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키커 구영회(27)가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구영회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수년 간 각색 인종을 향해 급증하는 증오 범죄에 대해 이제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구영회는 영문 이름이 ‘Younghoe Koo’다.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회’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hoe’로 한 것인데, 구영회는 이 때문에 일부 몰지각한 팬들에게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영미권에선 ‘hoe’가 매춘부를 뜻하는 ‘whore’와 발음이 비슷해 같은 의미를 지칭하는 은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구영회는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글에 녹여냈다. 그는 “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름으로 놀림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그럴 때마다 들리는 말을 무시하고 내 할 일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올해 열린 첫 국내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돼 아쉬움을 삼켰다. 심석희는 18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2분24초80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초 심석희는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앞서 들어온 최민정이 두 차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김아랑(고양시청·2분24초897)이 2위, 황현선(전라북도청·2분24초993)이 3위를 기록했다. 초반 여유롭게 경기를 시작한 심석희는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지만,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밀려 2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심석희는 곧바로 스피드를 올려 바깥으로 질주,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심석희는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에스엠을 통해 “경기 중에 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차이가 벌어지는 순간 남은 바퀴 수를 봤는데, 끝까지 해봐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강철멘탈’을 보이기도 했다. 최민정은 중반까지 좋은 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 사태가 진원지인 광명·시흥을 넘어 사실상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투기 소문이 무성했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3명이 수사의뢰됐고,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접지의 투기 의혹 조사에 부산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는가 하면,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지역의 수상한 토지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경기 용인시는 긴급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시청과 용인도시공사 모든 직원 4천817명의 토지거래현황을 1차 전수조사한 결과,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행정구역 내 토지를 거래한 공무원 6명을 발견했고, 이중 투기가 의심되는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6만㎡에 사업비 1조7천903억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가 이곳에 약 122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공무원 실명과 토지거래 명세서상의 이름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번 조사를 벌여 5급 2명, 6급 1명, 7급 2명, 8급 1명의 토지거래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공무원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인이 대낮에 집에 있는 여고생까지 저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 마 티다 에(16·여·고교 2년)가 친구 집에 있다가 군 저격수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마 티다 에는 총성이 들리자 친구 집으로 가 있다가 변을 당했고, 함께 앉아 있던 친구도 총격을 받아 손가락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티다 에의 아버지 우 윈 차잉은 "딸은 마을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언덕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2차례나 맞았다"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날 마을 어귀에서 군인들이 쿠데타 항의 시위 참여자 일부를 체포하자 주민과 충돌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결국 풀려났지만, 군용 트럭 옆을 지나던 한 여성이 군인이 쏜 총에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다른 주민들이 지나가는 군용 트럭을 세우고 군인 5명 가운데 2명을 붙잡았다. 나머지 3명이 인근 산으로 달아나 저격용 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우 윈 차잉이 전했다. 그는 또 "병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 이후 반중 감정 격화 속에 중국계 공장들이 공격을 받은 가운데 현지의 일부 중국 기업은 철수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미얀마의 중국 국유기업들이 정부로부터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미얀마의 국유기업에 파견된 자국 출신 비핵심 인력에 철수를 지시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 차원의 철수 논의는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많은 기업이 긴급 대응 계획을 짜고 있으며 철수는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면서 "현재 철수와 관련된 논의가 있다면 회사 내부 수준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한 중국 기업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직원 철수와 관련해 통지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기업은 미얀마의 상황을 고려해 중국으로 철수하는 것을 선택지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수력발전 분야 중국 국유기업 관계자는 일부 중국인 직원이 쿠데타 이후의 혼란 때문에 몇주 전에 이미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32개
검찰이 폭행으로 입건된 수사관들을 처벌하지 않는가 하면 음주운전에도 자체 기준을 적용해 '솜방망이' 징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검찰 사무 부분와 관련해선 법무부도 일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대검찰청 정기감사는 지난 2018년 이후 두번째이고,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지방검찰청 중 첫 감사다. 감사원은 작년 6월 18일부터 12일 동안 실지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검찰은 폭행 혐의로 입건된 대검과 전주·인천·의정부지검 소속 수사관 4명에 대해 징계하지 않고, 평소 행실과 공적 등을 고려해 자체 주의·경고로만 끝냈다. 일례로 대검은 지난 2016년 택시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멱살을 잡고 폭행해 입건된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해 검찰총장 표창을 수상한 이력 등을 들어 징계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입건 후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는데, 대검의 비위처리 지침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반드시 견책 또는 감봉으로 징계해야 한다. 일반 공무원에 적용되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보다 가벼운 수위의 자체 비위 징계기준을 운영하거나, 정당한 사유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난관에 봉착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수정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정오께 발표한 긴급 입장문에서 "실무협상단은 (오 후보의) 제안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협상단의 오전 합의 불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촉박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오 후보의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지지자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유·무선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1천명씩 해서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됐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만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가 어제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건 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렵겠다"고 했다. 협상이 결렬된 요인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이다. 오 후보는 유·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전날 안 후보는 무선전화 100%로 두 여론조사 기관이 개별 응답자에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를 반영한 가상 양자대결을 수정 제안했다. 이에 오 후보는 유·무선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1천명씩 해서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 절차를 밟
"정말 슬픈 일이 벌어졌어요. 이번 일은 인종적인 범죄예요. 차별받고 있는 인종 간의 연대를 위해 이렇게 나왔어요."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피드먼트 로드. 3명의 소중한 목숨이 총격에 스러져간 참혹한 현장인 골드스파 정문 앞에서 흑인 여성 캣 배거가 빗속에서 피켓을 들고 이른바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가 움켜쥔 피켓에는 'Black, Asian Solidarity'(흑인과 아시안의 연대), '#StopAsianHate'(아시안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인종적인 범죄로 보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차별받는 인종 간의 연대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 열풍이 불었던 미국이었기에 동병상련을 느낀 듯했다. 골드스파 정문 계단 앞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적지 않은 추모 꽃들이 때마침 내리는 스산한 봄비를 맞고 있었다. 꽃들 사이로 '우리는 서로를 지킬 것이다'(We will defend each other), '서로 사랑해야 한다'(We must love each other)고 적힌 글
업계 1위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내달 영화 관람료를 또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인상 뒤 6개월 만이다.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극장은 물론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3천원, 주말 1만4천 원으로 조정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윗 박스 가격도 1천 원씩 일괄 인상된다.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늘어나는 재원으로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금 지급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생존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극장과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되어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