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16일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얀마 국민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단은 "미얀마의 현대사는 폭압적인 군부 통치와 이에 저항해 온 민중항쟁의 역사"라며 "이러한 역사 속에 미얀마 군부는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여러 차례 짓밟았으며, 올해에도 폭력진압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100여 명 이상의 안타까운 인명이 희생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미얀마는 천불천탑(千佛千塔) 불교의 소중한 나라로, 전 세계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행의 나라"라며 "조계종은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바랐다. 조계종이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에 따른 인명 피해에 관해 입장을 내놓기는
미얀마의 중국계 공장들이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방화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반중 세력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중국계 공장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다는 중국 교민들의 발언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서방의 일부 반중 세력과 홍콩 분리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중 세력이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현지 주민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비스훙(毕世鸿) 윈난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적대세력이 미얀마 국내 문제를 중국과 연계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에 가담한 미얀마인들은 사실상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내 반중 감정은 평범한 중국인 거주자와 경제인들에게 타격을 줬다"며 "중국 기업들은 미얀마에 투자하는 것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계 공장 32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쇠 파이프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엔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에서 유혈 사태로 가득 찬 주말을 목격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 살해됐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13일 사망자 18명, 14일 사망자 38명이 포함된 수치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고,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병원 3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14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최소 5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5일에도 제2 도시 만달레이와 중부 지역 여러 곳에서 군경의 실탄 발포 등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의료진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양곤과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쿠데타 항의 시위에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유혈 사태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시위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이 가시화됐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며 "3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 LH 특검법안이 본회의에서 즉시 처리될 수 있도록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LH 사태에 대한 국조 요구서도 이날 중 제출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을 포함한 청와대 등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00명 국회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수용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 즉각 추진하자"고 말했다. 또 특검 수용 의사도 밝히면서 "특검안을 여야가 최대한 빨리 협의해서 본회의에 의결해서 추진하자"고 말했다. 국조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서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지명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단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 촬영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해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애플TV 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를 방문하고 15일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뒤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라고 알려줬다"며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 저보다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어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의혹 직원들이 만든 진창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당장 83만호 주택 공급을 위해 LH를 손발로 써야 하지만 분노한 민심은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공기업은 필요 없다며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갈 길이 바쁘지만 민심을 받들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LH를 어떻게 환골탈태시킬 것인지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워낙 거대 조직이어서 수술이 간단치 않다.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인력 운용과 업무 효율 저하로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깨끗하고 투명하면서도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변신을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주도면밀한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 LH 어떻게 쪼개나…이번 주 윤곽 나올 듯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LH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 불능으로 추락했다. 그야말로 해체 수준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혁신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신뢰 회복이 불가능한 조직은 존재 이유가 없다. 따라서 해체 후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LH 수술 미션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4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본격화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둘러싼 효능 논란 속에 접종이 미뤄졌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 종사자 등은 다음 주부터 백신을 맞는다. 이어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노인·장애인 시설, 특수교육 종사자 및 보건교사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져 오는 6월까지 1천만명 이상이 일상 회복을 위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후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 올해 6월까지 1천150만명 접종…4월 첫 주부터 75세 이상 접종 시작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의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부터 6월까지 약 1천15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다. 우리 국민 전체(5천200만명) 기준으로 보면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접종이 잠시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미나리'가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스티븐 연이 오스카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이들의 수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한국계 이민자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미국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미나리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외신들은 이어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오스카 연기
화요일인 16일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겠다. 내몽골고원·고비사막·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오전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인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황사가 17일 점차 약화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에서 '매우 나쁨', 강원권, 영남권에선 '나쁨'으로 예보됐다. 강원권, 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7.8도, 인천 6.7도, 수원 7.8도, 춘천 10.0도, 강릉 13.5도, 청주 10.3도, 대전 11.8도, 전주 10.7도, 광주 12.0도, 제주 14.9도, 대구 12.6도, 부산 13.8도, 울산 13.2도, 창원 11.8도 등이다. 중부지방은 전날(-1∼8도)과 비슷하겠으나 남부지방은 4∼6도 올라 10도 안팎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0∼22도로 예보됐다. 맑은 날씨에 햇볕에 의해 낮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1 2021 개막 4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구FC, 수원FC(이상 2무 2패), 강원 FC(1무 3패)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향해 5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올 시즌 K리그 1은 개막과 함께 예상대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이상 3승 1무)의 '현대가(家)' 경쟁 체제로 4라운드까지 치러졌다. 울산(10득점)과 전북(7득점)은 나란히 개막 4경기 무패로 승점 10을 따낸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이 박빙의 선두로 나섰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수원 삼성(2승 2무·승점 8) 역시 무패 행진으로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개막 4경기째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대구·수원FC·강원은 10~12위로 밀려나며 '강등권 싸움'에 몰렸다. 시즌 초반인 만큼 '슬로 스타트'라고 위로할 수도 있지만 대구·수원FC·강원의 지난 4경기 결과를 보면 상황이 급박하다. 지난해 5위를 차지한 대구는 4경기 동안 4득점에 8골이나 내주며 뒷문 단속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한 강원은 개막 3연패 뒤 4라운드 무승부로 겨우 승점 1을 따냈지만 11실점(3골)이나 내주며 '승점 자판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