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로 런닝머신 3대를 돌린다면 얼마 동안 가능할까. 답은 '13시간 이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최근 공식 후원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위해 아이오닉 5의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한 특별한 훈련을 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루이스 수아레스, 얀 오블락, 마르코스 요렌테 등 3명의 유명 선수들이 축구장에 세워진 아이오닉 5에 연결된 3대의 런닝머신 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푸른 잔디밭 위에 설치된 런닝머신 위를 달리면서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헤딩하는 훈련을 수행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실제로 아이오닉 5는 시간당 소비 전력이 1㎾인 런닝머신 3대를 13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220V의 일반 전원을 공급하며 일종의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V2L 기능을 통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최대 용량의 70%를 V2L로 쓸 수 있게 설정한 경우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은 17시간,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모델은 13시간 동안 런닝머신 3대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상의회관에서 국내 주력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미래산업포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진행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의 주재로 열린 포럼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엄재훈 삼성전자[005930] 전무, 박용근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글로벌 시장은 급변하는 대변혁기 속에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규제개혁 등 3대 이슈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완화와 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친환경 공정가스 연구개발 추진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감축설비 투자와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도 다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같은 날 수용했다. 여권과 검찰의 대립이 국정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신속한 상황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45분 간격 총장·민정 교체 발표…국면전환 속도전 청와대가 윤 총장의 사의를 문 대통령이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한 시각은 오후 3시 15분. 이는 윤 총장이 언론에 사의를 밝힌 지 75분 만이었다. 그로부터 45분 뒤에는 최근 사의를 표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발표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사정 라인의 동시 교체를 공식화한 셈이다. 여기에는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계속됐던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구도를 한시라도 빨리 끊어내야 한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방역·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청와대로서는 이런 구도는 가장 경계해야 할 프레임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 입장에서 윤 총장의 거취를 정리하는 일은 그간의 갈등을 매듭짓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했다. 새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여권과 검찰의
국내 간판 트로트 오디션 TV조선 '미스트롯' 두 번째 시즌의 왕관은 양지은(31)이 차지했다. 5일 생방송 한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양지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은가은, 별사랑을 제치고 진(眞)의 자리에 올라 전 시즌인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으로부터 왕관과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상금으로는 1억5천만원이 지급되며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도 받게 된다. 양지은은 수상 소감에서 "팬들 사랑 덕분에 받았다. 진에 걸맞은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선(善)은 홍지윤, 미(美)는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이번 투표에는 무려 622만표가 몰려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팬덤 경쟁이 과열되면서 한 지역 단체가 특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을 정도였다.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는 임영웅의 신곡 무대도 공개돼 오전 중 공개될 시청률이 '미스터트롯' 마지막회가 기록했던 35.7%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스트롯2'는 전 시즌 '미스터트롯'과 비교하면 화제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시청률은 28.6%(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시작해
멤버 간 괴롭힘이나 학교폭력 논란이 벌어진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 중이던 광고가 줄줄이 중단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걸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이 등장하는 동서식품 포스트와 무학 소주 등의 광고가 중단됐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나은이 출연하는 포스트 광고를 중단했다"며 이후 모델 활동 관련해서는 "소속사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사실 여부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 측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서 이나은이 나오는 광고콘텐츠를 모두 내렸다. 무학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하고 있어서 갈등 방지를 위해서 내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명확한 내용이 나오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를 모델로 기용한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도 이 그룹 멤버 현진의 학교폭력 의혹이 일면서 스트레이키즈가 등장한 콘텐츠를 삭제했다. 클리오는 최근 공식 SNS에 "이슈 발생 이전 업로드됐던 스트레이키즈 모델 관련 콘텐츠들은 일부 해외 유통사를 제외하고 모두 삭제됐다"고 알렸다. 클리오는 "향후 모델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현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갈 길 바쁜 정부가 내부자인 LH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큰 암초를 만났다. 공공이 하면 공정하고 투명하다며 공공 재개발·재건축을 전면에 내걸고 83만호를 공급하는 2·4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여론의 공분이 쏟아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택지 관련 부서 근무자와 가족에 대한 전수조사를 총리실 주도로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신뢰를 잃거나 사업 동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거쳐 드러난 투기 연루자를 일벌백계하는 정면 돌파 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 ◇ 들끓는 여론…역린 건드렸나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LH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폭로한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와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비판 의견이나 댓글이 쇄도했다. 자고 나면 뛰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노심초사하는 서민들의 역린을 건드린 셈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3일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을 맹비난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는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며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고,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향해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의 급등세가 주춤하자 은행권의 '신용대출 러시'도 멈췄다. 대신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 약 30조원이 새로 은행 요구불예금 계좌에 차 올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1천705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말(674조3천738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3조7천967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76조3천679억원에서 480조1천258억원으로 3조7천579억원 불었다. 1월(2조5천83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액은 2조491억원(106조7천176억→108조7천667억원)으로, 지난해 10월(2조5천205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개인사업자 대출도 3조330억원(270조390억→273조720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한 달 만에 5조원 가까이 뛰는 등 줄곧 급증세를 보인 신용대출의 경우, 잔액이 1월 말보다 556억원(135조2천400억→135조1천844억원) 오히려 줄었다. 은행 수신(예금) 중에서는 단기자금이 주로 머무는 요구불예금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서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업무에서 전격 배제했다. 신규 택지 확보와 보상 업무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LH의 직원들이 공모해 투기에 나섰다는 의혹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즉각 광명 시흥지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투기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LH 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3천여㎡(약 7천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제보를 받고 해당 지역의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LH는 14명 중 12명은 현직 직원이고, 2명은 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12명에 대해서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취했다고 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나흘간 2만여명이 접종을 받으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이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3·1절(2.27∼3.1) 사흘 연휴 동안은 접종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이번 주부터는 각 의료기관이 접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만3천86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만2천191명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895명이다. 우선접종 대상자(36만6천489명) 대비 접종률은 6.3%이고, 국내 인구(5천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다. 접종 뒤 이상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56명으로, 두통·발열·메스꺼움 등 모두 경증 사례였고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없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일간의 연휴를 감안하면 현장의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 이번 주에 더욱 속도를 내 한 분이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현재까지 이상 반응 신고는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