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를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독특한 신들의 이름 때문이다. 1만8천에 이를 정도로 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낯선 이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신들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풀어보자. ◇ 삼승할망? 삼신할머니? 자식 갖기를 원하는 여성에게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을 도와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산육신(産育神)이 '삼승할망'이다. '삼승할망'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러 사전에서 찾아보면 '삼신(三神)할머니의 제주 방언(제주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삼신할머니'는 표준어이고, '삼승할망'은 제주어로 봐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삼신할머니와 상승할망의 유래를 엿볼 수 있는 '서사무가'(敍事巫歌, 무당이 부르는 이야기 형식의 노래)를 살펴보자. 관련 서사무가로 우선 우리나라 전역에 '제석본풀이'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또 고대 서사무가의 원시적 형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주에는 '삼승할망 본풀이'가 전해 내려온다. 본풀이는 '신의 근본(本)을 풀어낸다'는 의미다. 신의 탄생과 성장 과정, 위기, 신으로 좌정하기까지의 내용 등이 본풀이 속에 담겨있다. 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부터 제주까지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했다. 14일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금농장 91곳과 체험농원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후 전북, 경북, 전남, 경기, 충북, 충남, 경남으로 퍼져나갔고 전날 제주 가금농장 가운데 처음으로 육용오리 농장 한 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1건, 충북 8건, 충남 9건, 세종 1건, 전북 16건, 전남 17건, 경북 6건, 경남 4건, 제주 1건이다. 2016∼2017년 사례를 보면 초기에 중부지방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후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특정한 경로를 보이지 않고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야생조류의 경우 서울 7건과 강원 32건을 비롯해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건수가 모두 183건을 기록했다. 전날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경기와 강원 지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검출되고 제주도 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지지율 1위를 지키며 여권 내 독주체제를 지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잠룡들은 일제히 이 지사를 겨냥한 견제 메시지를 내며 '반(反)이재명' 대오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6∼9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8.6%로 선두였다. 이 대표는 13.7%, 정 총리는 1.8%였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는 이 지사 27.3%, 이 대표 13.0%, 정 총리 3.7%였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3일 조사했을 때도 이 지사 26.6%, 이 대표 14.8%, 정 총리 3.5%로 같은 순서였다. 한국갤럽의 지난 2∼4일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7%, 이 대표는 10%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조사한 결과는 이 지사 27%, 이 대표 14%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조사했을 때는 이 지사 23.4%, 이 대표 13.6%, 정 총리 4.0%, 임 전 실장 2.0%였다. 이 지사가 2위인 이 대표와 격차를 벌리면서 당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74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1%나 늘어난 수치다. 1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 271만5천명 가운데 20∼30대는 74만1천명(27.3%)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03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 가운데 4명 중 1명 이상은 20∼30대였던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년 고용지표 비교 기준인 15∼29세 '쉬었음' 인구 역시 49만5천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작년 같은 달(233만6천명)과 비교해 37만9천명(16.2%) 늘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 21만명에서 올해 28만1천명으로 7만1천명(33.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35만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사태의 책임을 물어 현역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잇따라 '중징계'를 통보하면서, 향후 당사자와 해당 금융기관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중징계의 핵심 논리인 '펀드 부실 사전 인지', '자회사 내부 통제 책임' 등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 만큼, 중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 "사전인지·부당권유" VS "위험 몰랐다. 우리도 피해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전 제재 통지문을 받은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은 25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15일까지 소명 자료와 함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의 경우 금융사 임원 대상 제재 수위 가운데 '해임 권고' 다음으로 높은 '직무 정지 상당'을 통보받았다. 아직 세부적 제재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이 라임 펀드 판매 당시 우리은행이 펀드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부당 권유를 통해 펀드를 계속 판 것으로 판단,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해석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일제히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인재 영입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배터리, 전장 사업 등 핵심 사업의 인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과 삼성SDI, SK하이닉스, LG전자 전장(VS) 분야에서 경력 사원 채용이 진행중이다. 특히 각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받는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2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차량용 차세대 D램, V낸드플래시를 잇는 차세대 Z낸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 분야 연구개발 인력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세계 1위인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차 지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인재 영입이다. 삼성SDI도 자동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중대형 전지
최근 몇 년 새 폭등한 테슬라 주식에 국민연금이 수년 전부터 상당액을 투자하고 수조원대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끈다.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가는 48.54달러(수정주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액면분할과 2월 13일 현재 주가(813.32달러)를 적용하면 6년 반 새 수익률은 무려 8천278%에 육박한다. 액면분할로 1주가 5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현재 800달러대인 테슬라 주식 1주의 지분가치가 2014년 3분기 말엔 9.71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미 증권거래위 신고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이 2014년 3분기일 뿐 최초 매입 시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실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이보다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의 테슬라 전체 투자 규모는 기금운용본부가 2016년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해외주식 종목별 투자현황 자료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의 피해를 보전해주는 '손실보상제' 도입을 위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14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손실보상제 도입에 앞서 제도 설계에 참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손실보상제를 도입하면 국가가 법으로 피해를 보상하게 되는 만큼, 연구용역을 통해 지원 대상은 물론 규모와 방식, 기준, 재원 마련 방안 등 다양한 쟁점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안을 마련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검토해 입법에 나설 예정이다. 당정은 일단 법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제한·금지 조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손실을 '국가가 보상할 수 있다'는 지원 근거만 반영하는 형식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지원 대상이나 방식, 금액 등 세부 내용은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두자는 것이다. 이때 정부 지원에 대한 법적 정의는 국가의 행정행위에 대한 '손실보상'이라기보다는 '특별지원'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실보상으로 규정할 경우 지원 대상이 좁아지고 실제 지원 시기가 늦어지는 점, 보상금의 적정성을
'일부 개인 방송 진행자들은 지나친 경제적 욕심으로 점점 더 자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예 허위 정보를 담고 있다.' 최근 한 재판부가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판결문에 이같이 적시했다. 일부 개인 방송 진행자들의 소위 '가짜 뉴스' 유포를 사회 현상을 보고 폐해를 경고하면서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 보호 범위를 부연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2019년 7월부터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자영업자 권익을 주제로 방송했으나 지난해 4·15 총선에 맞춰 정치 관련 내용을 다뤘다. A씨는 지난해 2월 승용차를 타고 이낙연 당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앞까지 간 뒤, 차 안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 수는 2만7천명에 달했다. 방송 도중 A씨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작성한 방명록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는 문구를 근거로 이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시청자들이 "진짜냐"고 묻자 A씨는 "한참 전 내용인데 모르셨구나"라며
세계 부자 순위 500위 안에 드는 국내 최고 부자 6명의 재산이 최근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최소 약 27조원, 약 80% 이상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지난 1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위) 등 6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명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7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20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3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40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1위)이다. 이중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의 재산 합계는 약 50조4천억원(455억5천만 달러)로 1년 전(247억 달러)보다 약 25조7천억원(232억4천만 달러), 10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작년 10월 별세해 집계에서 빠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을 상속한 것으로 간주돼 재산이 1년 전(70억 달러)의 4배인 약 31조원(280억 달러)으로 부풀었다. 이건희 회장 재산 상속분을 제외한 순수한 이재용 부회장 재산 증가분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