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기록 정정으로 도움이 추가돼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한 시즌 최다 도움 경신과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뛰면서 2도움을 비롯해 토트넘이 터트린 4골에 모두 관여했지만, 팀의 4-5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코너킥으로 팀의 다빈손 산체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팀이 3-4로 뒤진 후반 38분 '단짝' 케인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다만 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에게 내준 패스가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됐고, 볼을 이어받은 라멜라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도움으로 인정받지 못해 '도움 해트트릭'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영국 언론들은 에버턴전이 끝나고 난 뒤 라멜라 득점의 도움 선수를 손흥민으로 수정했다. 비록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됐지만, 손흥민의 패스가 라멜라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판단에서다. 연장 120분 혈투 끝에 토트넘은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기고문이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한국의 탄핵 국면 때 서울에 살았다고 소개한 언론인 모니카 윌리엄스는 10일(현지시간) WP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핵 정국 분위기를 비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시위가 너무 흔해서 때때로 '시위 공화국'이라고 불린다며 이들 시위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분노한 한국민이 축출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마침내 거의 200만 명의 시위대가 하야를 외쳤다고 적었다. 또 매주 시위대가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촛불을 켰고, 청와대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행진하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자신이 시위대 인파 사이를 걸어서 지날 때 한국민이 웃으며 서로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떠올렸고, 경찰 주둔이 늘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라고도 적었다. 윌리엄스는 대중의 함성이 너무 커 무시할 수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듬해 3월 헌법재
LG와 SK가 2019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여왔던 배터리 소송이 10일(미국 현지시간) 최종 결론이 났다. ITC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예비 결정을 그대로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승리를 결정했다. 2019년 4월 LG화학이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만의 결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에서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이 내려지며 앞으로 미국내 사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ITC에서는 이번 영업비밀 침해소송 외에도 양사가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이 남아있어 배터리 기술을 둘러싼 양사 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LG화학 "SK가 76명 핵심인력 빼갔다"…ITC 최종결정 연기만 3차례 양사 간 배터리 소송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자사 인력을 빼갔다며 2019년 4월 29일(미국 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을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사상 초유의 '비대면 설 연휴'로 모바일 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각종 사이버 보안 피해 우려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11일 보안업계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 피싱이나 택배 조회, 명절 상품권 판매 등을 가장한 스미싱 등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 공격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실행되는 공격 방식으로, 지금까지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택배', '선물', '인사' 등 키워드를 악용한 공격이 성행됐다. 보안 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 설 연휴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조치로 예년보다 택배 이용 물량이 증가해 스미싱 공격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택배 관련 문자를 수신하면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메시지 안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나 첨부파일은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 상황을 노려 가족 구성원을 사칭, 현금 송금이나 상품권 구매, 신분증 촬영 등을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도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설 명절 자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장년층을 노려 자녀의 다급한 요청으로 위장한 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오신환 후보가 11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식 후보 등록을 미루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서울 서초구청장을 맡은 조 후보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만 해도 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서울 25개구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야당 소속인 만큼 함부로 사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조 후보는 통화에서 "자리를 비우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라며 "당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 곧바로 선관위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당장은 등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예비후보 등록 시 기호와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거나 명함을 배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이번 선거가 '비대면'으로 주로 치러지면서 그런 이점이 반감됐다는 것이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장에 가서 유권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예비후보 등록의 이점도 크게 줄었다"며 "본선에 돌입할 때 등록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소속 8명 가운데 나머지 6명은 전원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선관위 기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이번 설에는 친척 집에 가지 않아도 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마울 지경이에요." 3년째 취업을 준비하는 정모(27)씨는 명절마다 온 가족이 모이던 친척 집에 올해는 가지 않기로 했다. 정씨는 11일 "친척들과 만날 때마다 `취업했냐'는 질문을 받고, 졸업 후 바로 취업에 성공한 또래 친척 1명과 사사건건 비교당해 친척 집에 가는 일이 스트레스였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따로 사는 가족끼리 가급적 모이지 말라는 방역당국 지침이 내려지자 일부 20·30세대 청년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 명절 때마다 취업과 결혼 등을 놓고 쏟아지는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어서다. 대학원생 이모(27) 씨도 비슷한 사정을 전했다. 이씨는 "명절마다 큰집에서 친척들이 모이는데,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공부 기간이 길어지니 취업한 사촌들 사이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가시방석이었다"며 "코로나 덕분에 모이지 않으니 그런 부담이 없어 좋다"고 했다. 미혼인 젊은이들도 가족 모임의 단골 소재인 결혼 압박에서 벗어났다며 명절만큼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반기는 기색이다. 직장인 김모(34) 씨는 "친척들을 만날 때마다 `만나는 사람은 없느냐', `연애를 못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완화로 두 달간 '셧다운' 됐던 뮤지컬계가 공연을 재개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문화계에 따르면 그동안 공연이 중단됐거나 개막이 연기됐던 뮤지컬 작품들이 최근 다시 막을 올리며 공연 기간을 연장하고, 관객들을 위한 관람료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 '명성황후'·'몬테크리스토' 공연 연장…'위키드' 전석 매진 예술의전당에서 25주년 기념 공연을 올리고 있는 '명성황후'는 3월 7일까지 공연 기간을 10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개막 초기에 공연이 중단되면서 전체 공연 기간이 짧아져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명성황후'의 당초 개막일은 지난달 19일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개막 이후 3차례의 프리뷰 공연만 올리고, 2주간 공연이 중단됐었다. 지난해 11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몬테크리스토' 역시 3주간 공연을 연장해 다음 달 28일까지 무대를 이어가기로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간 공연이 중단됐다. 이달 2일 공연을 재개한 제작사는 LG아트센터와 대관 논의 끝에 공연 연장을 확정했다. 5년 만에 관객을 찾는 '위키드'는 16일 개막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에는 귀성 차량이 몰려 곳곳에 정체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오산 부근∼안성분기점 11㎞, 천안∼천안휴게소 부근 15㎞, 옥산∼남이분기점 부근 7㎞ 등 총 33㎞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 방향에는 정체 구간이 아직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10㎞ 등 모두 12㎞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충주∼충주 부근 2㎞ 등 12㎞,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 동서울요금소 부근∼산곡분기점 부근 2㎞ 등 20㎞ 구간에서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마성터널 부근∼양지터널 부근 8㎞,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 부근 3㎞ 등 모두 11㎞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378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 방향은 오전 4∼5시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시∼낮 12시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5∼6시에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귀경 방향
시즌 11호·12호 도움을 연달아 기록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9)이 팀의 패배에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120분을 뛰며 2도움을 올렸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팀이 3-4로 뒤처진 후반 38분에는 '단짝' 해리 케인의 동점골까지 도왔다. 끝내 토트넘은 4-5로 패배해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4골에 모두 관여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48분 에리크 라멜라의 만회 골과 후반 12분 다빈손 산체스의 추가 골 역시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슈팅도 5차례 기록했다. 멀티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17골 12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3도움)으로 늘렸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9.2점을 줬다. 팀에서 유일한 9점대 평점이다. 한 골을 기록한 라멜라가 그의 뒤를 이어 8.2점을 받았고
"1년에 100만명 넘게 이용하는 국제여객터미널에 편의점을 열면서 매일 고작 30여명의 손님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내부 편의점에서 만난 업주는 한숨을 쉬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편의점은 아파트 9층 높이에 축구장 9개를 합친 면적의 거대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현재 문을 연 유일한 상업시설이다. 업주는 "작년 6월 터미널이 정식 개장할 때는 1층에 구내식당도 함께 문을 열었는데 여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터미널 상주 직원만 이용하는 탓에 적자가 누적돼 구내식당은 4개월 만에 휴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되기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1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여객 운송을 1년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가 운항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도 여객 없이 계속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인천항만공사와 국제여객터미널 입점계약을 맺은 10여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