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국 주요 역과 버스터미널, 고속도로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크게 혼잡했다. 반면, 전국 주요 산이나 관광지는 연휴 막바지에 '북극 한파'까지 겹치면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송정역과 유스퀘어 종합버스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귀경객들과 이들을 배웅하러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양손에 가득 짐을 든 귀경객들은 고향의 짧은 기억을 뒤로 하고 다가올 추석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북 익산역, 전주역, 전주고속터미널 등도 막바지 귀경 행렬로 붐볐다. 고향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귀경객들은 가족들과 대합실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연휴 마지막 날 결항 소식에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승객들이 오전 일찍부터 몰려 크게 붐볐다. 고명미(44) 씨는 "설 연휴를 끝내고 오늘 오전 김포로 갈 예정이었지만, 어제저녁에 항공편이 결항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내일이라도 서울로 갈 수 있는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도 대설과 풍랑 특보가 내려져 귀경길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상기상 악화로 목포·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파가 몰아친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이 한산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오는 30일 시행되는 가운데 24일 인천공항에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올겨울 최강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동파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파·강풍 관련 119 신고가 모두 10건 접수됐다. 고드름 제거 요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13분께 오산시 금암동 상가에서 천막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26분께 가평군 가평읍 한 아파트 5층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선단 영하 19.8도, 연천 영하 19.4도, 하남 춘궁 영하 19.2도, 양주 백석 영하 19도, 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이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돼 있다. 또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등 5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도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25일 절정을 이루고, 이달 말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날 경기 내륙지역은 눈발이 날리며, 평택과 화성에는 일부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
설 연휴 막판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24일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까지 떨어졌다. 전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 사이였으니 한겨울치고 포근한 날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시베리아 한복판에 떨어진 셈이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이날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 화천군(상서면)은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이고 최저체감온도는 영하 27.2도였다.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 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 종로구(송월동) 기준으로 중구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8.9도, 최저체감온도 영하 31.1도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도시 최저기온은 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해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현재 풍랑특보가 내려진 인천 앞바다와 먼바다에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등 12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돼 귀경객의 발이 묶였다. 강화도 선수∼주문과 하리∼서검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3척은 이날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운항 여부가 결정되며, 영종도 삼목∼장봉 등 항로의 여객선 3척은 휴항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당초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하루 동안 3천500명이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운항센터 관계자는 "여객선 이용객은 선착장에 나오기 전 선사에 운항 여부를 먼저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남양주시와 구리시가 올해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한다. 두 도시에 창단되면 경기북부 시민축구단은 6개로 늘어난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내년 K4리그 참가를 목표로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부터 창단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4월 중 결론 낼 예정이다. 구리 시민축구단 창단 타당성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나온다. 구리시는 올해 창단 절차를 마치고 공개 테스트로 선수를 선발해 내년 K4리그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두 도시는 시민축구단이 지역을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축구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축구단을 창단했거나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시즌부터는 대한축구협회 방침에 따라 시민축구단이 법인화해 운영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기대지 않고 광고 등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다. 남양주의 경우 2008년 시민축구단이 창단됐으나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2013년 시즌부터 참가하지 못하다 결국 해체된 바 있다. 의정부시는 2021년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현재 경기북부에는 양주·파주·포천·고양 등 4개 시민축구단이 활약
전국 경찰에서 기존 사용하던 TRS·VHF 방식의 무전기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에서 스마트폰 형태의 이 단말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교체 작업은 2018년 행정안전부가 경찰·소방·해경·지방자치단체 등이 범죄·재난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019년 중부권(강원·대전·세종·충북·충남), 2020년 남부권(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2021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등 3단계로 전환한 뒤 각 1년의 적응·교육 기간을 뒀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예비 운영 기간을 거쳤고, 올해 서울 지역 일부만 전환하면 된다.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는 스마트폰형, 무전기형, 복합형 등으로 나뉘는데 일선에선 특히 스마트폰형 단말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 시내 경찰서 A 경위는 "스마트폰 형태다 보니까 화면이나 버튼이 이것저것 자주 눌린다. 또 기존 무전기처럼 옷에 꽂아둘 수가 없어 보관하기도 다소 불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서의 B 경위는 "기존 모토로라 무전기 소리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스마트폰 무전기의 소리가 귀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다음 주 전국 초·중·고교 1천700곳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다. 대부분 1주일 안팎 등교한 뒤 종업식을 하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교실에서 '노 마스크'가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다소 복잡해진 모습이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이달 30일부터 2월 3일까지 한 주간 전국 초등학교 818곳과 중학교 465곳(중 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 1∼2학년 기준) 등 1천740여개 학교가 개학한다. 2월 첫째 주(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도 1천100여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인 2천9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이번 겨울 '노 마스크' 교실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학교들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기 전인 이번 주 개학하거나, 이미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고 별도의 봄방학 없이 3월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학부모들 상당수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는 표정이다. 학생들은 급식 시간을 제외하면 학교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썼는데 마스크가 사회성 발달을
올해 고교 3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일부 주요 대학들이 자연 계열 진학 학생들에게 적용해 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필수 영역 지정을 폐지한다. 문과생들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과생의 '문과 침공'으로 좁아졌던 입지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마련 중인 가운데 다른 일부 대학들 역시 추가로 필수 영역 지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문과생 진입장벽 허문다…"기회의 형평성 문제 해결" 24일 서울 13개 주요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서강대는 자연 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학,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 영역 제한을 삭제했다. 2023학년도까지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 영역은 과학 탐구에서만 2과목을 봐야 한다고 했으나 이 같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학 영역의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 영역에 응시하고도 생명과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 역시 2023학년도까지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미적분 혹은 기하 응시 조건을 내걸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