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올해 설에는 전화 등으로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집안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 뵙고 부모님 건강을 살피는 게 최선이지만 영상 통화로라도 얼굴을 뵙고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살피는 게 좋다.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걱정할까 봐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상 통화 화면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조언을 얻어 영상 통화로 부모님의 건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먼저 자녀에게 영상 통화를 걸 수 있으신지 확인하자 우선 부모님이 스마트폰의 영상 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녀들이 여러 차례 조작법을 알려드려도 어르신들은 영상 통화를 걸고 받는 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단순히 스마트폰 조작법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넘어가기보다는 혹시 집중력이나 이해력 등이 저하한 건 아닌지 살피는 게 좋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통화 방법이 매우 간단해졌으므로 여러 차례 설명해도 스마트폰 조작을 어려워한다면 인지기능 저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인지기능 저하는 치매의 전조 증상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이 제품은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1호 백신이 됐다. 화이자 백신이 앞서 특례수입 승인을 받긴 했지만, 물량이 2월 말 또는 3월 초에 들어올 예정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24일부터 닷새간 75만명분이 국내 물류센터로 차례로 입고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10일 모든 18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쓸 수 있도록 품목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누가 맞게 되는지, 또 1호 접종자는 누구인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질병관리청은 우선 오는 26일 접종을 시작한다는 목표 하에 19일까지는 접종대상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접종대상 명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확정하는데 위원회 개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1일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이 접종을 받는다. 이 가운데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2∼8도) 상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설 연휴 '집콕' 생활을 위해 안방극장으로 특선영화들이 찾아온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1일 SBS TV는 오후 10시 10분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 스릴러 영화 '#살아있다'를 방송한다. '#살아있다'는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 영화 차트 1위를 석권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같은 날 KBS 2TV는 오후 8시 30분 북한 장교와 남한 형사의 긴장감 넘치는 공조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를, MBC TV는 오후 11시 20분 따뜻한 연출과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라라랜드'를, tvN은 오후 10시 30분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침입자'를 방송한다. JTBC에서는 오후 8시 30분 엄정화 주연의 코믹액션 '오케이 마담'을, 오후 10시 30분에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1917'을 상영한다. '1917'은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의 배우가 출연한 영화로 지난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해외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다. 설 당일인 12일 MBN에서는 오후 9시 50분 올해 청룡영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가장 확실한 복지인 일자리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 고용에 관한 한 깊고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숙박 음식점업, 도소매업, 관광업 등 대면 서비스 일자리는 작년 2월 이후 초토화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워낙 타격이 큰데다 산업구조 전환기와 맞물려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에도 정상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딜 연령대인 20대는 물론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30대와 40대의 고용이 무너지면서 이들의 생활 기반 붕괴와 소비 토대 잠식, 경제활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 20∼40대에 밀어닥친 실업 쓰나미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 성적표는 20여 년 전의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작년 1월에 취업자가 많이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요인 등을 감안해도 충격적이다.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100만명에 육박하는 98만2천명 줄었다.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41만7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치솟은 5.7%를 기록했다. 실업률 5.7%는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고용의 질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맞는다. 11일 법무부가 공개한 교정시설 식단표에 따르면 설날인 12일 서울구치소 아침 식사로는 떡국과 김자반, 배추겉절이가 나온다. 점심으로는 소고기뭇국·호박버섯볶음·오징어젓무침·깍두기가, 저녁 메뉴로는 달걀부추국·자장소스·자차이(짜사이)무침·배추김치가 예정돼 있다. 앞서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부회장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징역형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의 이감 여부도 관심사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8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을 당시 이미 분류심사를 받아 경비처우 등급이 결정된 상태다. 지난달 추가로 확정된 형량의 경우 추후 정기 재심사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남은 재판이 모두 끝난 만큼 조만간 기결수인 박 전 대통령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에 대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X가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이 16% 급등해 개당 0.069달러에서 0.08달러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테슬라가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시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들어 올린 데 이어 머스크는 도지코인 구매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또 한 번의 가격 급등을 촉발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고,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가상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2017년 3월 화재로 큰 피해를 봤으나 이후 현대화 사업을 거쳐 3년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시장이다. 화재 발생 당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신분으로 이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이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장사할 수 있도록 복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시장 상인회 우선희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재개장 준비 과정에서 상인들이 겪은 어려움을 설명했다. 우 회장은 "당시 화재로 300명이 넘는 상인들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돼 고초가 많았다"면서 "이제 깨끗한 건물에서 영업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 관광 명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점포를 둘러보고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 젓갈, 건어물, 꽃게 등을 직접 사면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4년 전 방문 때 만났던 상인을 다시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안팎까지 내려왔으나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수도권에서 병원, 무도장, 식당, 종교시설, 학원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발병이 속속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증가세로 반전되는 양상이다. 특히 인구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2.11∼14)와 맞물려 자칫 코로나19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전국적 재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다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 커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오늘 최소 400명대 중반…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48명서 더 늘어날 듯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303명이다. 직전일(289명)보다 14명 늘면서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전체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1주간 확진자 평균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7명→451명→370명→393명→371명→289명→303명을 기록해 하루
39년 차 맏며느리인 A(64)씨는 올해 설날에는 처음으로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릴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시어머니께 배운 대로 조금도 모자람 없이 차리자는 생각에 제사상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상을 차렸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끊기면서 음식이 많이 남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년 명절이면 친지를 비롯해 재종(再從·6촌) 간에도 방문이 있어 하루 손님이 20여 명이 넘는 날도 있었는데 지난 추석 때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기는 것을 경험했다. 올해 설에도 친지들 대부분이 "방문을 못 하니 건강 잘 챙기시라"는 이른 안부 전화를 걸어와 썰렁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A씨는 "과일도 선물 세트 받은 것을 활용해 구매를 최대한 줄이고, 민어와 조기도 직계 가족들이 먹을 만큼만 살 계획"이라면서 "전도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적게 하고, 떡도 방앗간에서 조금만 주문해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십여 년 사이 일가 합동 제사도 모두 집안별로 나누고 윗대 제사도 많이 줄었다"면서 "점점 간소화되던 제사 문화가 코로나19 때문에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언택트 설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탈당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 눈물겨운 헌신을 배신하는 탈당이란,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 두 거인께서 혼신을 다해 가꾸어 온 정당이자, 촛불혁명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님을 탄생시키고 뿌리 깊은 기득권 적폐 세력에 맞선 정당"이라며 "선거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당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그래도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당이라며 온몸을 던져온 당원들이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실수도 있었고 국민의 엄중한 회초리를 맞을 때도 있었으나 끝끝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고자 애써왔던 정당"이라며 "'사람이 먼저인, 사람 사는 대동세상'을 이루고 싶은 제 꿈은 민주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와 열정적인 우리 당원들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돈에 종속되지 않고 행복한 일 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돈이 생명의 가치를 흔들지 못하도록 최저한의 금융소비자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