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국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전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하고 나서자, 야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저지 수단을 총동원하고 나서면서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개혁 입법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76석으로,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나 무소속 등 범여권 연대로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을 확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하고 안건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민주당은 21대 첫 정기국회 막바지에 주요 개혁 입법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이른바 '슈퍼위크'로 이번 주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모레 본회의까지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경찰법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길 희망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띄우면서 여당의 입법 속도전에 한층 힘이 실렸다.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법을 비롯한 개혁 입법을 위한 상임위 절차에 돌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특히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천 건 이상 줄어든 주말에도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어서고, 양성률이 4%대까지 치솟는 등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본격적인 '대유행'의 단계로 진입한데다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2.5단계 범위로 들어왔었다고 지적하면서 '때늦은 조치'여서 그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이번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1∼2주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주말 검사건수 줄었지만 631명 기록 역대 3번째…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도 종합부동산세를 단독명의 방식으로 신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공동명의자들의 득실 계산식이 복잡해졌다.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종부세를 부담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 계산해 본 후 세무서에 과세 방식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초기 10~20년 안팎은 부부공동명의로 세금을 내고 고령·장기공제 합계가 40~80%가 되는 시점을 골라 단독명의 방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7일 부동산 관련 세금계산서비스를 운영하는 '셀리몬'의 종부세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올해 45세인 A씨가 시가 20억 주택을 구입한 경우 단독명의자의 종부세 부담은 2024년에 609만원으로 정점을 친 후 2025년 541만원, 2030년 406만원, 2035년 203만원, 2040년 135만원으로 점차 줄어든다. 시세 20억원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계산된 값이다. 공시가 현실화 작업이 2025년에 종료되므로 이때 종부세 부담이 가장 커야 하지만 이 시기에 5년 보유 공제 20%를 받아 세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A씨의 경우 2030년엔 10년 공제(40%)를, 2035년엔 15년 공제(50%)와 60세 공제(20%)를 받는다. 즉 단독명
전국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법관대표회의에서 대검찰청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이 정식 안건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각급 법원에서 선발된 대표 판사들이 사법부 현안을 논의하는 법관대표회의가 7일 오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다. 안건은 ▲ 판결문 공개범위 확대 ▲ 법관 근무평정 개선 ▲ 법관 임용 전담 시설 확충 ▲ 기획법관제 개선 ▲ 민사사건 단독재판부 관할 확대 ▲ 사법행정 참여 법관 지원 ▲ 형사소송 전자사본 기록 열람 서비스 시범 실시 확대 ▲ 조정 전담 변호사 확대·처우개선 등 8개다. 하지만 판사 사찰 의혹도 회의 현장에서 다른 대표 9명의 동의를 얻으면 새로운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 다만 법원 내부에서 사찰 의혹에 관해 법관대회가 논의해달라는 의견과 유보적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김성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이봉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등은 법원 내부망에 검찰에 비판적 의견을 게재하며 사법부 차원에서의 논의를 촉구해왔다. 반면 대법원 재판연구관들과 차기현 광주지법 판사 등 `신중론'을 는 목소리도 만만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28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지난달 19일 1.5단계, 이로부터 닷새 후인 24일 2단계로 올린 뒤 이달 1일부터는 사우나·에어로빅학원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을 추가 규제하는 '2단계+α' 조치를 도입했지만,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수도권 '2단계+α', 비수도권 1.5단계 시행 후 불과 닷새만인 전날 거리두기 추가 격상을 결정했다. 8일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주일 만이다. ◇ 수도권 헬스장-학원-노래방 운영 금지…마트-영화관 등 밤 9시 이후 중단 정부는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가급적 집에서 머무르고 외출·모임·타시도 방문 중단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2.5단계 조치로 수도권의 영업시설 13만개가 중단되고 46만개의 운영이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수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9회 예술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술경영 우수사례 공모'에 신청한 기업·단체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5개 가운데 6개가 최종 우수 기관으로 선정,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문 예술단체·법인 분야에서는 부천문화재단과 헬로우뮤지움이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는 수림문화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일반 예술기업·단체 분야에서는 주식회사 해녀의부엌, 플리마코 협동조합이 문체부 장관 표창을, 타임티켓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표창을 각각 받았다. 박양우 장관은 "문체부는 내년도 예술기업과 단체를 위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우리 예술기업들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만 유독 발병·사망률이 훨씬 낮은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이러한 의문을 해소할 여러 이론을 소개하면서 몇몇 과학자가 해당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가설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사는 사람 중 일부는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노출 경험이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걸리더라도 덜 아프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최고위 의학 전문가였던 스즈키 야스히로는 WSJ에 "동아시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감기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여기에 걸린 사람들의 수가 많다는 학설이 있다"며 "비슷한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게 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중태에 빠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퇴임한 스즈키는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할 연구가 부족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구 과학자들도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과거 노출된 사람의 면역체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침투하더라도
경기 남양주시 북부권 30만 인구를 담당하는 남양주북부경찰서가 오는 23일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진접읍 연평리 1만4천633㎡에 들어선다. 담당 지역은 남양주 북부권인 별내동, 별내면, 진접읍, 오남읍, 진건읍, 퇴계원면 등 6개 행정구역이다. 기존 남양주경찰서는 올해 10월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이름을 바꿨다. 남양주북부경찰서 개서 후 남부경찰서는 다산·도농·지금·수석·일패·이패·삼패·금곡·평내·호평 등 10개 동과 화도·와부·수동·조안 등 4개 읍·면을 관할한다. 1급서인 남양주북부경찰서에는 390명의 경찰관이 근무한다. 남양주시는 남양주경찰서 1개 경찰서가 담당했으나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증해 경찰서가 더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남양주에 앞서 고양에서도 2016년 일산서부서가 문을 열며 고양서, 일산동부서(이전 일산서), 일산서부서 등 3개 경찰서가 고양시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남양주 북부서까지 개서하면 경기북부 지역 경찰서는 모두 13개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남북관계 등 이슈로 치안 수요가 많아지는 곳"이라며 "남양주북부경찰서가 들어서면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앞으로 주택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창흠 후보자는 LH 사장 이전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사장을 지내며 이미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지만 원래 세종대 교수로서 부동산 문제에 진보적인 시각을 보여준 학자였다. 변 후보자는 학자 시절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과 환매조건부 주택을 통칭하는 '공공자가주택'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의했고, 임차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 사장 시절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 변 후보자는 SH로 가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뉴타운 정책을 신랄히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부동산 개발이익의 철저한 환수와 공동체 중심의 원주민 내몰림이 없는 개발에 대한 강력한 소신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에 '꽂힌' 변창흠 변 후보자는 2007년 LH 주택도시연구원에 제출한 '공공자가주택의 이념적 근거와 정책효과 분석' 논문에서 당시 실패로 귀결되던 토지임대부 주택과 환매조건주 주택 제도 등을 공공자가주택이라고 정의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이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는 뉴스를 보고 일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당장 10일부터는 어떻게 되는 건지 헷갈립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중학생 학부모 박모(44) 씨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는 10일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들이 합법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됐다며 신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휴대전화에 공유 전동 킥보드 애플리케이션까지 내려받았다. 하지만 법 시행을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박씨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새로운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아이가 10일부터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 '무면허 청소년에 허용' 비판 여론 높아지자 부랴부랴 법 개정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 씨의 중학생 아들은 10일부터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없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만 13세 이상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공유형 전동 킥보드 업체 15곳과 민관 협의체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