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시화하고 있다. 1차, 2차에 이어 3차 논의도 급물살을 타면서 '코로나19 확산→거리두기 상향→취약계층 피해→재난지원금 지급' 공식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취약계층의 피해를 고려하면 지원금 지급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있어 전문가들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핀셋 지원'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 코로나 확산→거리두기 상향→자영업자 타격→지원금 지급 29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대상과 방식 구체화를 위한 논의가 남은 상태다. 1차와 2차 확산 때에 이어 코로나19가 퍼지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이에 따라 취약계층이 타격을 입으면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과정이 이번에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급격하게 확산한 이후인 지난 4월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2차 확산 때인 9월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을 비롯한 고용취약계층 등 피해계층에 최대 2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29일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해 확정한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거나 전국에 일괄적으로 1.5단계 또는 2단계를 적용하는 방안과 함께 댄스·에어로빅학원 및 아파트단지 사우나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한 '핀셋 방역' 대책 등이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전국 1.5∼2단계 격상 가능성…현재는 수도권 2단계, 호남·경남권 1.5단계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는 최근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만 하루 500명을 넘는 등 이번 '3차 유행'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의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 사흘 연속(581명→555명→504명) 500명대를 이어갔고, 이 기간 지역발생 환자는 552명→525명→486명을 기록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3만3천3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69명)보다 65명 감소했지만,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사흘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8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25명)보다 39명 줄어들며 4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504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1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은 10차례고, 500명대는 3차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연말 극장가에서 예년 같은 풍경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연말 성수기를 노리던 한국 대작들이 다시 물러난 빈자리는 다양한 기획전과 재개봉작들이 채우고 있다.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12월 첫째 주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표작들이 대신한다. 워너브러더스는 다음 달 3일부터 놀런 감독의 전작 세 편을 아이맥스(IMAX)로 다시 볼 수 있는 'IMAX 대작 기획전'을 진행한다. 상영작은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넘긴 최대 흥행작 '인터스텔라'와 전쟁 실화를 그린 '덩케르크', 히어로 블록버스터의 전설로 꼽히는 '다크 나이트'다. 관람객에는 기획전 포스터 증정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16일까지. 한지민과 남주혁이 주연한 '조제' 개봉을 앞두고 일본의 원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수입사 엔케이컨텐츠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손예진과 소지섭 주연으로 리메이크됐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함께 상영하는 '일본 로맨스 명작 영화 기획전'을 마련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을 해부하는 엘리자베스 생키 감독의 다큐멘터리 '로맨틱 코미디' 개봉(3일)에 앞서 다큐멘터리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지 나흘째인 지난 27일 오후 1시께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3층 대기실에는 탑승을 준비하는 여행객 수백 명이 몰려 있었다. 대다수 여행객은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보안검색대마다 한 번에 수십 명씩 몰리면서 거리두기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연이틀 5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대낮에도 한산해진 서울 시내 번화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사흘간 제주도에 머문다는 이모(20)씨는 "전부터 다 같이 시간을 맞춰 잡은 여행이고 더 미룰 수도 없어서 지금 간다"며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 때는 마스크도 안 벗고 어디서든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항 식당가 상황은 더 우려스러웠다. 식당 안에서는 대부분 식사하느라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였고,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이들도 있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제주 등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항과 항공기가 코로나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김포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약 170
"아이들은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었고 저는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 이 텅 빈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겠어요." 28일 인천시 연수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남동공단 폭발 화재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이었다. 희생자 3명의 빈소는 이틀 전 장례식장 건물 2∼3층에 마련됐다. 당시 조문객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질 때마다 고요했던 빈소는 울음 섞인 목소리와 한숨으로 채워졌다. 희생자 A(29)씨의 어머니는 미소를 머금은 아들의 영정 사진 곁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점심 맛있게 먹으라며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는 아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됐다. A씨의 외삼촌은 "3년 전 조카가 취직했다고 연락했을 때 열심히 다니라고 응원한 기억이 있다"며 "사무직으로 입사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제품 개발 현장에 있다가 폭발에 휘말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희생자 B(57)씨의 아내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두 아들과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는 "남편은 가족들을 직접 직장으로 데려가 구경시켜줄 정도로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과 자부심이 컸다"며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처럼 새벽녘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번 '3차 대유행'의 속도와 범위가 점점 빨라지고 넓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김장모임을 비롯한 가족·지인간 각종 소모임과 직장, 학원, 학교, 종교시설, 사우나, 당구장 등 일상적 공간은 물론 군부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미 연이틀 500명대를 기록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도 점차 거세지면서 '방역 전선(戰線)'이 더욱 넓어져 정부의 대응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확진자가 하루에 1천명 이상 나오면서 이번 유행 규모가 앞선 1차 대유행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82.7명, 2.5단계 근접…비수도권 감염도 확산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5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중심 고리로 발생했던 1·2차 유행과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가족·지인간 모임, 직장, 학원, 사우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적 공간에서 빠르게 번져나가는 데다 수도권은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도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경남·충남과 부산·전북에서는 각각 30명대, 2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하루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지역발생 525명 중 수도권 337명…비수도권 188명, 확산세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천88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을 약 2조원 안팎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관계자들은 내년도 목적예비비 중 약 2조원을 3차 재난지원금 용도로 가져다 쓰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른 분야별 피해 규모를 파악·취합해봐야 지원 예산 규모를 확정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이 얘기하는 3조6천억원 가운데 일부 조정이 된다면 (2조원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서는 예비비 대신 이미 예산안에 포함된 소상공인, 돌봄 등 피해 분야별 지원 사업을 좀 더 두텁게 보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재난지원금을 '피해지원금'으로 이름 붙여 피해가 큰 계층에 선별 지원한다는 의미를 부각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3조6천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포함, '코로나 극복을 위한 6대 민생예산' 편성을 위해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21조3천억원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사무실이 좁아 거리를 두고 띄어 앉는 것이 어려워요. 사무실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도 불안하고, 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딸의 수능 준비에 지장을 줄까 봐 걱정이 커요."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5) 씨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입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진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험생인 고3 딸의 건강관리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데, 직장 생활로 외부인 접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규모가 작아 재택근무도 시행하지 않는 데다,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분위기여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김씨는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뿐만 아니라, 혹시나 수능 당일 열이 나거나, 기침 등으로 유증상자로 분류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김씨처럼 수험생들을 자녀로 둔 직장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촉발된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만인 지난 26일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1월 확진 학생들의 70%가량이 가정 내 감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