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자 가계의 술·담배 소비지출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월평균 가계지출 가운데 주류·담배 소비지출 금액은 4만2천980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주류(1만9천651원)와 담배(2만3천329원) 소비지출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외식하며 마신 술은 음식·숙박 소비지출로 집계된다. 주류·담배 소비지출은 가계가 음식점에서 쓴 것이 아니라 직접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 돈으로 볼 수 있다. 술·담배 소비는 올해 1분기에 1년 전보다 4.2%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9.5%, 3분기에는 10.7%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한 이후에는 분기마다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3분기 증가율은 담뱃값 인상 영향이 있던 지난 2016년 1분기(22.2%) 이후 최대폭이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술이나 담배 소비가 늘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16년까지는 다목적 표본으로 조사하다가 2019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 숫자는 전국 단위로도 이미 2단계 범위에 들어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걱정스러운 전망대로 이러다가 하루에 400명대, 600명대, 1천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23일(271명)보다 대폭 증가하면서 2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되돌아왔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21일 닷새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기록했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320명으로, 전체의 91.7%에 달했다. 지역감염이 전체 확진자 증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90%라는 임상 중간결과가 나오면서 이 제품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전임상 시험자료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효과가 90%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코로나19 의약품의 신속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전임상 자료 외에 어떤 자료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시험 심사와 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는 '고(GO) 신속프로그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2개월 이내로 승인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즉각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대검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이 내려진 시점부터 정상 업무를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당분간 조남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윤 총장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추 장관은 전날 ▲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유출 ▲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 정치적 중립 훼손 등 6개 혐의를 근거로 윤 총장에게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밝힌 6가지 비위 혐의 모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이르면 이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수장으로서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데다 시간을 끌수록 여권의 사퇴 압박만 거세질 거라 발 빠른 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2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271명)보다 대폭 증가하면서 2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복귀했다. 300명대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22일(330명) 이후 이틀만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에서까지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3차 유행'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도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해 전국화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최근의 유행 상황이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거리두기 격상을 비롯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 지역발생 320명 중 수도권 217명…비수도권도 나흘만에 다시 1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9명 늘어 누적 3만1천3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71명)보다 78명이나 늘어났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하고 싶다는 소망을 거듭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발표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의 겨울호 표지 모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을 정복한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과 수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전날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선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AP통신과 빌보드 등 주요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미국 서부 시간 기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25일 오전 2시)부터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개최한다.
올해 크게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배달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보유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던 고가 아파트에 작년의 2배에 육박하는 종부세가 부과되자 세금 부담을 느낀 보유자 일부가 매도나 증여를 고민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아직은 매수-매도자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양상이지만,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전고점 대비 수천만원 값을 낮춘 매물도 나오는 상황에서 '종부세 효과'가 더해지며 강보합을 이어가던 매매 시장이 하락으로 돌아설지 관심이 쏠린다. ◇ '종부세 폭탄'에 일부 보유자 아파트 매도 고민 24일 주요 인터넷 포털의 부동산 관련 카페에는 최근 국세청이 고지한 종부세 내역을 확인한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의 대부분은 올해 종부세가 작년의 2배 안팎으로 크게 올라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하는 내용이다.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보유자라는 A씨는 "올해 종부세가 368만원 나왔는데, 작년보다 딱 2배 더 나온 것"이라며 "종부세 폭탄이라는 말이 현실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썼다. B씨는 "작년에 30만원 냈던 종부세가 올해는 110만원으로 3.5배 올랐다"며 볼멘소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됐다. 호남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가 도입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클럽·헌팅포차·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또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런 2단계 조치에 더해 아예 연말까지 '1천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관내 10대 시설에 대해 3단계에 준하는 서울형 정밀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또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20%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 3차 유행을 조기에 잡기 위해 이 같은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나섰지만, 감염 고리가 전국 곳곳에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데믹 속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새 앨범 'BE' 발매와 함께 공개된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이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감독을 맡아 멤버들의 팬데믹 속 일상을 담담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과거 공연했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장면, 텅 빈 객석을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의 모습 등으로 팬들에게 그리움을 내비친다. 방탄소년단은 22일 공식 SNS에 '라이프 고스 온'의 '온 마이 필로'(on my pillow·나의 베개 위에) 버전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온 마이 필로' 버전 뮤직비디오는 팬데믹 속 일상이라는 주제의식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곱 멤버가 침대 위에 앉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이프 고스 온'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 위에 둘러앉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베개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팬덤 '아미'와 함께 색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고도 예고했다. 이들은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G20 정상들은 21∼22일 이틀간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청와대가 23일 새벽 배포한 선언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전무후무한 충격이라고 규정하고, 취약한 계층의 지원 및 경제 회복 등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진단 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인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상들은 "사회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는 모든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을 지원할 것"이라며 "각국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 소득을 보호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가용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G20은 저소득국의 채무 상환을 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