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었고 저는 남편을 떠나보냈습니다. 이 텅 빈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겠어요." 28일 인천시 연수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남동공단 폭발 화재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이었다. 희생자 3명의 빈소는 이틀 전 장례식장 건물 2∼3층에 마련됐다. 당시 조문객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질 때마다 고요했던 빈소는 울음 섞인 목소리와 한숨으로 채워졌다. 희생자 A(29)씨의 어머니는 미소를 머금은 아들의 영정 사진 곁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점심 맛있게 먹으라며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는 아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됐다. A씨의 외삼촌은 "3년 전 조카가 취직했다고 연락했을 때 열심히 다니라고 응원한 기억이 있다"며 "사무직으로 입사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제품 개발 현장에 있다가 폭발에 휘말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희생자 B(57)씨의 아내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두 아들과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는 "남편은 가족들을 직접 직장으로 데려가 구경시켜줄 정도로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과 자부심이 컸다"며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처럼 새벽녘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번 '3차 대유행'의 속도와 범위가 점점 빨라지고 넓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김장모임을 비롯한 가족·지인간 각종 소모임과 직장, 학원, 학교, 종교시설, 사우나, 당구장 등 일상적 공간은 물론 군부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미 연이틀 500명대를 기록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도 점차 거세지면서 '방역 전선(戰線)'이 더욱 넓어져 정부의 대응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확진자가 하루에 1천명 이상 나오면서 이번 유행 규모가 앞선 1차 대유행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82.7명, 2.5단계 근접…비수도권 감염도 확산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5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중심 고리로 발생했던 1·2차 유행과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가족·지인간 모임, 직장, 학원, 사우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적 공간에서 빠르게 번져나가는 데다 수도권은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도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경남·충남과 부산·전북에서는 각각 30명대, 2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하루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지역발생 525명 중 수도권 337명…비수도권 188명, 확산세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천88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을 약 2조원 안팎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관계자들은 내년도 목적예비비 중 약 2조원을 3차 재난지원금 용도로 가져다 쓰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따른 분야별 피해 규모를 파악·취합해봐야 지원 예산 규모를 확정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이 얘기하는 3조6천억원 가운데 일부 조정이 된다면 (2조원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서는 예비비 대신 이미 예산안에 포함된 소상공인, 돌봄 등 피해 분야별 지원 사업을 좀 더 두텁게 보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재난지원금을 '피해지원금'으로 이름 붙여 피해가 큰 계층에 선별 지원한다는 의미를 부각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3조6천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포함, '코로나 극복을 위한 6대 민생예산' 편성을 위해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21조3천억원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사무실이 좁아 거리를 두고 띄어 앉는 것이 어려워요. 사무실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도 불안하고, 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딸의 수능 준비에 지장을 줄까 봐 걱정이 커요."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5) 씨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입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진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험생인 고3 딸의 건강관리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데, 직장 생활로 외부인 접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규모가 작아 재택근무도 시행하지 않는 데다,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분위기여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김씨는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뿐만 아니라, 혹시나 수능 당일 열이 나거나, 기침 등으로 유증상자로 분류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김씨처럼 수험생들을 자녀로 둔 직장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촉발된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만인 지난 26일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1월 확진 학생들의 70%가량이 가정 내 감염이
방역당국이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12월 초까지 하루 확진자가 400∼600명씩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를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환자발생 규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단장은 "지금 본격적인 세 번째 유행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감염 양상과 관련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감염의 경로는 다양해졌고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강한 젊은 연령층으로 낮아졌다"며 "방역 측면에서 본다면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면 증가 속도도 누그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거리두기의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며 "거리두기가 잘
올해 2분기 30대 이하 청년 세대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6만4천개 감소했다.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1만1천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래 가장 작았다. ◇ 30대 이하 임금 일자리 16.4만개↓…60대 이상은 22.5만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889만6천개로 작년 동기 대비 21만1천개(1.1%) 증가했다. 증가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감이 발표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 1분기(42만8천개)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분기별 임금 일자리가 거의 50만개 넘게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1분기부터 증가 폭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2분기에는 확실하게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8만2천개(-2.5%) 감소했고, 30대 일자리도 8만2천개(-1.9%) 줄었다. 특히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분기에 통계 작성 이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넘어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11월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만이고,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며 젊은 층 감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 확진자가 26일에는 500명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는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명으로 집계됐다. 휴일 영향으로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인 전날(349명) 다시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낸 것이다. 3차 유행 시작 이후 하루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7차례로, 이미 2차 유행 때와 같아졌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크게 넘어 400명대 중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 진상 파악을 위한 전체회의를 추진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 6명은 이날 오전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단독으로 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간사인 백혜련 의원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백혜련 의원은 윤 총장을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윤호중 위원장은 약 14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그는 윤 총장을 불렀다는 말에 "위원회가 요구한 적도 없고, 의사일정이 합의된 것도 아니다"라며 "누구하고 이야기해서 검찰총장이 멋대로 들어오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과 윤호중 위원장의 콤비플레이가 대한민국 법치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며 "윤 위원장은 국회의 추 장관"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 20분께 단독으로 법안심사소위를 열었다. 안건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5건을 함께 심사했으나, 의결하지는 않았다. 소위원장인 백혜련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