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량 감소로 '경기미(米)'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보다 13% 오른 가운데 당분간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26일 경기도 및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도내 쌀 생산량은 35만9천t으로, 지난해 37만4천t보다 4%(1만5천t)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벼 이삭이 팬 이후인 올여름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벼 작황이 지난해 및 평년보다 좋지 않았고, 병해충도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벼 포기당 이삭 수는 21.7개로, 지난해보다 0.5개, 평년보다 0.7개 많았다. 하지만 이삭당 벼알 수는 93.5개로, 지난해보다 3.7개, 평년보다 1.2개 적었다. 따라서 10a당 쌀 생산량은 지난해 488㎏에서 올해 478㎏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도내 벼 재배면적 감소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7만5천128㏊로, 작년 7만6천642㏊보다 2%(1천514㏊)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에다가 재고까지 소진되면서 지난달 말 기준 경기미의 소비자 가격은 20㎏ 기준 7만1천583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3%나 올랐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약 시 가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만을 정리한 한장짜리 '핵심설명서'가 도입된다. 환매 수수료와 연간 납입한도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운용지시도 명확하게 개선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협회는 퇴직연금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과 약관을 이같이 개선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연간 납입액 700만원 이내에서 급여 수준에 따라 13.2∼16.5%가 세액 공제된다. 중도 해지 시에는 세액공제를 받은 자기부담금과 이자에 대해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가입자가 나중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수익률 안내장을 받았을 때 수수료나 중도해지 세액 등을 확인하고, 가입 당시에 이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IRP 계약시 가입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을 요약해 정리한 핵심설명서를 교부하도록 바뀐다. 퇴직연금 펀드 환매수수료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금융사가 가입자에게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만, 환매수수료에 대해 충분한 안내는 하지 않았다는 가입자의 문제제기가 많았다. 이에 가입자가 '운용지시서'에
직계 가족이나 배우자 등 '부양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빈곤층이 7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의료비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4명꼴로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 진료를 포기한 경험도 있다고 답해 의료급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 앤 포커스'에 실린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위한 정책 과제'(황도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중위소득 40% 이하지만, 부양의무자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키지 못해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빈곤층이 7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의료급여 비수급 빈곤층 규모와 의료서비스 이용 정도, 다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별 현황을 의료급여와 비교·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8월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1∼2023년)을 확정하면서 생계급여에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으나, 의료급여는 보장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의료급여 수급 대상이 되려면 소득과 재산이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이며, 부양의무자가 없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잇따른 집단감염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지역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단계 기준인 5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1단계로 완화된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단계였던 직전 2주간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독감)까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겨울철이 다가오고, 가깝게는 클럽 이용자가 늘어날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어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도 "현재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역망의 추적속도가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된 지난 12일 이후 2주간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69명→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104명→138명→66명→50명이다. 겨우 이틀만 50명 아래였다. 100명을 넘은 날도 두 차례나 됐다. '지역발생 50명 미만'은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할 때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장악한 시장 판도에 조금씩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지배가 굳건하지만 3위였던 배달통은 월간 이용자 수에서 후발 주자에게 추월당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서 발표한 배달대행서비스 앱 사용량 모바일인덱스 보고서 기준으로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8월 17만4천57명에서 올해 8월에는 74만8천322명으로 4.3배 증가했다. 위메프오 월간 사용자는 같은 기간 2만3천672명에서 17만5천414명으로 7.4배 늘었다. 총 설치기기 대비 사용자 수 비율은 위메프오가 63.2%, 쿠팡이츠 61.0%로 요기요 59.5%를 뛰어넘었다. 이 비율은 앱 실사용률을 살필 수 있는 지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9월 한 달간 배달앱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1천318만명), 요기요(660만명)에 이어 쿠팡이츠(150만명), 위메프오(5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배민 MAU는 지난해 9월 1천30만명에서 올해 9월에는 1천318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요기요는
경기지역 모든 공·사립 유치원이 내년도 원생 모집·선발 때 '처음학교로'(유치원 온라인 입학 관리 시스템)를 활용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처음학교로 개통을 앞두고 도내 유치원 참여율을 파악한 결과 공·사립 2천187곳 모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공립 유치원 1천260곳과 사립 927곳 등은 30일부터 처음학교로를 통해 원생을 모집·선발한다. 9월 말 현재 도내 공립 유치원은 1천212곳, 사립은 935곳이다. 공립 48곳은 내년 개원을 앞두고 처음학교로에 등록했으며 사립 8곳은 휴·폐원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빠졌다. 처음학교로는 학부모가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정 유치원에 보내고자 학부모들이 밤새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2016년 11월 서울·세종·충북교육청에 처음 도입된 뒤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공립 유치원은 의무적으로 참여했다. 사립 유치원은 처음학교로 등록을 꺼렸다. 2017년(2018학년도) 원생 모집 때 전국 참여율이 2.7%에 그칠 정도였다. 사립 유치원들은 특장점을 홍보하는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처음학교로를 반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하다. 심각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마가 움직인다"고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총장 임기가 9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섣부른 대망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국민의힘은 우선 그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총장의 '봉사' 발언에 대해 "명백한 정치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지난주 국정감사에서는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바꾼 데 주목한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벌써 윤 총장이 보수 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여러 조건을 겸비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국정원 댓글 수사와 최순실 특검 수사로 형성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이미지, 높은 대국민 인지도와 마니아층의 지지, 여기에 이른바 '충청 대망론'까지 거론한다. 윤 총장 본인은 서울 출신이지만, 그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총장의 몇 마디에 가볍게 들썩일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2만5천83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7명)보다 16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6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취약층이 모여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재활병원의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 중인 데다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소규모 산발감염도 잇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돌봄 운영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법' 제정에 반대하며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돌봄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 돌봄교실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지난 8월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각각 발의한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반대하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 제출된 온종일돌봄법안의 핵심은 그간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보건복지부의 다함께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로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돌봄 사업을 체계화하고 공적 돌봄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무총리(강민정 의원안)나 사회부총리인 교육부 장관(권칠승 의원안) 등 중앙정부가 총괄하도록 한 데 있다. 중앙정부가 돌봄과 관련한 종합·기본 계획을 수립하면 지자체장은 이에 따라 교육감(교육장)과 협의를 거쳐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돌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돌봄노조는 지자체장이 돌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교육감
정부가 이번에 내놓을 전세시장 안정 대책은 임대주택 공급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계획했던 임대주택의 공급 속도를 앞당기거나 분양 물량을 임대로 돌리는 등 방식이 가능하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 역시 논의 선상에 올라 있다. ◇ 매매시장 자극 가능성에 선택지 제한 2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처는 이런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별도의 대책을 낼지를 검토하다 최근 대책을 내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철 등 계절적 특수성은 내달부터 서서히 사라지고 현 상황에 딱 맞는 적절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점도 고려됐지만, 정부 입장에선 현재의 전세난을 방치만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발언이 22일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10년 동안의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봤다"면서 "(지금은) 뾰족한 대책이 별로 없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대책이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전세대책으로 검토될 수 있는 방안 중 상당수가 매매시장을 자극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