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 김치 축제가 온라인으로 알싸한 맛의 향연을 펼친다. 광주시는 다음달 2∼22일 광주 세계 김치 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집에서 광주 김치를 클릭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김장 비법 소개, 구매 등 행사를 펼친다. 지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광주 김치 랜선 마켓', 김치를 활용한 요리법을 알리는 '이색 김치 요리 랜선 교실',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비법을 전수하는 '명품 김치 랜선특강'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랜선 마켓에서는 동물성 젓갈 대신 식물성 재료로만 만드는 '비건 김치', 1인 가구를 위한 '혼밥 김치'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본선(11월 13일),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11월 14일)는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소비 진작,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할인행사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행사를 연계하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더 접근하기 쉬운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월 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관련 상품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기매트(전기장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9.7% 증가하는 등 작년보다 일찍 난방용품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기매트보다 가벼운 전기요도 매출이 80.3% 늘어났다. 겨울옷도 매출 증가세가 확인된다. 같은 기간 스웨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7% 증가했으며 초겨울이 주력 판매 시기인 남성 점퍼는 매출이 85.8% 늘었다. 체온 유지를 위한 내복도 예년보다 일찍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성과 여성용 내복은 각각 19.3%와 25.6%씩 매출이 증가했다. 아동 점퍼는 400%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아동복 수요도 급증세다. 아동 내복은 매출은 13.5%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선 지난 1~7일 극세사 패드, 발열 패드 등 겨울철에 많이 찾는 제품을 포함한 이불류 매출이 한 달 전 같은 요일(9월 3~9일) 대비 73.6% 늘었다. 내복과 수면바지 등이 포함된 이지웨어 매출은 119.1% 늘었고, 겨울용 두꺼운 양말이나 수면 양말을 찾는 사람들로 양말 매출도 62.5% 증가했다. 때 이른 방한용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줄어들거나 돌봄 공백을 겪는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나 발달장애인 등이 사회와 단절이 길어지면서 단순한 우울감 이상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나 대책은 전무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최근 발간한 '노인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에서 "고령자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우울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가 강화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대폭 줄어드는 등 사회적 연결고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전국 노인복지관 394곳 중 운영을 하는 곳은 단 10개소였다. 경로당 운영률도 23.5%에 그쳤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진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해 요양보호사의 방문 돌봄을 받던 노인들도 돌봄 공백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 기회 박탈은 우울감 증대로까지 이어졌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난 7
인천시가 1년여 전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됐던 수돗물 공급체계를 변경하는 '수계전환'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수계전환은 부평정수장 수리와 관로 정비공사에 따른 것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서구, 미추홀구, 중구, 동구, 부평구, 남동구 등 지역의 수돗물 공급체계를 변경하는 수계전환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수계전환은 정수지 밸브 수리와 관로 정비 공사 등으로 인천 부평정수장 가동이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48시간 동안 중단되는 데 따른 조치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 가동 중단에도 단수 없이 수돗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한다. 수계전환 대상에는 부평을 포함한 남동·수산·공촌정수장 등 인천 지역 4개 정수장 모두가 포함된다. 가동이 중단된 부평으로 3개 정수장의 물을 끌어와 대체 공급하는 방식이다. 상수도본부는 지난해 5월 수계전환 중 관로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
"어른들은 청소년이 사소한 스킨십만 해도 너무 빠르다며 혼내는데, 낙태하겠다고 부모님께 말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송모(18)양은 최근 정부가 낙태죄 관련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는 뉴스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낙태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양은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14주면 임신 여부를 정확히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데,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말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14주가 다 가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그간 낙태죄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10대들 사이에서도 관련법 개정과 낙태죄 처벌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인 미성년자는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 받기를 거부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상담 사실확인서만으로 낙태를 할 수 있다. 만 16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이 없거나 법정대리인의 폭행·협박 등 학대로 동의를 받지 못할 때 이를 입증할 공적 자료와 임신·출산 종합상담기관 상담 사실 확인서 등으로 시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조항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미성년자의 자기결정권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말리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본격 출시된다. LG전자는 롤러블 TV 출시를 알리는 새로운 티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17초 분량의 이 티저 영상은 장엄한 음악과 함께 'ROLLING SOON(롤링 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9일 오전 첫 공개 후 11일 오전까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3만7천건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말에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전용 홈페이지(www.lgrollable.com)를 오픈했고, VVIP 고객 대상으로 '롤러블 TV 프라이빗 초청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을 받은 고객들은 부여받은 코드를 전용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행사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원하는 일정을 예약해 롤러블 TV를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LG전자는 초청 고객 중 예약자에 대해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초청행사의 예약이 거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프라이빗 초청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무한신뢰를 표시하며 결속을 다지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자위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을 향해 체제 수호를 최우선에 둘 것이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가 없는 한 핵무기를 포함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선제적 대북 군사적 공격을 염두에 둔 듯 "5년 전과 달리 군사력 현대성 많이 변했다"라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 목표들을 점령해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실제 열병식을 통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길이와 직경이 굵어지고 사거리가 확장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 등 하노이 노딜 이후 개발해온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대거 선보였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가 재집권하든,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든 미국이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는 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신형 ICBM과 신형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국민 간식' 호빵이 올해로 태어난 지 햇수로 50년을 맞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60억개라는 천문학적 판매량을 기록한 호빵은 이제 '단팥'을 넘어 다양한 속 재료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호빵은 1971년 삼립식품(현 SPC삼립)이 출시한 것이 시초다. 당시 삼립은 빵의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 매출을 늘리고자 호빵을 개발했다. 호빵은 말 그대로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 먹는 빵'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호빵은 1971년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호빵은 추위가 시작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만 한시적으로 팔았는데도 삼립 연간 매출의 15%를 책임졌을 정도다. SPC 관계자는 "출시 첫해인 1971년 12월 31일에는 하루에 호빵 출하량이 100만개를 넘어섰다"며 "이처럼 호빵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품명 '호빵'은 찐빵을 가리키는 하나의 보통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앞 찜기에서 파는 형태의 호빵은 출시 첫해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호빵은 처음에는 가정에서 쪄 먹는 제품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삼립은 출시 이듬해인 1972년 1월 1일부터 각 판매처에서
"몇 번이야? 4번이야?", "악!" 훈련생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교관이 발언권을 주기 전까지는 '악'이라는 단말마의 외침 외에는 제대로 된 언어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교관이 시키는 대로 훈련을 하면서 누군가는 각막이 찢어지고, 누군가는 눈이 뒤집히며 기절하기 직전의 상태에 도달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 훈련을 일부 각색해 경험하게 하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 시즌2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에서 기획·제작한 '가짜사나이2'는 한 달 누적 조회 수가 약 4천만회에 달했던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시작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9일 기준 시즌2 1회는 공개 9일 만에 조회 수 1천279만회를 넘어섰고, 에피소드 2는 758만여회, 에피소드 3은 공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481만여회를 돌파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일부 시청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평생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살아온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보기만 해도 괴롭다", "남들이 고통받
수평선 너머 석양에 물든 바다. 그러나 절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해안 절벽에는 쓰레기를 가득 싣고 온 수거 차량이 위태롭게 서 있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땅은 거의 한뼘도 남지 않았다. 과연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까. ◇ 대책 마련하지 않으면 수도권 쓰레기 대란 경고 10일 인천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시가 이달부터 선보인 지면 광고는 가상의 현실을 그래픽화했지만,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후에는 수도권 쓰레기를 묻을 장소가 더는 없다는 절박함을 선명하게 강조한다. 아울러 앞으로 5년 안에 후속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사는 수도권에서 상상 이상의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인천시는 이달 초부터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대대적으로 이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간선버스 15개 노선 30대에도 광고를 부착해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인천시, 5년 전에는 사용기간 연장에 합의 인천시가 이처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계획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하다가는 서울·경기 쓰레기를 하염없이 계속 받아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