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가구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12년 이상 걸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높은 아파트 가격 문제에 대응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제도를 활성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연간 가구평균소득 대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비율인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2.13으로 추산됐다.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PIR은 수치가 높을수록 내집마련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PIR이 12.13이라는 것은 서울시민이 월급을 지출하지 않고 계속 모아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시간이 12.13년 걸린다는 뜻이다. 입법조사처는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시·도별 연간 가구평균소득(경상소득)과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주택가격동향조사 시·도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작년 소득 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입법조사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변동률을 적용해 작년 수치를 추산했다. 이에 따라 산출된 지난해 서울의
월요일인 3일은 호우 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리겠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5∼4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돼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최근 중부지방에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고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폭우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북 북부와 전북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바캉스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방역당국은 방심할 경우 자칫 제2, 제3의 '이태원 클럽 감염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일일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8명에 그쳐 확산세가 이전과 비교해 어느정도 꺾인 모양새다. 실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7월 하순부터 진정되는 듯한 추세를 보였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수도권 사무실과 요양시설, 군부대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39명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일별로 28명→27명→12명→9명→5명→14명→7명→14명→8명→8명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주간 방역관리 상황을 비교해봐도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9명으로, 이전 2주(7월 5일∼18일)의 21.4명보다 4.5명 줄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산발적
경기도 연천군은 3일 집중호우로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연천읍 차탄리 일부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차탄천이 범람했다는 재난문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차탄천이 범람한 게 아니라 차탄리 일부 지역이 배수 문제로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주민을 대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차탄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2곳과, 연천초등학교, 수레울 아트홀로 이동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읍 차탄리 지역에는 2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연천군은 이날 새벽 재난문자에서 '차탄천 범람,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포천시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산사태 경보 발령을 내렸다. 시는 산림,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주변 주민과 방문객은 대피명령 시 안전지대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천시의 누적 강수량은 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관인면 305mm를 기록했다.
MBC TV '놀면 뭐하니?'로 결성된 이효리, 비, 유재석의 혼성그룹 '싹쓰리'가 강력한 음원 파워를 계속 발휘하고 있다. 싹쓰리 음원은 2일 오후 지니뮤직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6위를 통째로 점령했다. 전날 발매된 세 멤버의 솔로곡을 비롯해 단체곡과 히든트랙 등이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 컴백할 때처럼 최상위권에 나란히 늘어서며 이른바 '줄세우기'를 연출했다. 지니뮤직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효리와 윤미래가 함께 한 '린다'(LINDA)가 1위를 차지하고 비와 마마무의 '신난다'가 2위,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가 3위에 올랐다. 이어 단체 곡 '그 여름을 틀어줘'가 4위, 유재석과 광희의 '두리쥬와'가 5위, 히든트랙인 이상순의 '다시 여기 바닷가' 어쿠스틱 버전이 6위에 차례로 늘어섰다. 24시간 누적 이용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내는 멜론과 플로 차트에서도 지난달 18일 발매된 '다시 여기 바닷가'가 굳건히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멤버들 솔로곡이 빠르게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다. '린다'는 오후 3시 기준으로 멜론에서 11위, 플로에서 9위를 차지했다. 최근 싹쓰리는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와 후속곡 '그 여름을 틀어줘', 그리고 멤
"원부리에 산 지가 50년인데, 피난까지 온건 처음이에요. 밤에 비가 더 온다는데 걱정입니다." 2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점동초등학교 1층 과학실로 대피한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청미천 원부교 인근 원부리 주민들은 청미천 원부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갈아입을 옷 몇벌만 겨우 챙기고 마을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마을 이장이 안내 방송을 통해 대피를 유도했고, 시청과 면사무소 직원들도 나서 일일이 이들을 대피시켰다. 점동초 1층 과학실에 모인 주민 10여명은 저마다 보온 매트가 깔린 바닥과 책상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김춘택(68·남)씨는 "오전 10시 조금 넘어 마을을 나설 때 보니 교량이 잠길 듯 하천물이 찰랑찰랑했다"며 "혹시나 해서 책과 가전제품만 우선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A(75·여)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평소 챙겨 먹는 약도 못 챙기고 휴대전화만 가지고 나왔다"며 "오후부터 비가 더 온다는데 혹시나 우리 집이 물에 잠기는 건 아닐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한 중년 남성은 마을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학교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교실 한편에서
"면사무소를 다녀오는데 전방에서 집채만 한 흙탕물 파도가 도로를 타고 내려오더라고요. 저수지가 터진 줄 직감했죠." 2일 오후 복구작업을 벌이던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이종진(65) 이장은 산양저수지 붕괴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몸서리를 쳤다.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진 시각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조금 넘어서다. 2일 새벽 0시부터 7시간 동안 율면 지역에 내린 비는 193㎜.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우에 뜬눈으로 새운 산양저수지 아랫마을 저지대 주민들은 저수지부터 마을을 관통하는 폭 7∼8m의 산양천이 차오르자 고지대에 있는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길이 126m인 산양저수지 둑의 방수로 옆 30m 구간이 뚫리며 흙탕물이 쏟아졌고 순식간에 산양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저수지 물은 마을 컨테이너 창고를 가볍게 쓸고 내려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마을 입구에 있던 컨테이너 창고는 150m가량 떠내려가다 복숭아밭에 맥없이 처박혔다. 마을 앞길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초소는 300m 떨어진 논 한복판까지 떠밀려갔다. 산양천 바로 옆 10개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았으며 이들 가구의 창고용 임시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도권 지역에 집중 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강화도와 경기 김포에도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인천 강화소방서와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한 단독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장비를 동원해 2시간가량 빗물을 빼냈다. 이 보일러실은 빗물을 밖으로 빼내는 펌프가 고장 나면서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39분께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에서는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얇은 석판인 '슬레이트(slate)'로 지어진 이 주택 천장은 연일 내리는 비에 젖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21∼12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1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민들은 비 피해 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앞서 인천·강화·서해5도·옹진과 경기 김포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대체해 발효한다
2일 경기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무너지고, 광주와 수원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안성 269㎜, 이천 154.5㎜, 여주 149㎜, 광주 124㎜, 용인 107.5㎜ 등이다. 안성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여주와 용인, 이천에도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천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침수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0분과 2시 55분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에서 3세대는 침수 피해를 봤다. 광주 곤지안읍 건업리에서는 이날 오전 0시 40분께 공사장 주변의 사면이 유실돼 오전 3시께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안성과 용인, 이천, 여주, 광주 등 5개 시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얼마 전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기가 막혔다. 곳곳이 찌그러지고 더럽혀져 있어 아내가 버리려고 내놓은 줄 알았던 택배 상자 안에는 막내인 셋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보낸 '급식꾸러미', 10㎏짜리 쌀 한 포대가 들어있었다. 급식꾸러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자,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교나 유치원 급식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 유치원이 보낸 먼지투성이 쌀 속에 벌레들 기어 다녀 김 씨는 "설마 이렇게 더러운 상자에 식자재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쌀 포대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보낸 농협 쌀과 달리, 유치원이 보낸 쌀 포대 포장지 겉면은 언제부터 쌓인 건지 가늠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더러운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쌀 도정 일자와 생산 일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품질 등급도 '특·상·보통' 중 제일 낮은 '보통'으로 표기됐다. 포장지 너머로는 거뭇한 쌀바구미들이 기어 다니거나 날아다니고 있었다. 김 씨는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더러워 이걸 진짜 먹으라고 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