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A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중인 보건당국이 조사 범위를 기존 식자재 등에서 학습 과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당 유치원이 급식에 사용하고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음식 6건이 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27일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A유치원의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 이어 최근 학습프로그램 표도 확보해 학습 과정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하며, 환경검체는 조리칼과 도마, 문고리 등 인체에 식중독 등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검체를 말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는 급식에 집중됐는데 물이나 흙을 만지는 학습이 있었다면 이 과정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는 차원에서 학습 과정까지 살펴보기로 한 것"이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열린 6월 20일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영정 속 아들의 얼굴을 힘없이 바라보던 백발의 한 어머니 옆으로 경기남부경찰청 피해자보호계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이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어머니는 울다 지쳐 바닥에 쓰러졌고, 상담관은 추모식이 끝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와 별개로 유족들을 위해 심리, 경제, 의료, 법률 지원에 나서는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남부청은 남부청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행정관) 4명과 관내 31개 경찰서에 배치된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 등 49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피해자 보호 전담 부서가 설치된 2015년 이후 최다 인원이 한꺼번에 투입됐다. 전담경찰관과 상담관들은 먼저 가족들의 '심신 안정'에 신경 썼다. 신체에 상처를 입었을 때 응급처치가 중요하듯, 가족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들에게도 '심리적 응급처치'가 우선으로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가족들은 며칠 동안 오열을 멈추지 못했고, 일부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개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떻게 표현할까요, 경상도요?"(박준형) "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박성광) 일요일 밤 시간대 온 가족의 웃음을 책임졌던 KBS 2TV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방송한 '개그콘서트' 1천50회 시청률은 3.0%로 집계됐다. 최근 줄곧 벗어나지 못한 2%대에서 소폭이나마 오른 수치다. 마지막 회답게 '개그콘서트' 전성기에 출연했던 개그맨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프로그램 종영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는 등 최종회에 어울리는 콩트를 선보였다. 종영을 죽음에 빗댄 장례식장 상황극 '마지막 새코너'에선 김대희, 신봉선, 박성호, 김원효, 박성광 등 반가운 얼굴들이 유행어를 다시 선보이며 추억을 자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떠들썩한 관객은 없었지만 영상 편지로 시청자와 소통하려 했고, '시청률의 제왕' '끝사랑' '네가지' 등 과거 인기 코너는 현재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개그맨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마음을 끝내 감추지 못했다. 박준형은 울컥한 표정으로 마지막 '갈갈이 쇼'를 보여줬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A 유치원 학부모들이 "법적 조치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 유치원 학부모 10여 명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이번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등 공식적인 조직을 꾸리진 않았으나 유치원 측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피해 가족들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법적인 조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살인 사건에도 미필적 고의가 있듯 부정한 내용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어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피해 가족 중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 등 수사기관에 법적 조치를 요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A 유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이날 A 유치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
건물 입구를 막고 주차된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이웃 주민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로 A(48)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빌라촌에서 이웃 주민 B(28) 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언과 함께 바닥에 있던 벽돌을 주워들고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집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빼 달라고 A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다짜고짜 "몇 살이냐"는 등 폭언을 하다가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 소유의 모하비 승용차는 B씨 집 차량 출입구를 막고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옆에는 함께 출근하려고 나선 아내와 어린이집에 맡기려 데려 나온 5살, 2살 아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얼마 전에도 주차 문제로 욕설을 들었던 적이 있어 일부러 아내를 통해 연락했는데도 '죽여버린다'라는 등 욕설을 계속했다"며 "눈앞에서 아빠가 맞는 것을 본 5살 아이는 충격에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
펑크 음악을 오래 하면 사람이 맑아지는 걸까. 영화 ‘매드맥스’ 악당 임모탄의 군대 선봉에서 거칠게 기타 줄을 뜯으며 모래바람을 맞는 ‘기타맨’ 같을 거라 상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본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은 해맑고 수줍음 많은 아이 같았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만난 이들은 “무대 위에서 그렇게 논다고 해서 밖에서도 그러면 그게 어디 사람 사는 꼴이겠냐”며 웃었다. 박윤식(메인보컬·기타), 이상면(기타), 한경록(베이스), 이상혁(드럼), 김인수(아코디언·키보드)로 구성된 크라잉넛은 올해로 활동 25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펑크록 밴드다. 1995년 홍대 클럽 ‘드럭’에서 공연하기 시작해 이듬해 드럭이 제작한 편집앨범 ‘아워 네이션 1’(Our Nation 1)으로 데뷔했다. “‘슈가맨’ 같은 방송을 보면 우리보다 한참 나중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래도 멤버 변화 없이 꾸준히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잖아요. ‘이만하면 잘했다, 그래도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어요.”(박윤식) 크라잉넛은 지금까지 여덟장의 정규앨범을 비롯해 미니앨범(EP) 등 음반 수십장을 발표했다. 그간 걸어온 발자취를 모아 오는
명품 재고 면세품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25일 판매처에는 새벽부터 번호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재고 면세품 판매에 들어가기로 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등 3곳에서 '프리 오픈' 방식으로 상품을 미리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으며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점 전 번호표 70%가 소진됐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1시까진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번호표를 받아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번호표 배부가 시작된 오전 8시에는 비가 오는데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길게 줄을 섰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했다.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는 주부 김 모(38) 씨는 "남편 출근하는 것도 못 보고 아이 맡기고 왔다"면서 "그동안 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기초(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1년 생활밀착형(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공모한다. 문체부는 25일 “한곳당 30억원에서 40억원을 3년에 걸쳐 정액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유산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문체부는 2025년까지 150곳의 신규 건립을 지원하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체육관형, 수영장형, 종목특화형 모델 중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 추진하면 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30곳, 올해 23곳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3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5곳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공모를 통해 미리 선정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나머지 단일형 2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건립 지원 대상지 선정은 8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정성평가(70%)와 정량평가(30%)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은 음성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류현진 측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아무런 문제 없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개막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긍정적인 자세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넷 등 캐나다 매체들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토론토 소속 여러 명의 선수와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토론토 구단은 27일 정확한 확진자 수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 역시 이 시설에서 훈련했는데,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는 이종민 통역과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도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류현진은 해당 시설이 폐쇄돼 숙소 근처 공원 등지에서 캐치볼 등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내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황희찬은 25일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에서 6-1로 앞선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7-2 대승을 거들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승점 41점을 쌓은 잘츠부르크는 2위 LASK 린츠(승점 33점)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황희찬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잘츠부르크는 전반 19분 만에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22분 만에 노아 오카포의 동점골에 이어 전반 33분 에녹 음웨푸의 추가골과 전반 39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알버스 발치의 득점으로 전반을 4-1로 마무리한 잘츠부르크는 후반 15분 안드레 라말뉴의 득점으로 대승을 예고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황희찬은 후반 17분 팻손 다카를 대신해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투입됐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득점으로 6-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