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의 최상위 사업자(일명 체어맨 직급자) 7명이 나란히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상위 사업자 양모 씨에게 징역 8년을, 또 다른 최상위 사업자 오모 씨 등 2명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이모 씨 4명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실형을 선고받은 양 씨 등 3명은 무죄를 주장하는 일부 혐의에 대한 방어권 보장 등 차원에서 법정 구속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을 신뢰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들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중 상당수는 기존 투자로 얻은 수익금으로 재투자해 실제 피해 액수는 법률상 편취 금액보다 적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모임인 ‘브이글로벌 비상대책위원회’의 기석도 위원장은 “피고인들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측이 일본 가해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기부만으로 일단 재원 조성을 시작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최근 정부로부터 유력하게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일본 피고기업의 참여와 사죄가 없는 이런 방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 강제징용 문제 해법 모색에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단과 지원단체는 26일 오후 서울과 광주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난주 외교부 측으로부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력한 안을 청취했다"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이 한국 기업들의 기부로 재원을 마련해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변제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이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며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일본제철과 같은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나 출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 다른 기업들의 출연조차 없는, 말 그대로 일본을 면책시켜주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외교부 측은 지원재단이 한국 기업들의 재원으로 피해자에게 변제를 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에 (피고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6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조법) 2조와 3조를 모두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운동본부 공동대표)은 "누구나 노조를 만들고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다는 노동3권을 노조법 2조가 가로막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3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를 통해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의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 단체가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화홍문 앞 수원천이 얼어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개량백신 1종이 26일부터 접종에 추가로 활용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개량백신이 3종에서 4종으로 늘어난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BA.4/5 기반 모더나 2가 백신에 대한 당일 접종이 26일부터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백신으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14일 초도물량 도입 후 19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됐으며,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은 내년 1월 2일 개시된다. 이로써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 개량백신은 모두 4종으로 늘어났다.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과 BA.4/5 백신, 모더나의 BA.1 백신이 먼저 활용되고 있었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12세 이상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마지막 접종일 이후 90일 지난 사람이다. 12∼17세의 경우는 화이자 2종 중에 하나를 맞을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으로 허가돼 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유전자재조합백신인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한국노총이 2년 연속 '제1노총' 자리를 유지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전체 노조 조합원 수는 293만 3000명으로 전년(280만 5000명)보다 4.6%(12만 8000명)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14.2%로 전년과 같다. 노조를 조직할 수 있는 근로자 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정무·군인·경찰 등)과 교원(교장·교감 등)을 제외한 수치다. 293만 3000명을 상급 단체별로 살펴보면 한국노총 123만 8000명(42.2%), 민주노총 121만 3000명(41.3%), 미가맹(상급단체 없음) 노조 47만 7000명(16.3%) 등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2018∼2019년 민주노총에 '제1노총' 지위를 내줬지만 2020년 되찾았고, 2년 연속 유지했다. 노동계는 양대 노총 중 조합원 규모가 더 큰 곳을 제1노총으로 불러 대표성을 부여한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 177만 1000명(60.4%), 기업별노조 소속 116만 2000명(39.6%)이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민간부문 11.2%, 공공부문 70.0%
성탄절인 25일 전국 주요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열리고 있다. 방역 지침 등의 변화에 따라 주요 종교 시설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의식이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0시 5분께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열었다. 정 대주교는 강론 중에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미사에 앞서 24일 오후 11시 56분께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인 '구유예절'을 행했다. 그는 성탄절 정오에도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진행한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24일 오후 충남 아산시 공세리 성당에서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인 25일 5만 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기록됐다.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위중증 환자는 약 4개월 사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8천448명 늘어 누적 2천865만9천5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6천211명)보다 7천763명 감소한 것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5만8천838명)보다도 390명 줄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가 이어졌다. 2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4천297명)보다는 4천151명 많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608명→8만7천536명→8만8천160명→7만5천729명→6만8천168명→6만6천211명→5만8천448명으로, 일평균 6만7천26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4명으로, 전날(66명)보다 2명 줄었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8천384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6천445명, 서울 1만508명, 부산 3천991명, 경남 3천739명, 인천 3천638명, 경북 2천576명, 대구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최근 정기예금의 약 60%가 4% 이상의 이자를 받을 만큼 예금이 가장 매력적이고 거의 유일한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 이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이나 2금융권의 자금난 등 부작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올해 약 200조 은행 정기예금으로…사상 유례없는 기현상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월 22일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천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천359억 원)과 비교해 1년 사이 166조2천467억원이나 불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0%대(0.5%)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자 2020년 13조6천734억원(2019년 12월 말 646조810억원→2020년 12월 말 632조4천76억원) 줄었다. 하지만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같은 해 전체 22조5천283억원(632조4천76억원→2021년 12월 말 654조9천359억원) 증가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가까스로 합의 처리했지만, 연말·연초 정국에서도 여야간 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악의 '예산안 지각 처리'를 낳은 대립의 골이 여전한 가운데, 여야는 곧바로 쟁점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내년부터 효력이 사라지는 일몰 조항 관련 법안을 두고 26∼27일 이틀간 각 상임위 심사가 시작된다. 법사위에서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2025년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의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논의된다. 최근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하며 폐지 및 확대를 요구한 사안이다. 여야는 이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법안을 두고 한차례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단독 의결했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여당은 화물연대가 애초 3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유치하고 졸렬하다"(박홍근 원내대표)며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기조와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야당은 '우군'인 노동계와의 약속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예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