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국방부에 대북 방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9일 박용철 군수는 전날 국회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북방송 중단촉구 건의서와 주민 탄원 서명부를 전달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확성기를 추가 설치하고 성능까지 개선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소음 측정 결과, 피해 지역이 이전보다 더 넓어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송해면 지역만 기준치가 넘었지만, 올해는 교동면·양사면·송해면·강화읍도 법정 소음 기준치를 초과했다. 피해는 소음을 넘어 일상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2만 2000여 명의 주민들이 수면장애, 두통,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가축 유산, 산란율 저하 및 농업 생산성이 감소했다. 방문객도 급감하면서 숙박업 등 관광업 기반이 악화됐고,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마비’돼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군은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구역 설정 및 대북전단 살포 행위금지 행정명령 ▲소음피해 심각지역 방음시설 설치 지원사업 ▲대남방송 소음측정(소음지도작성) 및 컨설팅 용역 ▲주민 심리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옹진군이 허가한 바다골재채취량과 정부의 ‘골재수급 기본계획’ 간 차이로 군의 고심이 깊다. 8일 군은 지난해 12월 수립된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골재수급 기본계획으로 향후 총 3년간 거둬들일 수 있는 공유수면 점사용료 징수에 최대 ‘228억 원’ 차질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골재수급 기본계획은 자갈·모래 등 골재의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안 마련이 목적으로, 중장기 골재채취의 허가 기준이 된다. 군의 모래채취 대상 구역은 굴업·덕적지적 7개 광구 19.18㎢다. 군 관계자는 “2022년에 국토부가 군의 의견을 받아 이 계획 초안을 만들었다”며 “2023년 군은 그 당시 물량을 바탕으로 5개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계획에는 당초 군이 허가한 물량보다 1320㎥(2025년), 1296㎥(2026년), 1931㎥(2027년)가 줄었다. 점·사용료는 세제곱미터당 5027원이 적용된다. 이를 계산하면 군에는 2025년 66억 3500만 원, 2026년 65억 1500만 원, 2027년 97억 700만 원의 세수 차액이 발생한다. 제7차 골재수급 기본계획의 물량이 줄어든 데에는 국토부가 군 외 타 지역에서 골재를 캐게 하는 계획을 잡고
난폭운전을 하다 자신을 쫓던 경찰관을 크게 다치게 한 마약사범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6부(윤이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후 7시 4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앞바퀴로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경감 B씨(54)의 왼발을 밟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B씨는 다리뼈와 발목에 부상을 입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운전 중 순찰차가 뒤쫓자 1.5㎞를 도주했다. 그의 차량은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 번호판 영치 대상이었다. 경찰관들은 A씨에게 차량에서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승용차를 앞뒤로 반복해 몰면서 결국 사고를 냈다. 그의 겉옷 주머니에서는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필로폰 0.58g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달 17∼18일 인천에 있는 자택과 승용차 등에서 2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미 마약 범죄 등으로 4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2차례 벌금형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인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2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3시 3분쯤 인천에 있는 주택에서 아버지 B씨(5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전날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했다. 그러다 먼저 귀가한 B씨는 A씨가 기르던 강아지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A씨는 죽어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B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사건 발생 1시간 전 A씨는 B씨를 폭행했고,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하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으나 과거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도 법정에서 ‘딸을 선처해 달라’고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80대 자산가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의혹을 받는 60대 여성이 1년여 간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결론났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A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같은 혐의로 함께 고소된 그의 사위에게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사위와 함께 202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남편 B씨(89)의 은행 계좌에서 56억 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았다. B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해 4월 말 A씨와 재혼했다. 이후 2개월 뒤인 같은 해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 B씨 아들은 지난해 6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치매에 걸린 B씨를 현혹해 재산을 가로챘다는 이유다. 그러나 경찰은 사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남은 재산을 아내 A씨에게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공증받아 남긴 걸로 조사됐다”며 “혐의없음으로 판단한 구체적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강화군이 송해면을 대상으로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에 따른 2차 방음시설을 설치한다. 군은 소음피해가 가장 심각한 송해면 당산리 21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1000만 원까지 방음 시설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당산리 소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자로부터 위임을 받은 자다. 단, 지난해 12월 진행됐던 1차 사업에서 지원을 받은 주택은 제외된다. 신청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로 송해면사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휴일과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서 제출 가능하다. 대상자는 이번 달에 선정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방음시설을 설치하면, 공사가 완료된 뒤 정산 절차를 거쳐 지원비를 받게 된다. 종인선 송해면장은 “이번 지원이 북한 대남방송으로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편안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해면에는 지난해 12월 34가구를 대상으로 1차로 방음창 설치비가 지원 완료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일제히 환영했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윤 파면은 민주주의를 외친 시민들의 승리”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장에 나왔던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이끈 주역은 ‘풍찬노숙 투쟁한 노동자 시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 가담 세력들을 엄중히 단죄하는 등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며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앞장서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등 광장에 나왔던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내란 가담 세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평복은 “내란세력 완전 청산과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실현, 윤상현 퇴출, 내란동조 유정복 시장 심판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곧 치러질 조기대선에서 내란정당 시민심판 운동을 먼저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는 파면 이후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단체는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의료·언론 등 사회 전분야의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뿐 아니라 접경지역 군
20여 년 점유 유료 낚시터 원상복구 명령(강화군) → 공유수면 점·사용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낚시터 업자) → 5년 간 소송(강화군-낚시터 업자) →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준공(강화군, 2025년 1월) → 강화군 승소(2025년 2월) → 예산확보 등 문제 이유 장기 사업으로 분류(강화군). 강화군이 옛 황산도 낚시터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해상 관광시설 조성’ 사업 얘기다. 이 땅을 해상공원 등 공공시설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지 5년인데 올해 1월에서야 기초 용역을 끝냈다. 하지만 군은 장기 사업으로 분류,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자체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사이 원상복구돼야 할 낚시터는 지금도 일부 운영되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길상면 초지리 공유수면 일원 9만 6402㎡ 규모에 해상공원과 글램핑, 카누카약, 낚시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억 7200만 원을 들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끝낸 뒤 특수상황지역, 지방소멸기금 등 국가재정사업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이 공유수면이 지난 2020년 논란이 일었다. 국토교통부 소유로 군이 관리하는 공
인천국제공항 푸드코트에서 작업 중이던 70대가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4일 인천공항경찰단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9분쯤 인천 중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식당가에서 작업을 하던 70대 A씨가 6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식당 내 환풍구(덕트) 철거를 위해 현장에 난간에 올라 공사용 가설물인 비계를 설치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며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전국 최초로 불법 노점·적치물 단속으로 발생하는 압수 물품을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한다. 구는 최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폐기물 처리 및 재생업체 ㈜현대에코텍과 ‘압수 물품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 협약은 점차 늘어나는 압수 물품 처리에 따른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 보호를 고려한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기도 하다. 도로법 위반 불법 노점과 적치물 단속을 통한 압수 물품 규모는 연간 약 15톤이다. 이 중 10톤 이상이 재활용 가능한 폐합성수지다. 압수된 물품은 관련 법령에 따라 창고에 일정 기간 보관 후 구 예산으로 폐기 처분된다. 그러나 예산 범위를 초과해 장기간 그대로 쌓여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에 구가 나서서 압수 물품을 폐합성수지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협약에 따라 도로법 위반 압수 물품 중 재활용 가능한 폐합성수지(플라스틱 등)를 ㈜현대에코텍에 무상 제공한다. ㈜현대에코텍은 인도받은 물품을 적법 절차에 따라 자체 기술로 분쇄 후 재활용 처리한다. 처리 과정과 결과는 구에 정기적으로 보고된다. 이를 통해 절감하는 비용은 연간 1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