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콘텐츠 체험거리 조성’ 사업의 첫 장소로 선정된 남동구가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구는 해당 사업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인천테크노파크(ITP)에 사업포기결정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 콘텐츠의 발굴·육성으로 지역 관광과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를 개발, 인천만의 고유성 및 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인터랙티브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지속 운영 가능한 거리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공모에 신청한 뒤 선정되면 ITP로부터 조성비 약 10억 원을 지원받고, 이후 시설 운영비 등은 자체 부담한다. 앞서 구는 지난 2023년 ITP에서 주관한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보완요청도 받은 바 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만수동 1003번지 일원에 건설될 만수동 복개제1공영주차장 2층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을 잡았다. ITP에 제출한 인천 콘텐츠 체험거리 조성 수요조사 서류에도 이 2단 입체식 주차장이 사업 장소로 적혔다. 그러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별도의 주차장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인천의 한 폐목재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9시간여 만에 잡혔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쯤 중구 북성동 폐목재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119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검은 연기가 치솟고 화염이 분출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한때 동일 신고가 76건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과 경찰 등 인력 81명과 펌프차 등 3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9시간 48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6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가운데 굴삭기와 페이로더 등 중장비 4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목재 50톤가량이 탔다. 불이 나자 인천시는 전날 오후 안전문자를 통해 “폐목재 야적장 화재로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자는 “나뭇가지 등 목재 원자재가 3000톤 정도 쌓여있는 야적장 내부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완진 후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물건을 훔쳐도 누가 가져가는지 몰라요.” 24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남촌축산물도매시장 과일동.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아래층에 있는 저온저장고, 경매장, 소포장가공실 등으로 이어진다. 상인들은 간이 지게차로 과일 상자를 싣고 옮기거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짐을 오르내리면서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곳 지하엔 손님들과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는 1층과 달리 CCTV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과일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합장 A씨는 “(각 점포마다) 자리 배정이 된 곳에서 저장고를 사용하고 있지만 CCTV가 많이 부족해 물건을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어떤 저장고에는 CCTV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고, 또 복도 쪽에 보이는 것도 1~2대 뿐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천시가 과일동·채소동 내 민원 취약구간에 2200만 원을 들여 추가로 CCTV를 설치했지만 안전 사각지대는 남아 있다. 더구나 문제 발생 시, CCTV를 통해 확인하려 해도 경찰의 입회 하 허용되므로 절차가 까다로워 도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상인들은 시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이어서 CCTV를 설치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자리 이동 요구에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외국인 탑승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는 재물손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남성 A씨(26)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11시 30분쯤 태국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 B씨(39)와 C씨(44)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항공기 내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있었다. 이에 B씨는 그에게 지정 좌석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여기는 승무원 좌석입니다. 본인 자리로 돌아가십시오”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는 자신을 촬영하는 승무원 C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바닥에 집어 던졌다. 이어 “내가 만약 문을 연다면 우리 다 죽는 거다”고 말하며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개방할 것처럼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곽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다른 탑승객들도 불안해했고,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던 행위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최근 5년간 총 화재 건수 2455건 중 975건이 담배꽁초로 인한 발화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액은 107억 원에 달했다. 특히 건조한 봄철과 강풍이 부는 날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어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본부는 공동주택, 시장, 창고 등 화재에 취약한 장소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주의한 흡연은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19일 기준 올해 담배꽁초 등 부주의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 피해액 상위 5건만 합쳐도 2461만 원이다. 본부 관계자는 “야외 흡연 시 주변에 낙엽, 종이, 쓰레기 등 인화성 물질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요청한다”며 “흡연 후 담배꽁초는 반드시 물에 담가 완전히 소화 후 지정된 장소에 버릴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명 개그맨을 사칭해 거액의 투자금을 편취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결국 1년 만에 중단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주범의 소재 등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개그맨 사칭 리딩방 사건’ 수사를 중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 중지는 피의자의 소재불명으로 더 이상 수사가 어려운 경우 결정된다. 이후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지난해 3∼5월에 경찰이 접수한 피해액은 15억 원이었으나 이후 전국에서 고소장이 계속 경찰에 접수됐다. 현재까지 피해자 수는 140여 명에 피해액은 6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표 2명은 전직 장관 출신이 운영하는 사모투자 전문회사와 유사한 '스카이레이크'(SKYLAKE)라는 이름으로 불법 투자중개업체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대표들 중 한 명은 해당 장관 출신과 실제로 같은 이름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관계자 20~50대 남성 13명을 전자금융거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대표나 바람잡이 등 범행을 주도한 이들의 신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을 특정할 단서가 있으면 바로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19일 인천 남동구 만의골로 소래산 입구 인근 노상 주차장에 광고용 트럭들이 줄지어 있다. 아파트 분양·유명 가수 홍보 등을 위해 랩핑(wrapping)된 차량, LED 스크린이 달린 차량에서부터 선거 유세용 차량까지 족히 10대가 넘는다. 한 차량 적재함에는 다 쓴 기름통과 페트병 여러 개가 방치된 모습도 보인다. 또 이들 바로 옆 인도 경계석에는 배터리 팩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검댕이 눈에 띈다. 최근 남동구에는 만의골로 인근 영업용 광고 트럭을 정리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수 년째 해당 트럭들이 많을 때는 20여 면의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차뿐 아니라 광고 변경이나 차량 보수를 길가에 나와 해서 ‘위험천만’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소래산 입구에서 만난 김 모씨는 “시민이 이용하는 주차장에 편의만을 생각해 영리 목적의 차량을 오랫동안 세워 놓는 건 이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벚꽃 피는 시기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방문할 텐데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지난 2021년 7월쯤에는 ‘다수 민원발생 지역으로 대형 화물차·버스 밤샘주차 집중 단속으로 적발 시 2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예고 현수막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지인 신분을 제시한 20대 운전자가 징역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30일 오전 6시 18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43%로 무면허 상태였다. 그는 경찰관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지인 B씨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줬다. 경찰 보고서에도 B씨 이름을 썼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음주운전 등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과 수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음주운전으로 선고받은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 직후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고, 재범하지 않도록 가족들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민주·남동구갑)이 국토부 및 인천시 관계자와 함께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답사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뜻을 모았다. 지난 19일 현장 방문에는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장구중 녹색도시과장, 유광조 시 공원조성과장, 이오상(민주·남동3) 시의원, 오용환·이철상 구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관련된 절차 및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일대에 사유지가 있어 국가도시공원 면적 지정 조건인 300만㎡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우선 100만㎡로 지정한 뒤, 추가로 시가 사유지를 매입해 완전한 공원으로 만들어 간다는 설명이다. 현장 답사를 통해 맹 위원장은 소래습지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고 관리하는 도시공원을 국가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과도한 지정요건과 국무회의 심의 등 복잡한 절차,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 등 이유로 지정된 곳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맹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 최소 면적 지정 조건을 300만㎡에서 100
인천 북항터널을 지나던 1톤 짜리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 52분쯤 인천 동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내 북항터널에 있던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한때 터널 안 연기가 퍼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사는 이날 오후 3시 5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차량 화재사고로 인해 전면 통제 중”이라며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우회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36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9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관계자는 “근처에 다행히도 구조대가 있어 진화가 금방 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