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또래 청소년을 상습적으로 폭행·협박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A군을 비롯한 10대 중학생 4명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4월∼7월 인천의 한 중학교와 거리에서 또래 중학생 B군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아버지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A군 등은 CCTV 사각지대인 학교 복도 구석과 저희 집 근처에서 40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아들의 종아리, 가슴 등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가해자들이 계속 금품을 갈취하고, 수십 통의 협박 전화를 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여학생 앞에서 아들의 무릎을 꿇게 하고, 가해자 중 한 명은 SNS로 피해 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한 후 돈을 주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의 처벌은 사회봉사와 출석정지에 그쳐 B군의 부모는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 피해자 측 고소장이 접수되자 수사를 벌였고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가해자들이 모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어서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제3경인고속화도로의 통행료가 인상된 가운데 요금 인하를 원했던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인천 남부권 시민들이 서울 등으로의 접근을 위해 해당 구간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 고잔 영업소(TG) 부근 교통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인천시는 교통 불편을 덜도록 주무관청인 경기도에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를 요구했지만 유효 폭 문제로 설치가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남동구 고잔TG의 통행료가 기존 1200원에서 지난 1일부터 13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비스와 거리에 비해 요금이 적정치 않은데도 인상은 문제 있어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오히려 고잔TG가 교통 정체를 유발한다며 철거 의견에 대한 시민들의 말이 오가기도 했다. 고잔TG의 좁은 차로 폭과 제한속도 규정(30㎞/h), 아암대로에서 고잔IC 구간이 병목현상을 만드는 등 상습 정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구간으로서 관할권을 갖는 경기도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부득이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운영 중 사업 시행자가 입는 손실을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물류센터 유치 계획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검단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검단신도시 물류유통3부지에 건립될 물류센터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검신연합은 성명서에서 해당 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 빈번한 화재와 화물차량 사고 등을 언급하며 “지역 시, 구 정치인들과 협심해 물류센터 유치 계획을 철저히 무산시킬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교통 인프라 부족에 도로가 협소해 출퇴근에 심각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추가로 택배와 물류 차량이 다니게 되면 ‘교통 지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림로는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 차량과 트럭으로 이미 몸살을 충분히 앓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건립 예정인 센터로부터 300m 거리에 특수학교가 자리하고, 근처 아파트 단지도 있어 화물차량 사고 가능성에 주민의 안전을 걱정했다. 이에 연합은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득을 챙기려는 행동”이라며 “물류센터가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또 두 배 크기의 물류센터를 짓는 것은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득을 챙기는 행동”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남동구가 인천에서 유일하게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직접 운영 중이다. 구는 자연 재난이나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하며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임시주거시설은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당 시설은 만수동에 있는 만부주택으로, 3층 규모에 9개 실을 갖췄다. 구는 이 중 6개 실을 임시주거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최근 발생한 도림동 아파트 화재 이재민 등 5세대가 임시거주 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재민들이 시설을 이용하기도 했다. 애초 만부주택은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순환형 임대주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사업 종료 후 올해 초부터 시설과 규정을 정비해 임시주거시설로 변경됐다. 화재나 자연 재난에 따른 피해 시 통상 한 달간 임시거주할 수 있으며,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두 달까지 사용 가능하다. 사용 중 공과금은 구가 부담한다. 운영 초기에는 집기류 부족을 고려해 구에 소재한 기업체들이 임시주거시설에 가전제품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앞으로도 불의의 재난이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며 일상으로
“늘 곁에 있었던 바다를 전혀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자의 사용도 마찬가지로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그동안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7일 양지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학예사는 바다로 둘러싸인 이스탄불에 살면서도 바다를 처음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오는 8일부터 문자의 역할을 재조명한 특별한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4번째 전시인 ‘올랭피아 오디세이’는 국내외 유물과 작품 90점을 통해 역사 속에서 동서양 여성의 문자 사용을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주제인 ‘문자와 여성, 총체적 예술의 거리에 서다’는 작품 등을 색상 중심으로 음악, 인문학과 통합해 하나의 예술로 표현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게릴라 걸스의 포스터 24종과 영상 작품 3종을 선보인다. 이들의 대표 포스터인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옷을 벗어야 하는가?(Do Women Have to be Naked to Get Into the Met. Museum?)’는 한글 버전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남동구 도시관리공단이 소래 지역에서 생산하는 청정 해수인 ‘소래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나섰다. 구 도시관리공단 해수공급사업소는 최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해맑은 소래수’ 홍보활동을 했다고 7일 전했다. 이 행사는 소래포구를 방문하는 고객과 어시장 상인들에게 해수공급사업소의 정수 과정을 알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래포구에 위치한 해수공급시설은 매일 만조 시 원수를 취수해 1500톤 규모의 저장탱크에 저장 한다. 이후 여과‧정수 과정과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 등 각종 세균을 처리하는 살균 과정을 거쳐 해수를 공급하고 있다. 무기물 공급으로 적정 PH와 온도를 유지해 어패류가 싱싱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소래포구 주변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김석우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해수 공급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술자리에서 말투 탓으로 직장동료와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 류호중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1일 오후 10시 10분쯤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직장 동료 B씨(2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며 술을 마셨고, B씨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법정에서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흉기를 들었다”며 “피해자를 살해하려 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B씨를 살해하려 한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부위는 급소”라며 “피해자에게 약간의 상처를 내 겁을 주려는 의도에서 왼손으로 흉기를 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에서 담배소매점 간 거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부작용 등 양면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찬반이 갈리고 있다. 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담배소매인 영업소 간 거리가 100m 이상으로 규정된 지역은 중구, 미추홀구, 서구로 인천 내 3군데다. 지난 2022년 서구를 시작으로, 중구에 이어 올해는 미추홀구가 거리 50m 이상에서 100m 이상으로 개정된 규칙을 시행 중이다. 과다 출점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담배소매인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연주 남동구의원(민주당·비례)은 지난달 열린 구의회 제297회 임시회에서 “근거리 영업으로 인한 과당경쟁이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거리 제한 확대를 촉구했다. 이미 서울시는 2019년~2020년에 걸쳐 25개 자치구가 모두 거리 제한을 100m 이상으로 변경했다. 종전의 규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유예기간 5년도 끝날 예정이거나 끝난 상황이다. 유예기간이 종료된 서울 광진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업종 특성상 주로 공산품을 판매하는 만큼 고객을 끌 수 있는 차별성이 약해, 결국 ‘점포 간 거리’가 수익과 직결될 수밖에 없
옹진군이 농가의 수고를 덜기 위한 설비를 마련했다. 군은 지난 4일 영흥면 벼 건조저장시설(DSC)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DSC는 벼 수확 후 별도의 건조작업 없이 산물벼 상태에서 공공비축미곡 매입이 가능하도록 해 농가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시설이다. 내리 496-2번지 일원에 놓인 영흥면 DSC는 연면적 546.81㎡ 규모로 ▲500톤의 저장사일로 1기 ▲10톤 규모의 건조기 5대 ▲집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투자된 사업비는 모두 30억 원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그동안 영흥면에서 공공비축미곡을 건조벼로 매입해 고령의 농가들이 건조작업에 불편을 겪어 왔다. 그러나 영흥면 벼 건조저장시설이 준공됨에 따라 건조 작업 없는 산물벼도 매입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영농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은 영흥면 내리에 건설된 DSC에서 진행됐다. 문경복 군수를 비롯해 인천시의회 신영희 의원, 옹진군의회 백동현·김택선·김규성·이종선 의원과 유관 기관장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의뢰인들에게 남편 등의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알려주고 억대 수입을 번 이른바 ‘유흥 탐정’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홍 판사는 또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과 2300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11월까지 여성 의뢰인 2000여 명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 출입 기록 등을 알려주고 1억 4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지인 B씨의 제안을 받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B씨가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한 건당 5만 원에 남자의 성매매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 드린다’는 내용의 광고 글을 올려 여성 의뢰인을 모집하면, A씨는 자신의 계좌로 의뢰비를 받아 관리했다. B씨는 성매매업소 운영자들이 손님의 출입 기록이나 인적 사항 등을 정리해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판사는 “의뢰비 입금 계좌 내역 등 여러 증거를 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알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