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뒤 음주 수치 측정을 거부하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경찰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A 전 경위(54)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B씨(48)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 전 경위는 지난해 6월 29일 오후 8시 56분쯤 인천 서구 도로에서 술 취한 채 차량을 몰다가 도로 중앙에 설치된 교통섬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경찰의 음주 수치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3차례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A 전 경위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 전 경위는 사고 직후 지인 B씨에게 전화해 사고 장소로 오라고 한 뒤 “나는 현직에 있어 페널티를 받을 수 있으니 네가 운전했다고 경찰관에게 말해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 이후 B씨는 현장 경찰관에게 “내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하고 음주 측정 요구에도 응했으나 추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전 경위는 이번 사건으로 경찰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해임된 것으
인천지역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국힘 시의원들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이 대표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의 해수부 이전 공약이 단순하게 부산에 부처를 이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인천시민의 해양 주권과 수도권 경제권을 통째로 부산에 가져다 바치는 조공이자 정치적 흥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인천항은 수도권 2700만 인구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국가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지난 2022년도 기준 컨테이너 처리량을 324만TEU나 기록한 국내 2위 규모의 항만”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를 대표하는 첨단산업단지들의 수출입 통로 역할을 하는 인천항 관할 부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수도권 경제권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이들은 “맹성규, 모경종, 김교흥 등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이 이 사안에 침묵하고 있다”며 “특히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캠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기만하고 배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대로에서 3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역주행 사고를 내 6명이 다쳤다. 2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분쯤 인천 미추홀구 인천대로 도화 나들목(IC) 부근에서 3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해 맞은편 택시 등 차량 3대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택시 승객 등 5명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이 도로 중앙 탄력봉을 넘어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정부의 부모급여·영유아보육료 예산 삭감으로 인천형 출생정책인 ‘1억+ i dream’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억+ i dream은 정부 지원금 7200만 원에다 인천시 자체적으로 2800만 원을 보태 모두 1억 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보육료·급식비(2540만 원), 부모급여(1800만 원), 초중고 교육비(1650만 원), 아동수당(960만 원), 첫만남이용권(200만 원),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100만 원) 등 72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기준 보건복지부의 ‘부모급여’는 만 0세에 월 100만 원, 만 1세에 월 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고 같은 해 교육부의 ‘영유아보육료’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 아동(소득수준 무관, 전 계층 지원)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시는 정부 지원금 외에 천사지원금(840만 원), 아이꿈 수당(1980만 원), 임산부 교통비(500만 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7200만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모급여·영유아보육료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시가 계획한 지원금 대상 인원 보다 적게 편성한 것이다. 실제로 인천 군·구 중 부모급여·영유아보육료 예산이 약 100억 원 이상 부족
인부천(인천·부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써 ‘190개 물량 보장 및 수수료 5% 인상’을 우정사업본부에 요구했다. 단체협상 결렬 시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도 결의했다. 인부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26일 오전 11시 부평구 부평우체국 앞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결의’를 열어 우정사업본부의 물량 통제, 저가물량 증가에 따른 건당 수수료 감소 등으로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오병택 수석부본부장과 이상훈 인부천지부장, 노경진 서비스연맹 사무국장, 이성재 생활물류쉼터 대표, 정부영 인부천지부 사무국장 등을 비롯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90여 명이 참여했다. 오 수석부본부장은 “3년 동안 수수료는 단 1원도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실질임금은 저단가 경쟁으로 인해 떨어지고 있다.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매번 우정사업본부는 우리의 헌신에 답하지 않았고, 되려 우리의 일터를 쪼개고 쥐어 짜고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부천지부장은 “최소 일평균 175개 물량 보장과 5% 수수료 인상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라며 “최소 일평균 175개는 최저 생계비의 마지노선이고, 수수료
더불어민주당 진짜대한민국 선대위 민생살리기본부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줄기에 뜨문뜨문 물 주고 마는 것이 아닌 뿌리에 물 주는 경제 정책을 예고했다. 25일 민주당 민생본부는 인천 부평구 깡시장에서 ‘인천 상인단체 민생간담회’를 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및 12.3 내란 등으로 고통을 겪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태연 본부장과 윤후덕(민주·파주)·노종면(민주·부평갑)·박선원(민주·부평을) 의원, 인천지역 상인 약 20명이 참석했다. 먼저 윤 의원은 “차기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는 경제 활성화다”며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구성해 내수침체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 본부장은 “뿌리는 내버려두고 줄기에만 뜨문뜨문 물을 주면서 자영업자들한테 생색만 내는 정치권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뿌리에 물을 주는 것을 정치권에 요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대기업이 아낀 세금 혜택이 20조 원이 넘는다는 소식이 있다”며 “그런데 지난해 지역화폐 예산은 1년 내내 싸우고 겨우 추경해서 4000억 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 모두 내수 경기를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27일 오후 11시 53분쯤 인천 서구 왕복 6차로 도로에서 SUV를 운전하던 중 무단횡단하는 B씨(52)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를 시속 57.6㎞로 주행하던 중 B씨를 제대로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튿날 오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차량의 속도와 제한속도는 큰 차이가 없고 도로 위 B씨 인지 시점부터 충격 위치까지의 거리는 21.5m”라며 “제한속도대로 운전했더라도 두 지점 사이 거리가 26.19m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고 장소는 왕복 6차로의 3차로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장소”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반대 차로 차들의 불빛으로 시야가 방해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는 어두운 색 상의를 입고 있어 식별하기는 어려웠을 것
부평구가 ‘2024~2025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겨울철 기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전국 지자체 중 23곳을 선정해 전국적으로 우수 사례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구는 ▲복지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중장년 1인가구 및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지역주민들이 쉽게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부평복지사각지대 앱 및 부평복지ON 상시 운영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성화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노력 ▲겨울철 민관 협력사업 및 후원물품 지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며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찾아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기후·환경정책을 촉구했다. 인천비상행동은 2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중 2명만 기후위기를 주요정책으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의 임기 내 실질적인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이행할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비상행동은 기후위기가 더 이상 ‘다가올 미래’의 문제가 아니며 폭염, 산불, 집중호우 등 기후 재난이 이미 일상이 됐고 생명과 안전을 비롯한 국민의 기본 생활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이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었기 때문에 오는 2030년이 바로 이번에 선출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기후위기와 성평등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화석연료 요구 ▲모두의 안전을 위한 기후재난 대응과 기후 돌봄 계획 수립 및 실시 요구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요구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 산업 전환, 안전
여교사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학생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 등 혐의로 기소한 A군(19)에게 장기 5년∼단기 3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구형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A군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고등학교 여교사 2명과 선배·강사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해 SNS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예뻐서 만들게 됐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했다. 교육 당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가 있다고 판단했다. A군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