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ㅇ` 중학교에서 태권도부 코치가 음주 상태로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코치는 학생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나, 학교 측은 이를 은폐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월 해당 중학교 태권도부 회식장소에서 A코치가 B군을 세워놓고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이 대회에서 체중 초과로 계체에 탈락한 것을 이유로 폭행한 것. 폭행 후 A코치는 현장에 있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은 7월 초 A코치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신상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장은 양측이 화해했으며, 현재는 모두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징계 처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A코치가 이전과 다를 것 없이 피해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 측은 아동학대에 가까운 폭력사안이 일어났음에도 B군 측에 '화해중재'를 해주겠다고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교 측이 피해학생에 제시한
태권도장, 체대입시학원 등 스포츠시설은 '학원'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지만 학원법 적용은 받지 않아 교육 차원의 관리감독이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태권도장, 체대입시학원 등 스포츠시설은 학원법 적용을 받는 학원 시설이 아닌 스포츠시설, 자유업종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스포츠시설 이용자는 유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1만 3000여 곳의 태권도장 90% 이상이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시설은 심야교습시간제한, 시설 인근 유해시설제한이 이뤄지지 않는다.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등 연수 역시 학원보다 협소하게 이뤄진다. 일반 학원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지만 체육시설의 경우 0시에서 오전 5시를 제외하면 모든 시간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학원은 학원장과 강사를 대상으로 아동성폭력 범죄 등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태권도장의 경우에는 사범을 제외한 '관장'만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은 규모에 따라 인근 유해업소 시설 설치가 제한되지만 체육시설이나 체대입시학원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양지에 위치한 CJ 대한통운 아레나스 물류센터. 이곳의 내부 온도는 35도를 훌쩍 넘었다. 넓은 창고 안에는 대형 실링팬 몇 대가 천장에서 돌아가고 있을 뿐, 별다른 냉방 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노동자 30여 명은 끈이 떨어진 안전모를 쓰고, 지퍼가 잠기지 않는 낡은 작업복을 입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 ◇ 지난주에도 사람 쓰러졌는데…허울뿐인 안전교육 오전 9시 30분, 작업이 시작되기 전 노동자들은 신규 작업자 등록과 건강 상태 체크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겉치레에 불과했다. 인적 사항을 입력하고 얼굴을 등록하는 동안 근로계약서에 서명했지만, 계약서 내용을 읽어볼 시간조차 없었다. 건강 상태 체크 역시 비치된 혈압기를 사용하지 않고, 관리자가 형식적으로 처리했다. 심지어 안전교육 이수 서명도 교육이 시작되기 전에 끝났다. 관리자는 짧은 구두 안전교육을 하며 "지난주 3층에서 일하던 사람이 더위를 먹고 쓰러졌는데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다"며 "땀이 많거나 힘들면 사무실에 비치된 식염 포도당을 먹으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었다. ◇ 작업자 안전 위협하는 현장 속 위험요소
면허 없이 전동킥보드를 타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사고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업체는 면허 확인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는 형식적인 안전교육에 그치고 있다. 경찰의 단속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동킥보드, 과연 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 "수익 쫓느라 안전 뒷전"…업체가 부추기는 청소년 ‘무면허’ 전동킥보드 ㊦ 청소년 무면허 전동킥보드, 교육청도 나몰라라…"적극행정 필요" <끝> 청소년들의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유관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면피용 정책만 늘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지적과 함께 '적극행정'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지난 6월 9개 PM(개인형 이동장치) 업체와 협의해 하반기 중 16세 미만 청소년들은 전동킥보드를 타지 못하게 하는 '나이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전동킥보드 사용률이 높은 16세 이상의 청소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면피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