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대안교육기관도 건축법상 학교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안교육기관들이 자칫 폐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10일 의정부지법 행정1부(이영환 부장판사)는 지난 5일 고양교육공동체 대표 A씨 등이 고양시 일산동구청장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소송을 기각,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해당 공동체는 ‘고양자유학교’라는 대안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일산동구청은 지난해 5월 A씨가 마을회관과 노인복지시설로 허가받은 건물을 학교로 사용해 건축법을 위반했다며 원상복구 시정명령을 내렸다. 반면 A씨는 “대안교육기관은 건축법상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건물을 ‘학교로 용도변경했다’는 것은 모순이며 시정명령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해 “학교는 일정한 목적·교과 과정·설비·제도, 법규에 의해 계속해서 학생에게 교육하는 기관”이라며 “건축법 시행령에서 학교를 ‘각종’이라는 말로 수식하고 제외 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 한 학교의 범위를 가급적 넓게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대안교육기관을 건축법상 학교로 보고 일산동구청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 이번 판결에 따라 교육계에는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대부분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남부경찰청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협력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교육공동체 공감 토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양 신성중에서 열린 이번 공감 토크는 교육 주체별로 학교폭력에 대한 현실 진단과 예방을 위한 교육적 해결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유튜브 채널 ‘GO3’에서 해당 행사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 모두의 문제로,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뿐 아니라 사회공동체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교육 현장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오늘 공감토크는 학교폭력 문제에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사안 중에는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므로 교육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캠페인 푯말에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는 말이 의미가 있었다”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만 교육이 잘 이뤄져도 학교폭력의 많은 부분을 해
함께 힘을 믿고 서로 협력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대남초등학교다. 대남초는 교직원 24명이 6학급으로 구성된 전교생 62명과 함께 새로운 생각을 가꾸어 가고 있는 소규모 교육공동체다. 작은 공동체지만 학부모회와 학생 중심 자치회가 활성화돼 있어 학년 구별 없이 함께 협의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대남초에는 학급 반장 제도가 없다. 대신 전교생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6학년을 중심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전교생을 일곱 모둠으로 나눠 고학년을 중심으로 동생들과 소통하고 함께 배우는 소통 시스템으로 선후배 간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서로 돕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1~6학년들로 구성된 학생자치회가 있다. 자치회는 학교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의자 만들기, 독도의 날 기념 독도 단체 춤추기, 등굣길 아침을 여는 학생들의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자치회를 이끄는 김민서 학생회장(13)은 남다른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학생들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학생 모두가 협동심을 발휘해 진행할 수 있는 '작품 만들기' 행사를 통해 전교생이 조별로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운영에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다. 도교육청은 7일 오후 주민과 학생의 예산 제안을 심의하기 위해 제3차 주민참여예산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자문위원회 개최에 앞서 25개 교육지원청 지역간담회, 지역청소년교육의회 등을 통해 도민, 교직원, 학생, 학부모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8월 제2차 주민참여예산 자문위원회에서는 2024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에 대해 도민의 의견 반영을 요청했다. 이번 제3차 자문위원회에서는 ▲학교 운영 관련 지원 ▲교육 관련 운영·지원 ▲학생 활동 강화 ▲교직원 근무 환경 개선 등 총 52건의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다. 주요 제안 내용은 ▲학생 마약 및 약물, 유해 음료 오남용 예방 교육 ▲느린 학습자의 성장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 확대 ▲청소년 실생활 경제개념 확립을 위한 청소년 경제교육 및 사회인 준비교육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늘봄교실 운영과 지원 확대 등이다. 도교육청은 자문위원회에서 선정한 제안 의견을 예산편성 과정에 반영해 예산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도민과 함께 2024년도 경기교육예산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혜정 정책기획관은 “도민·학생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을 자랑하는 학교가 있다.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도심 속 생태교육 배움의 터, 수진중학교다. ‘꿈의 정원’, ‘꿈의 샘’, ‘꿈꾸는 교실’로 이루어져 있는 수진중 내부 숲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태·환경교육을 진행하는 교육활동의 장이 되기도 한다. 본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학교 숲을 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한다. 졸업생들이 학교를 다시 방문하면 “우리 수진중처럼 예쁜 학교가 없어요“라고 말할 만큼, 학교 숲은 학생들에게 큰 자부심이며 추억의 장소기도 하다. 예술문화거점학교이기도 한 수진중은 학교 숲에서 예술 교육활동인 ‘함께 하는 아침 등교맞이’, ‘꿈의 정원 콘서트’, ‘수진제’를 진행하고 있다. 함께 하는 아침 등교맞이는 월에 한 번 학생 주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매일 아침 등굣길에서 난타와 노래, 악기 연주로 학생들의 등교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꿈의 정원 콘서트는 점심시간에 학교 숲에서 학생 주도로 공연을 열어 학생들의 인성, 지성, 감성 등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음악적 재능과 잠재력을 활성화해주는 행사다. 수진제는 수진중 학생들이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해 예술과 교육을 연계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8일부터 12월까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자율적으로 지역예술인, 예술기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예술어울림한마당’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지역 속 매·끼·꿈 예술제’를 시작으로 ▲문화예술 공연 ▲교육공동체 작품갤러리 전시 ▲지역 문화예술행사 연계 ▲온·오프라인 넘나들기 ▲학생자치회 주도 어울림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예술 공연으로는 오케스트라, 합창, 밴드, 연극, 탈춤, 사물놀이, 학생동아리 발표회 등이 열리고, 작품갤러리 전시에는 사제동행 미술전시, 수채화, 한국화, 도예, 공예, 사진과 영상, 미디어아트 등이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지역의 전문예술인, 유관기관과 예술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어울림한마당에 참여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예술어울림한마당은 교육공동체가 예술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과 학교가 연계해 학교예술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생도 창업, 고교도 산학협력 할 수 있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순서는 ‘학생 창업 및 고교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구자억 서경대 교수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1인 창조기업을 세운 백현이 한국애니메이션고 학생의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희규 한국교원교육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황윤규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 교장 등이 참여해 고교창업과 산학협력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회에서는 ▲고등학교에서의 산학협력단 도입 필요성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이 보유한 지식재산권과 체계적 기술 관리 및 보호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학생들의 창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제도적, 실질적 지원책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기업과 학교가 협력하며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이상을 품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창업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청, 경기도의회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6일 도청-도의회와 일회용품 없는 경기융합타운 조성을 위해 지하 1층 출입구에서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고 밝혔다. 경기융합타운 입주기관들의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일회용 컵 반입 금지 홍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에는 이경희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종석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일회용품 줄이기 함께해요’ 홍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일회용품 관련 O/X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경기융합타운 내 직원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도민들도 자발적으로 환경을 위해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도민들도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일회용품 Zero를 위한 5가지 실천 수칙인 ‘함께 해요 105 실천 수칙’을 마련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교육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경기신문
전국 대학들이 2024 대입 수시모집 원서를 오는 11일부터 받기 시작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이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전문대학은 수시모집이 1∼2차로 진행돼 1차 모집은 1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차 모집은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수험생은 원서접수 기간에 앞서 대입원서 접수 대행사 통합회원에 가입해 미리 공통 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공통 원서에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환불 계좌정보, 출신학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때 작성한 공통 원서는 이후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재활용할 수 있고,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고 공통 원서 항목 확인·수정을 거쳐 대학별 추가입력 사항을 작성해 저장한 뒤 입학전형료를 결제하면 된다. 대교협은 “원서접수 마감 시점에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공통 원서를 준비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들을 위해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adiga.kr)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교육부가 지난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참여 교사들에 대한 징계 처리를 철회하며 한 발 물러섰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5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9.4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러한 조처는 교권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사회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장관은 징계방침 철회 이유에 대해 "분열보다는 상처를 치유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힘 쏟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집회로 선생님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며 "추모를 위해 연가·병가를 사용한 것은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모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것이며 징계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권회복을 위해선 입법을 통한 보완, 학부모의 협조 등 협심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교원들과 매주 만나 소통하는 등 교권회복에 힘 쓸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