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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배움과 나눔으로 삶을 가꾸는 행복공동체 ‘대남초등학교’

대남초 학부모회 '대남 워터파크' 행사 주도
남다른 소통능력·리더십 가진 김민서 학생자치회장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현진 학부모회 회장

 

함께 힘을 믿고 서로 협력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대남초등학교다.

 

대남초는 교직원 24명이 6학급으로 구성된 전교생 62명과 함께 새로운 생각을 가꾸어 가고 있는 소규모 교육공동체다.

 

작은 공동체지만 학부모회와 학생 중심 자치회가 활성화돼 있어 학년 구별 없이 함께 협의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대남초에는 학급 반장 제도가 없다. 대신 전교생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6학년을 중심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전교생을 일곱 모둠으로 나눠 고학년을 중심으로 동생들과 소통하고 함께 배우는 소통 시스템으로 선후배 간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서로 돕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1~6학년들로 구성된 학생자치회가 있다.

 

자치회는 학교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의자 만들기, 독도의 날 기념 독도 단체 춤추기, 등굣길 아침을 여는 학생들의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자치회를 이끄는 김민서 학생회장(13)은 남다른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학생들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학생 모두가 협동심을 발휘해 진행할 수 있는 '작품 만들기' 행사를 통해 전교생이 조별로 소통하며 주제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 가게끔 이끌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웃는 모습으로 서로 작품을 칭찬하고 소통하며 단합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김민서 회장은 "한 학기 동안 저를 믿고 따라와 줘 고맙다"며 "학교 안에서 항상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남초에서의 모든 추억은 순간순간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대남초 학부모회 주도 '대남워터파크' 행사

다른 학교보다 활발히 학생들의 즐거움과 행복한 교육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학부모회’는 대남초의 자랑 중 하나다.

 

학교 차원에서도 학부모회 활성화와 민주적 학부모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곁들이고 있다.

 

학교장은 학부모회 운영 자율권을 주고 학부모회가 학교 교육 과정에 참여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학생을 위한 민주 시민 교육을 위해 학생 자치 모임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어 질 높은 교육활동과 행사 진행을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이 토론과 토의를 거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대남초 학부모회는 '대남 여름 캠프' 예산 확보를 위해 안산교육지원청 공유학교 사업에 선정돼 여름 캠프를 진행했다.

 

학부모회는 지난 7월 21일 1교시부터 4교시 전교생이 함께 물놀이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를 학교 운동장에 마련해 모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오후에는 졸업생과 마을 주민까지 누구나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단순한 학교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공동체 모두가 함께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아이들의 간식도 손수 준비하였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오전 물놀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교육공동체가 여름방학 독서와 영어 캠프를 열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했다.

 

여름방학이었지만 학부모회와 교직원들이 화합해 아이들을 위해 질 높은 교육과 추억을 선사해 준 것이다.

 

저녁 시간에는 학생자치회에서 주관하는 꿈·끼 발표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선보이고 자신의 재능을 내보일 기회를 마련했다.

 

꿈·끼 발표 후에는 운동장에서 아버지회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에게 캠프파이어를 열어줬다.

 

 

캠프파이어는 학부모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할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한 학생은 "학교에서 워터파크와 캠프파이어를 체험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하나 되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현진 학부모회 회장

이현진 대남초 학부모회 회장은 대남병설유치원 학부모 위원 역할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운영위원회를 거쳐 2023년 학부모회장으로 선출됐다.

 

대남초 발전을 위해 활동 중인 이 회장은 학부모회장의 역할이 '교직원,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 3주체가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현진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되었던 소통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의 의견과 많은 참여를 유도하며, 교직원과의 지속적인 의견 취합을 통해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교직원과 학부모는 아이들에 대한 공감, 아이들은 스승에 대한 존경이 공존하는 학교를 만들고자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이현진 회장은 아이들에게 "'즐기는 것보다 큰 노력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학생들이 선택한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노력할 텐데, 그 과정에서 억지로 누군가의 강압으로 끌려간다면 지치고 포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꾸고 싶은 꿈,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하며 그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마음이 즐거우면 몸은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른들이 여러분의 바른 성장을 응원하며 함께 뛰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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