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28일 전국 1천95명의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와 180명의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 환자가 병원을 찾을 정도로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안과감염병 표본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로 앞서 4주 동안의 환자 수보다 각각 1.74%, 7%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0~9세가 23.5%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이 예년보다 더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 집단 활동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시설과 수영장 등에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키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식수원인 북한강 주변 지역에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악취를 유발하는 남조류(藍藻類)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북한강 일대 남조류 세포수는 ㎖당 최고 3천974개, 클로로필-a 농도는 31㎎/㎥로 조사된데 이어 최근까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Geosmin) 농도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기준을 무려 100배나 넘는 2천ppt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북한강 남조류는 지난달 중순 증식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폭염에 상류지역 물까지 가물어 조류가 발생한 것으로 한강유역환경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북한강 일대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남조류 가운데 5종은 간암을 유발하는 마이크로시스틴 등 유해물질을 분비해 정부가 주의보나 경보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면 조류주의보가, 남조류가 ㎖당 5천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가 25㎎/㎥ 이상일 때는 조류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그러나 남조류에서 나온 유해물질은 정수처리 과정
1일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한낮 최고 기온을 경심하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특히 포천지역이 38.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택 37.0도, 수원 36.9도, 구리 36.4도, 연천 36.1도, 남양주 35.9도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폭염의 원인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우리나라에 폭염을 일으킨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 자체였지만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기압계를 다소 뒤흔들어 고기압의 영향에 ‘푄 현상’까지 가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장시간의 비닐하우스 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삼가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면서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는 엄연한 KT의 피해자인데 소송할테면 하라는 식의 창구직원 반응에 어이를 상실했어요.” 평택에 사는 서동욱(31)씨는 지난달 31일 수원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얼마전 KT가 해커에게 고객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는 뉴스가 떠올라 근방의 KT남수원지사를 방문했다. 서씨는 최근 2달 동안 이상하게도 KT라고 하는 회사에서 약정도 1년이나 남아있는 휴대전화기를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는 전화를 수차례 받았던 터라 자신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서씨 역시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주민번호, 사용중인 단말기 모델명, 가입일, 기기변경일, 사용중인 요금제, 기본요금, 월정액합계 등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서씨를 맞은 창구직원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가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나라일처럼 응했다. 서씨는 “창구직원은 KT에서 인터넷과 SMS를 통해 내놓은 여러차례의 해명 문구만 앵무새처럼 말할 뿐 KT의 직원으로서 응당 사과인사는 물론 미안함의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죄송하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해 했다.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만도의 파업 사태가 노조 집행부 일괄사태로 새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31일 새노조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설립허가신청을 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만도 새노조는 이날 각 공장별로 임시 사무소를 설치해 출범선언문 배포, 금속노조 계열 노조 탈퇴서와 조합원 가입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새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소수 노조 간부의 정치적 진출과 야망을 위해 파업투쟁이 남발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일차적 설립 목적은 현장 조합원의 고용안정이며 허구적 산별운동과 결별할 것”이라고 금속노조와 선을 그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가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선 이후 29일 집행부 전원 사퇴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복수 노조가 되면 앞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비롯한 교섭은 두 노조가 대표로 정한 노조 또는 과반 이상 조합원 확보 노조와 하게 된다”며 “현재 관리직 직원들이 라인을 맡아 정상 수준 대비 70%를 생산할 수 있고 기존 노조 이탈자들까지 합류하면 거의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부터 만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과 관련, 치과 병·의원이 편리하게 대상자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완전틀니 보험적용은 7월1일 이후 대상자로 등록해 진료를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과 병·의원은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 접속해 ‘노인틀니 급여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틀니 대상자 자격확인 ▲ 틀니 대상자 신청·조회 ▲ 틀니 급여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틀니 특성상 다소 복잡하고 생소한 급여내용에 대한 안내서와 관련 신청서도 출력할 수 있다. 또 보건소 등과 자료 연계를 통해 이중지급도 방지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근로자와 고용 사업주의 언어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외국인력상담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안산에 자리 잡은 외국인력상담센터는 1년간 28만건, 월평균 2만2천건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는 외국인근로자가 82%, 고용사업주가 18%였다. 언어별 상담건수는 베트남(13.2%), 캄보디아(12.6%), 필리핀(7.9%)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력상담센터는 고객 편의를 위해 365일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전화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센터를 직접 방문해 심층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속보> KT 가입자 정보 유출 사건을 통해 이동통신사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개인정보 해킹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경찰청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검거된 최모씨 등은 철저히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텔레마케팅(TM)’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텔레마케팅 사업을 하다가 KT 가입자만을 상대로 하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 작년 8월 KT의 가입자 정보를 빼낼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T의 대리점·판매점이 다른 이통사보다 많은 수준의 수수료를 텔레마케팅 업체들에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최씨 등은 기기변경 가입자를 1명 유치할 때마다 KT로부터 10만∼1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번호이동이나 요금제 변경 건수를 올릴 때도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있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팅은 이통사가 관리하지 않고 대리점·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통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대리점·판매점은 이통사가 지급한 보
수원중부경찰서는 최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계·팀장·과장 등 40여명이 모여 골목조폭 등 5대 폭력 척결 및 치안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확대간부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하반기 인사발령 직후 조직화합 및 내부소통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골목조폭 등 5대 폭력 중요범인 검거 유공자 고상돈 형사 등 3명에 대해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해 직원 사기를 진작시켰다. 김성용 서장은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는 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5대 폭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고 국민중심 치안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원중부서는 5대 폭력 척결을 강력히 추진해 4년 전 알게 된 내연녀 L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개월간 100여회에 걸쳐 협박 및 폭행을 일삼고 흉기로 위협한 K씨를 구속하는 등 70여명을 검거했다.
성인물을 본 적잖은 청소년이 평소 동영상 장면을 떠올리고, 일부는 실제로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까지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1만2천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천842명(39.5%)이 성인물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행안부의 ‘청소년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물을 접한 청소년의 대다수는 충격을 받았다(32.2%), 불쾌감이나 혐오감이 들었다(31.7%),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24.1%)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성인물을 따라하고 싶었다’는 답도 14.2%에 달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연령이 올라갈수록 모방 심리가 강해 고등학생의 20.3%가 따라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성인물 이용 이후 나타난 변화로는 ‘변태적인 장면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됐다’는 답이 16.5%를 차지했으며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낀다’는 답도 5%로 나타나 우려마저 일고 있다. 성인물을 접한 이후 일종의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증상을 보였다. 응답자의 14%는 ‘더 자극적인 성인물에 집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