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는 처음으로 KT 보안담당팀장이 개인정보 보호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KT 개인정보 보안팀장 이모(47)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해커 김모(29·구속)씨가 KT 홈페이지를 수시로 드나들며 해킹, 가입고객 1천200만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는데도 막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의 이용자 인증방식이 ‘쿠키’ 방식으로, ‘세션’ 방식을 적용하는 타 업체보다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미흡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추가 조사를 벌인다. 경찰은 이씨 외에 KT의 개인정보 관리자들을 추가로 입건할지는 추후 조사를 벌여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유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매립가스를 차량연료화 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인증과 기술검증을 획득했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검증받은 기술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분자 멤브레인과 PSA를 이용, 매립지가스 중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를 분리하고 악취물질인 황화수소를 제거해 메탄을 고순도로 농축하는 정제공정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신기술은 매립가스 중 메탄함량을 순도 95% 이상으로 최대 88%까지 회수 가능한 기술로서 정제가스 발열량은 약 9천 kcal/m3(저위발열량 기준) 이상으로 일반 CNG 차량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에 적용된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은 대부분 해외기술에 의존, 이번기술은 국내 최초로 전체 정제공정을 국산화, 특허와 환경기술검증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정제기술은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에코스타사업 중에 하나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종합기술 등과 함께 개발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그동안 단순 소각처리나 전기발전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매립가스가 CNG 차량연료나 도시가스 등 유용 에너지원으로 재이용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기성폐자원을 전량 바이오가스화
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택배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용인의 모 심부름센터 업주 A(32)씨 등 센터 관계자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B씨(49)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382차례에 걸쳐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팔아 7천138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손님들로부터 개인정보 조회 의뢰를 받으면 260만원을 주고 B씨에게서 받은 배송 정보조회 프로그램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 CJ대한통운의 고객 정보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에는 이 회사의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이 담겼다”며 “조회 시점으로부터 3개월 전까지만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CJ대한통운의 개인정보 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관리 소홀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할 방침이다./인천=이정규기자 ljk@
합성 대마의 일종인 스파이스 등 신종마약을 밀수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총판매책 A(2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판매책 대학생 B(23)씨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0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으로 합성 대마 2kg과 신종 엑스터시 400정 등 16가지 마약류(시가 4억2천만원 상당)를 밀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 등 중간판매책을 통해 택배나 고속버스 수화물 배송 방식으로 서울 강남 일대 클럽과 숙박업소 등지에 신종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에게서 신종마약을 사서 투약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서울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미국에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부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주고 국제우편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봄과 노란색은 잘 어울리는 색이다.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가 봄을 장식한다면 노란색에 향기를 더한 프리지어는 실내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꽃이다. 강화군에는 꽃말 ‘천진난만, 깨끗한 향기’처럼 향긋한 프리지어와 30여년을 함께한 한중희(50) 농업인이 있다. 인천 서구에서 화훼농사를 운영하던 그가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에 자리를 잡은 것은 4년 남짓 된다. 다른 화훼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들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수 있으며, 프리지어와 국화를 돌려짓기 하면 병해충 방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출하 시기는 프리지어의 경우 온도처리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나 난방비를 고려해 3~4월에 수확하는 작형을 선택했다. 프리지어에 이어 국화를 수확하는데 차광 및 조명처리로 6월에서 12월까지 분산해 출하하고 있다. 수확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3회씩 aT화훼공판장과 강남꽃도매시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부부가 비닐하우스 3천㎡에서 프리지어와 국화를 재배해 얻는 소득은 5천500만원 정도다. 주위에 프리지어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어 함께 공동출하를 할 수 없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부부는 일년 내내 농장 관리로 외출할 수 없어도 그의 인생에서 프리지어는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이끌어준 고마운
남편과 아이를 숨긴 채 결혼하고 억대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남편과 아이를 숨긴 채 미혼이라고 속이고 결혼,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혐의(사기)로 A(35·여)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쯤 남편과 아이를 형부와 조카라고 속이고 B(41)씨와 결혼한 뒤 신혼집 대출상환금, 예식장 비용, 생활비 등 1억3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상견례 자리에서 역할대행업체를 통해 고용한 연기자를 부모라고 소개하고 임신했다며 조작된 초음파 사진을 보여준 뒤 B씨와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남편과 아이는 혐의점이 없었다. 부모 역할을 한 연기자도 일당 1만5천원을 받고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A씨는 생활비 등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말했다./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