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사뜰쌀 밥맛이 전국에서 최고입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어느 날 소사뜰 앞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 숙인 채 작렬하는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지난 1995년부터 평택시 소사동 384에서 쌀 도정공장을 운영해온 ㈜친환경쌀농업회사법인(www.sosadori.co.kr) 윤상연(52) 대표이사를 만났다. 수더분한 옷차림과 외모가 우선 편했다. 그의 평범한 미소 속엔 소사뜰쌀을 전국 최고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자부심과 강인한 의지가 배여 있었다. 지금은 벼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는 원래 농부였다. 당시 20년 전 이곳에서 모를 심으며 가을에는 추수 준비에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그래도 당시 쌀 가격은 괜찮았다. 쌀 한가마면 네 식구가 석 달 이상은 편히 먹고 살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쌀 가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농협이 뭐하는 곳입니까. 농민들이 힘들게 생산한 쌀을 수매하면 그걸 다시 대형마트에 덤핑으로 처리해버려요. 그러니까 쌀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는 주먹으로 가슴을 세 번 쳤다. 이유는 농협이 못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에서 쌀 농사짓는 농업
“최고 품질의 야콘을 육성하라!” 농촌진흥청은 ‘야콘 지역브랜드 품목개발 시험사업’을 통해 맛과 당도 면에서 으뜸인 최고 품질의 야콘 재배 및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26일 강릉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야콘 현장평가회를 열고 신토불이 야콘 재배 기술 개발과 농가 보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현장평가회에서 농진청은 저장과 조리, 가공방법 등 개발을 통한 지역브랜드 품목으로 육성을 위한 토론과 재배 기술 공유의 기회도 가진다. 야콘은 지난 1985년 일본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야콘의 뿌리는 올리고당 함유량과 인슐린이 함유돼 당뇨와 변비 예방 등 웰빙 건강식품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야콘의 단위면적당 수량은 감자의 1.9배, 고구마의 3.3배로 많으며 소득도 감자의 2.4배, 고구마의 2배로 재배면적 대비 소득도 높아 유망작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농진청이 야콘 친환경 재배시험을 통한 지역 브랜드화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시험과제를 추진한 결과 10㏊당 생과 수량은 2천857kg, 소득은 약 428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중 계절별 가격 등락이 심해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과 장기 저장기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에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도내 공기업들의 예산감소와 사업축소로 영업 이익을 기부금 형식으로 전환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그 동안 추진해온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4대강 분야만 11% 늘리면서 각 기관들이 사업 축소로 인한 순익 감소 만회를 위해 서민 복지 분야 중 하나인 기부금을 먼저 줄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5일 수도권 소재 공기업들에 따르면 시흥시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정부 기부금과 임직원 성금(2천만 원 수준)을 포함, 7천여만원을 워밍업코리아와 천사축제, 지역아동센터 대상 가스교육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 이는 지난 2008년 2억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며 공사 측은 내년부터 이 같은 활동을 더욱 축소해야 할 지경에 놓여 있다. 공사 수도권지역 A지사의 경우 해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노후 가스 용기와 배관 등 각종 시설을 나눔의 날 행사 명목으로 무상 교체해 주고 있는데 올해 133 가정이 신청했지만 실제 혜택을 받은 곳은 30% 밖에 되지 않았다. 공사 측이 이 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260만원으로 지난해 500
카드업계가 운전자들을 겨냥해 파격 할인 혜택을 부여한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리터 당 최대 100원 할인 혜택에 최고 120원까지 적립혜택을 주는 등 운전자 전용 맞춤식 신용카드를 출시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카드 업계의 이 같은 운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은 할인 혜택을 많이 줄수록 카드 가입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 카드 경쟁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삼성 카앤모아카드’를 내놓은 삼성카드는 카드 가입 고객에게 브랜드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ℓ)당 60원(LPG 30원)까지 할인해 준다. 또 삼성카드는 고객이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경우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해 실제 리터당 할인 폭은 100원까지 이른다. 이 카드는 삼성애니카랜드에서 정비 관련 각 종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롯데 드라이빙 패스 카드’는 사용금액에 비례해 할인한도를 정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LPG 포함)에서 리터당 80원과 하이패스 이용요금 20%, 대리운전 10% 과 버스·지하철·택시 요금 10% 등 할인 폭을 확대시킨 장점이 있다. 업계 1위를 넘보는 현대카드도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대상인 중소 및 재래시장 가맹점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가맹점의 매출액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4일 “인하대상 가맹점이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추가로 인하할 대상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9천600만원인 인하대상 가맹점의 연매출액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것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카드사들은 국세청에 신고한 작년 6월 기준 부가가치세 자료를 토대로 연매출 9천600만원 미만인 재래시장 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선을 2.0~2.2%에서 1.6~1.8%로, 중소 가맹점은 3.3~3.6%에서 2.0~2.15%로 각각 낮췄다. 당초 금융당국은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는 대상이 전체 가맹점의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가세 면세사업자나 유흥·사치 업종 가맹점이 제외돼 40% 초반대에 머물렀다. 당국 관계자는 “인하 대상 가맹점을 올해 6월 기준으로 갱신하고 부가세 면세 사업자도 인하 대상에 포함하는 작업이 다음달 중 끝나면 인하 대상이 현재보다는 늘 것”이라며 “이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확대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안양, 안산 등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가스시설을 무료로 개선해주는 이번 행사는 공사의 사회공헌 기여를 목표로 열리게 됐다. 이번 행사는 매해 10월 전국 27개 지역본부·지사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노후가스시설개선 활동으로 올해 5회째 를 맞이한다. 그 동안 공사 측은 사회공헌활동 시 업무 특성을 살려 소외계층을 위한 노후가스시설 개선에 중점을 두어 추진해 왔다. 가스시설 무료개선 사업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 등 가스시설 개선이 요구되는 계층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등의 취약 가스사용시설을 무료로 개선해 사고를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오는 26일까지 수원, 안성, 평택 등을 대상으로 이번 나눔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농부를 꿈꾸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을 보세요.” 농촌진흥청은 도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생활 속에서 쉽게 배우고 응용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 가이드북 3종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책자는 텃밭채소 가꾸기와 새싹채소 키우기, 내가 만드는 실내 정원 등 3종으로 구성됐고 그림과 이미지 등으로 편집해 가독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새싹채소 키우기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기를 수 있는 싹 채소의 종류와 재배 요령, 채소별 영양가치와 요리방법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싹 채소는 재배방법에 따라 4종류로 나뉘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다 자란 채소보다 영양 면에서 뛰어나다. 이처럼 가이드북 3종이 발간되면서 농진청은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비롯해 전국 8도 농기원과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 등에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과학기술도서 인터넷 쇼핑몰인 농서남북(www.pod.rda.go.kr)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올해 초 ‘낭충봉아부패병’의 전국적 확산으로 토종 꿀벌이 집단 폐사, 도내 양봉 업계가 시름에 젖은 가운데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지난 22일 실시한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국정감사에서 현행 정부의 농작물재해대책법이 재해 보상 범위와 수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개정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효석 의원은 “정부가 수해, 냉해, 풍해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고 있지만 임기응변식, 땜질식 대응으로 농어업인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한 토봉농가들의 피해 사례를 예를 들며 농식품부의 피해 실태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초 지난 7월 말 국내 토봉의 40%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됐으나 지난 달 말 현재 70%의 토봉이 폐사했고, 특히 전남·북 지역은 80%가 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봉이 축산업으로 분류 돼 보상 기준이 없는데다 농식품부가 낭충봉아부패병을 자연재해의 직접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양봉업계의 주장은 다르다. 해당 병균은 명백한 자연재해로 인한 병해충 피해로 이상기후로 꿀벌의 저항력 약화와 바이러스 활성화가 집단 폐사의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국산난 팔레놉시스 등 2개 품종을 21일 공개했다. 팔레놉시스는 농진청이 지난 1992년부터 품종 육성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품종으로 이번에 공개된 품종은 ‘오렌지드림’, ‘핑크마블’ 등 2개 품종 500여주다. 먼저 ‘오렌지드림’은 오렌지색 줄무늬 꽃색으로 생육이 좋고 반직립성 잎 모양으로 개화성이 우수한 중형종이다. ‘핑크마블’의 경우 개화에 필요한 저온요구기간이 짧고 가지가 많은 다화성이다. 농진청은 이번 공개회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 종묘를 대량 생산해 향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국내 농가가 지불해온 로열티 부담이 줄게 돼 국산 난 보급이 확대될 경우 외화 절감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이른바 부농(富農), 돈 버는 농업의 전도사로 농업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최근 기업 프렌들리 행보를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인 민 청장이 농진청의 연구개발 기술을 산업계와 공유하고 실용화 해 농업의 경제적 부가 가치를 키우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21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19일 서둔동 본청 1회의실에서 CJ그룹 고위 임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초청 목적은 농진청의 연구 개발 기술과 각 종 사업을 CJ그룹 측에 설명하고 향후 모종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자는 것. 이날 CJ그룹 대표로 나온 인물은 엔터테인먼트(영화), 미디어와 식품 분야를 총괄하는 이미경 CJ E&M 부회장으로 민 청장과는 오랜 지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그 동안 식품과 미디어(영화) 분야로 나뉜 CJ 그룹의 사업 분야에서 주로 후자를 맡아 왔다. 그러나 이날 농진청을 방문하면서 이 부회장이 농진청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식품분야 까지 영역을 넓혀 그룹 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1천만 관객 돌파로 대박을 터뜨린 영화 해운대 등 괄목할 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