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자금 지원도 선착순이라는 게 도대체 어느 나라 법입니까.” 부천시 오정구 내동 부천생활용품도매단지에 입주한 38개 업체들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최고 298mm에 달하는 폭우가 덮치면서 쑥대밭이 됐다. 현재까지 복구에 동원된 인력만 2천500여명.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선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팔려고 내놓은 물건 대부분이 물에 젖으면서 상품 가치가 없어져 재고나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로 단지 내 입주 업체들은 한 곳당 많게는 5억원 가량의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전체 피해액은 56억원에 달했다. 현재 이들 업체가 재해복구를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은 경기도가 조성한 350억원과 정부지원금 250억원 등 총 600억원이다. 그러나 대부분 소상공인으로 분류 돼 한 곳당 최대 5천만원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재해복구 신청 자금한도가 중소기업은 업체 당 10억원, 소상공인(직원 5인이하)은 5천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때문에 38개 피해 업체 모두가 지원받는다고 해도 전체 피해액(56억원)의 3분의 1정도인 약 19억원 가량만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재해복구를 위한 자금 지
우리나라가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승인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초 구제역이 발생한 뒤 국제규정에 따라 방역과 사후 절차를 성실하게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그동안 중단됐던 국내산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 재개는 물론 한우의 첫 미국 수출을 위한 협의절차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곤파스로 인한 사과 낙과가 육계 농장에 도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도내 사과 재배 농가가 태풍 곤파스로 인한 낙과 피해로 울상인 가운데 낙과 사과를 활용해 닭의 사료로 활용할 경우 효율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낙과 사과를 발효시켜 닭의 사료로 이용할 경우 닭의 체중 증가는 물론 닭의 건강성도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은 낙과사과 발효사료 제조방법도 간단해 온도가 38도 미만에 공기가 통하지 않고 최장 7일간 보관하면 제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사과 발효사료 제조방법과 전용균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농가에 기술 지원을 해본 결과 호응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 가금과 서옥석 과장은 “해마다 농산부산물이 630만톤 이상 발생되는 현실을 감안해 이를 발효사료로 이용할 경우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 경감 등 효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도심 속 텃밭 개념을 접목해 서울의 지하 전철 역사 내에 Metro Farm(메트로 팜)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트로팜은 지하철 역사에 만든 텃밭이란 뜻으로 새로운 개념의 용어다. 도농기원은 신선한 공기와 햇빛이 부족한 지하철 역사 내 이용자들에게 도시농업의 가치와 소중함,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농기원은 우선 서울메트로와 손잡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인 사당역에 LED인공 조명 바탕하에 다양한 허브 및 채소류를 심은 1호 메트로 팜을 설치했다. 도농기원은 또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사당역 메트로 팜을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내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농기원은 상업용 빌딩과 주택의 지하 공간에도 메트로 팜의 활용 가능성을 접목시켜 지하공간식물재배시스템의 디자인을 개발 중에 있다. 도농기원 김영호 원장은 “도내 소재 8개 소육묘장과 화훼협의회의 채소 및 꽃묘를 이용해 연간 10억 원 규모의 육묘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농기원은 이번에 개발된 메트로 팜을 수도권 508개 지하철 역사에 설치하게 될 경우 22억 원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동네 곳곳은 이른바 치킨전문점 전성시대다. 주택가는 물론이고 대로변 어디를 가도 치킨가게가 보인다. 치킨은 기름에 밀가루 반죽된 닭고기를 튀겨 양념 및 소스와 함께 조리된 요리를 말한다. 만들기도 쉽다. 그래서 명퇴자나 자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창업 1순위가 닭고기 집인 것 같다. 보통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해 깨어나 30일 가량 되면 1~2㎏ 정도의 성계가 된다. 그런데 오늘날 닭고기 전문점은 대부분 마니커나 하림 같은 육계 전문 대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들 업체는 하청 방식으로 닭고기를 육계 농장으로부터 납품받는다. 하지만 모종인 엄마 닭의 수명 연장과 달걀 생산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항생제를 쓰는 게 문제다. 결국 항생제로 찌든 병아리가 태어나고 하림과 마니커 측은 육계 농장과 계약을 맺어 4~5만 마리의 항생제 병아리를 공급한다. 한 달 이후 다 자란 닭은 다시 이들 업체에 공급된다. 항생제를 쓴 병아리들의 치사율은 7% 정도지만 그나마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치사율은 더 높아진다. 항생제는 필요악인 셈이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509번지에서 17년 째 육계 전문 ‘점터농장’을 운영해온 정기설(53)씨는 육계 업계
올 추석 유통업계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반면 수도권 각 소각장(자원회수시설)과 재활용 사업소들은 밀려드는 각종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오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쓰레기매립장. 이곳은 연천 물론 인근의 양평과 여주, 이천 등 도내 5개 시군의 쓰레기를 공동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17일부터 문제가 생겼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를 합해 일일 평균 20톤 미만이 반입되던 것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무려 60~70% 이상 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중 월요일인 지난 20일은 평소 양보다 40톤 넘게 초과한 65톤이 매립장으로 반입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명절 특수로 평소보다 쓰레기양이 폭증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매립 작업에 애를 먹었다”며 “해마다 쓰레기가 줄지 않아 매립장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천군은 대안으로 도비와 시비 118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 쯤 40톤 규모의 소각로 1기를 갖춘 소각장를 짓겠다는 복안이다. 각 종 선물용 포장 박스와 알루미늄 등 25가지 종류의 생활 쓰레기를 취급하는 도내 각 시군의 재활용사업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원재활용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이 농자재업체와 손잡고 벼 못자리용 압축판형 상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도농기원은 천연접착제와 무균상토를 원료로 가볍고 뿌리내림(매트형성)이 빠른 벼 못자리용 압축판형 상토를 개발해 지난 16일자로 특허등록과 ㈜코스팜에 기술 이전을 마치고 보급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국내 농가에 필요한 상토는 42만7천여 톤으로 상토용 흙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기존 흙상토는 너무 무거워 취급이 용이하도록 분말 혹은 입상으로 것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도농기원이 기술이전을 마친 상토는 뿌리내림에 알맞은 무균상토에 생분해가 잘 되는 천연접착제를 넣고 고압고온으로 압축한 새로운 벼 육묘용 압축판형상토다. 이 상토는 무게를 못자리 1개당 기존 3.3kg에서 300g으로 10배이상 줄였고, 파손비율도 90% 이상 감소했다.또한 못자리 작업시간도 20%이상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가격도 저렴해 15%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매트형성도 7일이내에 완료 돼 어린 육묘에도 사용가능하다는게 도농기원 측의 설명이다. 도농기원 김영호 원장은 “농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개발보급돠는 압축상토로 농가들이 보다 편하게 농사짓는데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평균 10% 이상의 고금리 적용을 받는 현금서비스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를 합한 전체 카드 이용실적 239조1천681억원 중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조164억원(16.7%)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가 차지한 비중 18.9%보다 2.2%p 감소한 것이다. 현금서비스 비중은 한때 60%를 넘었지만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카드대란 전 2000년의 경우 현금서비스 비중은 64.6%였지만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엔 35.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시불이나 할부와 같은 신용판매 비중은 증가세다. 일시불의 경우 2000년 24.7%에서 지난해 66.3%로, 할부는 같은 기간 10.7%에서 15.8%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일시불은 158조5천611억원으로 전체의 66.3%에 달했고 할부는 40조5천906억원으로 17.0%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금서비스 비중이 줄고 일시불이나 할부 비중이 느는 것은 카드사들이 카드대란 이후 현금대출 업무를 축소하고 신용판매 위주의 영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국내 농업 연구 분야 최고 엘리트 집단인 농촌진흥청이 왜 이런 마녀사냥 식 여론 재판을 받아야 합니까.” 지난 26일 오후 국회 농립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속 공무원의 주의 경고 처분 현황 자료가 공개된 다음 날인 27일 오전. 수원시 서둔동 농진청 본청 건물과 내부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했다. 그러나 각 건물 복도를 지나면서 열려진 문틈 사이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표정은 추석 전과는 달리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 중 일부는 삼삼오오 복도 끝 흡연 장소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전날 세상에 알려진 동료 직원들의 비위 실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 간 인사규정에 의한 주의 경고 처분 현황을 보면 누구나 공무원 조직의 부패와 제 식구 감싸기 행태에 공분을 일으킬 만하다. 농진청이 지난 10일 김우남 의원실의 자료 요청에 따라 지난 24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 198명이 성매매와 강제추행 등으로 단순 주의 및 경고 조치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승진심사 관련 불법행위 가담이 44명이었고, 음
공기업 경영에 유교 선비 문화를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7, 28일 양일간 소속 임직원 50명을 대상으로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에서 관리자 윤리경영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공공기관 임직원으로써 유교 선비 문화의 덕목인 청렴성과 도덕성을 핵심으로 자질 향상에 초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각종 의례와 마음 수련법 학습 등을 체험하고 퇴계선생 유적지 등 현장 탐방을 통해 선비문화를 익히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전통 사회 진정한 리더였던 선비의 리더십을 벤치마킹 해 공사 임직원들이 이를 현장에서 솔선수범 하고 공정사회를 이끄는 모범적인 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