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최고 소비량을 기록했던 난방용 등유가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유사경유 제조에 악용되면서 오히려 소비가 늘어 세금 탈루 온상으로 작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이 27일 공개한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보일러 등유의 불법 전용으로 인한 탈세액을 조사한 결과 9천억 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유의 경우 지난 1998년 8월부터 등유 초과수요와 경유 과잉 공급 등 유종 간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난방용(보일러) 등유 규격으로 제정됐다. 난방용 등유는 지난 1999년 최고 소비량을 기록한 이후 난방용 연료로서 경쟁관계인 심야전기와 도시가스, LNG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소비량이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경유 가격 상승과 유사 경유로 전용해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2008~2009년 사이 난방용 등유의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감시단 측의 분석이다. 감시단은 난방용(보일러) 등유의 판매량은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08, 2009년엔 전년보다 각각 18% 증가했고 올 상반기만 41%의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특히 난방을 하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이 과실의 기능성 품종 육성을 위한 전략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연다. 원예원은 28일 수원시 이목동 소재 원예원 4층 대강당에서 대기업과 학계, 대학 등 300여명을 초청해 과수 기능성 품종육성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원예원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기능성 물질 개발과 성분 평가, 상품화 전략, 다양한 색상(컬러)과실의 역할 등을 주제로 2부에 걸쳐 발제와 종합토론을 가진다. 원예원 측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과수 산업을 웰빙의 선두 산업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신(新)소비시장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예원 김재현 연구관은 “매일 먹는 사과와 배 등 각 종 과실류의 기성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미래 건강 산업 분야 성장을 위한 고부가 가치의 기능성 물질 및 작물 개발 연구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정콩이 인체에 좋은 이유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농촌진흥청은 검정콩의 씨껍질에는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기존 3개보다 더 많은 9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콩연구팀이 검정콩 14개 품종을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이미 알려진 3개의 색소 외에 Catechin-cyanidin-3-glucoside 등 6개의 색소가 추가로 나왔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를 비롯한 여러 식물의 씨앗, 꽃, 열매, 줄기, 뿌리 등에 있는 붉은색, 파란색, 자주색 등 식물체 방어물질의 일종이다. 검정콩에 9종에 달하는 다양한 색소성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만큼 인체에 다양하고 강한 생리 활성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진청 하태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검정콩이 우리 몸에 왜 좋은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 콩을 수입콩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변모(38·수원시 율전동)씨는 주말을 빼고 평일에도 하루 서너 번 씩 걸려오는 대출 권유 전화에 요즘 신경이 부쩍 날카로워졌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쓰라는 권유를 전화로 받다보면 귀가 솔깃할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영업 방식은 오히려 당사자를 괴롭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변씨는 “나쁜 의도로 걸려온 전화는 아니지만 굳이 필요하면 고객 스스로 찾으면 될 일을 금융권이 나서서 이자를 챙기는 대출 장사를 하려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의 영업 패턴이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이처럼 고객 개인정보를 활용해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과도한 대출 마케팅의 행태가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주는 통계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대출모집(상담사)인 수는 2만3천519명으로 작년 말 1만8천400명보다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서민들이 휴대 전화 등으로 대출 권유를 받는 빈도가 최근 들어 급증한 이유가 바로 금융권의 대출모집인 수 증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을 뒷받침한다. 금융권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는 대출모집인은 금융회사와 위탁계약으로 대출희망자를 금융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이어 편의점업계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최대 호황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 계열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전국의 5천여 개 점포 가운데 버스와 기차 터미널, 공항 등에 입점한 곳을 중심으로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최장 9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트 측은 가평과 오산, 청도 휴게소 상하행선 등 9곳의 휴게소 점포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매출이 지난 주 동일 기간 보다 205.5%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마트 측은 고속버스 터미널과 KTX역사 내 점포의 경우도 매출이 동반상승했다고 공개했다. 평택역과 광명 KTX역사는 물론이고 전국의 52곳의 역사에 입점한 점포들이 보통 96.2%에서 최고 149.7%까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포공항을 비롯해 전국의 6개 공항의 점포들도 스넥과 캔커피, 탄산음료, 도시락 품목을 중심으로 최고 217.5%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품목별로 최대 44% 할인 혜택으로 지난해 대비 18.7% 늘었고, 백회점 상품권(66.4%), 주류(41.9%), 정육(32.2%) 등이
이달 들어 안정세였던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6개월 만에 1천600원대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0.8원 내린 1,699.4원을 기록했다. 보통휘발유의 판매가격이 1천600원대로 진입한 것은 3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용 경유 값도 0.6원 하락한 1,498.4원, 실내등유 가격은 0.1원 내린 1,069.5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759.7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1,676.2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707.8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1,705.7원), 에쓰오일(1,690.3원), 현대오일뱅크(1,689.4원)가 뒤를 이었다.
올들어 옥수수 등 일부 곡물을 중심으로 나타난 국제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기호 작물과 축산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소맥(밀)과 옥수수에서 시작된 국제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원면, 커피, 설탕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와 설탕은 지난 6월부터 국제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품거래소 국제거래소(NYBOT-ICE)에서 거래된 커피 선물 가격의 경우 6~8월 3개월 간 42% 올랐고, 설탕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51% 올랐다. 옥수수도 선물 가격이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약 30% 뛰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에 대한 투기성 계약은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는 최근 쇠고기 등 육류 가격이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농산물 가격 불안은 국내 수입 물가에도 점차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계약 통화(수입 계약에 사용된 통화)를 기준으로 한 지난달 수입 물가는 원면이 작년 동월 대비 48.6% 올라 지난 1995년 4월 이후 15년여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7월과 8월 두달간 전국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정유사의 폭리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정유가격의 세금(937.1원)은 국제휘발유가(614.9원)보다 평균 1.5배 높았고 인하폭도 리터(ℓ)당 18.6원으로 주유소 판매가 인하폭(12.18원)보다 훨씬 낮아 국제유가가 내려도 소비자 혜택이 적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감시단은 분석했다. 7월 1주부터 8월 4주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 추이를 보면 두바이유, 국제휘발유가격은 배럴 당 75.2달러에서 70.9달러로 4.3달러 인하되었다가 75.2달러로 4.3달러 인하해 총 가격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환율은 달러당 1천187.72원에서 1천172.58원으로 총 15.14원 인하됐다. 즉, 국제 휘발유가격을 1리터로 환산했을 때, 7월 1주 623.9원에서 8월4주에 605.3원으로 18.6원 내렸고 공장도 가격은 7월 1주에 1리터당 722.3원이었다가 8월 4주에는 698.0원으로 24.3원 인하됐다. 7월 1주부터 8월 4주의 세금포함 공장도 가격은 26.75원이 인하됐고 주유소 판매가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내 소외 계층에 대한 도움과 관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최동로 원장과 연구 및 지도사로 구성된 봉사단을 중심으로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세대 등 11곳을 방문해 격려 메시지와 성금,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지난 10일과 17일 봉사단은 수원시 파장동주민센터가 추천한 생활보호대상인 독거노인세대 7곳을 방문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수원시 탑동에 소재한 장애인 시설 양념정과 수원시 정자동 소재 모자일시보호시설인 카톨릭 여성의 집을 원예원 연구 지도사들이 각각 방문해 성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 위치한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등 소속기관 7곳에서도 각각 해당지역 장애인복지시설과 소녀가장세대 등 9개소를 위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동로 원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랑 나눔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지 3년이 넘었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단속의 공포에서 벗어나 고국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비닐하우스 시설 채소 농가. 스리랑카 출신의 스노원(27)씨는 이번 추석에도 고향에 가질 못한다. 스리랑카 현지에 있는 아버지의 수술비로 인해 빌린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을 들녘 벼가 고개를 숙인 논 하늘 위로 스노원씨가 잠시 한숨을 내쉰다. 곧 있으면 작업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잠자리에서 눈 뜨고 해진 후 잠자리에 눈 감을 때까지 꼬박 12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월 급여는 100여 만 원 남짓, 그나마 마음씨 좋은 농장 주인을 만나 지금껏 월급 한번 떼이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다. 그러나 그는 늘 불안하다. 체류 기간 만기가 이미 끝나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에 언제 걸려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제법 잘 구사하는 그는 “추석이지만 비닐하우스 작업은 쉴 틈이 없다”며 “하루 빨리 돈을 모아 단속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노원씨와 농장에서 함께 숙식하는 연변족 중국 동포 2명도 고향 생각이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농장주 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