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소방 당국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폭팔물 협박이 지속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4분쯤 남동구 A고등학교와 미추홀구 B고등학교 등 2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됐다. 협박 메일에는 발신인 정보와 메일 주소 등이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각 학교에서 수색을 실시했지만 폭발물을 비롯한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학교들은 모두 이날 정상적으로 등교와 수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폭발물 협박에 대한 경각심이 안착되지 않아 무분별한 폭발물 협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서구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7차례에 걸쳐 119 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8일에는 강화군 소재 고등학교 2곳과 서구 고교 1곳에서 일본 변호사 명의의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특정되지 않는 인물로부터 폭발물 협박이 지속되자 인천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난 5일 동암역 북광장에서 성과공유회를 열고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인 '2025년 원도심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로포장과 골목길 정비 등 소규모 환경개선을 통해 원도심 활력 제고 및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동구 송림동과 미추홀구 용현동, 부평구 심정동, 계양구 계산동 등 4개 단체를 선정했다. 이들 단체는 노후상가 정비부터 골목길 환경개선 및 쉼터 조성, 보행안전 개선, 주민공동체 활성화 기반 마련 등 지역 현안에 맞는 환경개선을 했다. 특히 동암역 북측은 주거지와 속박업소의 혼재로 어둡고 폐쇄적인 우범지대로 전락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밝고 개방감 있는 보행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박형균 센터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만드는 도시재생의 성과를 확인했다”며 “원도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한국GM 직영 정비 폐쇄 논란을 두고 인천지역 노동단체가 일방적 구조조정이라며 대책위원회 발족에 나섰다. 9일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한국GM공급망연석회의, 인천지역연대 및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과 함께 한국GM인천대책위원회 발족에 나섰다. 이들은 외투기업의 횡포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한국GM이 벌이는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모두가 연대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여는 발언에 나선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 본부장은 “한국GM이 전국 직영 정비 센터 9곳을 내년 2월 15일자로 전면 폐쇄하겠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해 왔다”며 “이러한 결정은 한국GM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파탄내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본부장의 여는 발언 이후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의 규탄발언 등이 이어졌으며, 기자회견문을 낭독을 통해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규탄발언이 마무리될 때마다 “한국GM 직영 정비 폐쇄 철회하라”나 “먹튀자본 GM은 구조조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GM 직영 정비 폐쇄 저지 논란은 지난달 7일 한국GM사 측이 노조를 상대로 내년 2월 15일부터 전국 9개 직영 정비 센터를 전면 폐쇄하겠
남동구가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 및 친구와 동료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9일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육은아 의원(논현 1·2동, 논현고잔동)이 발의한 '남동구 자살유족 등 지원 조례안'이 제308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지역 내 자살유족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 및 위기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포함됐다.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전담 인력 배치 및 초기평가와 애도상담, 사후관리 서비스, 자살유족 자조모임 활동 지원, 자살예방 서비스 연계 및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인천지역 10개 군·구에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은 마련돼 있다. 다만 해당 조례안들은 선제적 예방조치일 뿐, 극단적 선택 이후 남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조례 등은 없다. 육은아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자살유족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줄이고 안정적인 정신 회복을 돕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지류 복원 추진 및 생물다양성 등을 고려한 사후관리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인천녹색연합은 논평을 내고 굴포천 복원사업 이후 지자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녹색연합은 우선 굴포천 복원사업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이번 사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온전한 하천 생태축 복원을 위해 상류 구간 복원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준 높은 관리 여부가 향후 하천 추가 복원에 있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이들은 민·관이 협력한 컨텐츠를 발굴하고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세심한 관리가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생태하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굴포천 지류 복원 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산곡천과 세월천 등 10개의 지류와 굴포천이 하나로 만나는 만큼 부평미군기지 공원화 사업과 제3보급단 이전사업과 연계한 산곡천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하천복원은 단순히 물길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아스팔트로 덮인 회색빛 도시에 생명의 숨길을 불어넣는 일인 만큼 이번 복원사업 이후 여러
생일상을 차려 준 아들에게 사제 총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 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살인 및 살이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9시 31분쯤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33층 아들 집에서 사제 총으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 3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및 며느리의 지인 등 4명을 사제 총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했으며, 이후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전 아내 및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기자 유흥비 및 생활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들을 살해한 뒤 다른 가족 및 지인도 같이 살해하려 했다"며 "죄질이 불량한 데다 범죄가 중대해
미추홀구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신기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반찬가게와 방앗간 등 점포 6곳이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제2의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시장 할인마트에서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난다” 등의 신고를 26건 이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100명과 장비 47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느닷없는 큰 불에 소방 당국은 지역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는 화재 발생 2시간 55분 뒤인 오전 6시 2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식자재마트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화재와 소방관의 화재 진압 등으로 밤잠을 설쳤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시장 점포 839개를 모두 태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처럼 큰 불로 확산하지 않
“여기서 오래 지내왔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이 없어진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8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북광장. 61년의 역사를 가진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찬진 동구청장, 김정헌 중구청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변화된 모습의 동인천역 일대를 담은 현수막 오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착공식에 참여한 100여 명의 시민들도 착공 퍼포먼스가 진행되자 스마트폰을 꺼내원도심 재도약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들은 송현자유시장 철거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역사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숙(46·여)씨는 “인근에 시장이 있어 간간히 찾아왔는데 막상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성도 있었는데 솔직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허무한 생각도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70대 남성도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쓰리다”며 “이번 결정이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로 향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1965년 문을 열어 올해로
남동구가 올해 인천시 우기철 침수 예방사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8일 구에 따르면 올해 침수 취약중심 빗물받이 정비 및 노후 불량 맨홀 정비와 콘크리트 맨홀 교체 등을 실시했다. 또 대통령 특별지시항으로 진행된 우기철 대비 긴급 빗물받이 준설, 하수관로 집중점검, 주민 안전을 위한 추락 방지 시설 설치 등도 함께 추진했다. 취약 구간에 대한 선제 점검과 신소한 보수 정비 및 적기 발주 및 공사 시행 결과 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며 “선제적 예방행정 및 현장 중심 대응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환자에게 말을 걸고 안내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스마트데스크가 가천대 길병원에서 첫 선을 보였다. 8일 길병원에 따르면 병원 IT 솔루션 전문기업인 엔에스스마트의 'AI 스마트데스크'를 외래 수납 창구에 설치했다. AI 스마트데스크는 화면 속 가상인간(메타휴먼)이 환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필요한 절차를 말과 화면 등을 통해 안내하는 신개념 스마트 키오스크다. 기존의 버튼 및 터치 중심 안내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대화형 안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길병원에 도입된 장비는 생성형 AI와 병원 특화 언어모델을 탑재해 환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즉시 응답하는 기술력이 내제됐다. 길병원은 외래 수납창구의 업무 부담 감소 및 반복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우경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AI 메타휴먼이 안내하는 흐름을 따라가면 필요한 절차 등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며 “환자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만큼 병원의 업무 행정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