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채용, 투명한 대학이 돼야하지 않겠습니까. 인천대 학우들이여.” 인천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인천대 대학본부 앞에는 학우들이 주축이 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인천대학교 공정 임용을 위한 학생들’이라 자칭한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담 교수가 채용 심사에서 경쟁자보다 낮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임용됐다며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 교수가 1차 정량평가에서 다른 지원자에 비해 논문 실적 및 연구 업적 등에서 앞섰지만 2차 개발평가에서 순위가 완전히 뒤짚혔다”며 “교원 임용 지침에 명시된 평가 기준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논란이 아닌 국립대 채용의 투명성 문제이자 청년세대의 기회 불평등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공정을 증명하기 위해선 평가받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2학기부터 인천대 교수로 활동 중인 유 교수는 최근 학우들 사이에서 채용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유 교수의 채용에 맞춰 대학 온라인 컴뮤니티에서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결과다. 해당 글에는 이례적으로 짧은 유 교수의 경력과 배경을 두고 의
부평구 깃대종에 맹꽁이가 새로 추가됐다. 27일 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부평의 생태계 깃대종 연구회’ 최종 보고회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를 깃대종으로 선정했다. 깃대종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 등을 반영한다. 앞서 인천녹색연합과 부평구의회 소속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는 구 깃대종 선정을 위해 각 분류군별 전문가로부터 3~4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 이후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맹꽁이(양서류)와 흰줄납줄개(어류), 쇠백로(조류) 큰주홍부전나비)를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 구민 설문조사 50%와 자문위원회 의견 50%를 반영해 최종 1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 구민 설문조사에는 모두 99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그 결과 1위는 쇠백로(360.5표)가 차지했으며, 맹꽁이(337.5표)와 흰줄납줄개(158표), 큰주홍부전나비(132.5표)가 뒤를 이었다. 다만 2차 자문회의에서 생태계 중요성과 구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특성 및 관리 지표 설정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맹꽁이가
경찰과 노동당국이 인천 하수처리장을 청소하던 노동자가 숨진 사과와 관련,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공단 본사와 공촌하수처리장, 하청업체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인력 30여 명을 투입, 계약 관련 서류와 과거 사고 이력 자료 및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노동당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공단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1명씩 입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46분쯤 인천 서구에 있는 공단 공촌하수처리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저수조로 떨어져 사망했다. A씨는 공단과 하수처리장 청소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 소속의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월 공단이 발주한 계양구 맨홀 측량 작업 도중 하청업체 소속 2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부고용청 관계자는 “안전을 선도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이 밝혀질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소방당국이 작성자에 대한 후속조치에 나섰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는 구급센터 사무실에서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로 작성된 글을 촬영한 사진 등이 게시물로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나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한 상황을 바라는 문구와 함께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는 문구도 함께 포함됐다. 해당 글은 남동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인 기간제 근로자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에서 “악의적인 의도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다”며 “장난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소방 당국은 이번 일로 조직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판단, A씨에게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 등을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들 간의 관계 등을 감안해 별도의 징계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소방
이유 없이 소리를 질렀다 독방에 갇히는 징벌을 받은 구치소 수용자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 1-3부(장유진 부장판사)는 구치소 수용자 A씨가 인천구치소장을 상대로 낸 금치 10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도 A씨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인천구치소는 지난 3월 7일 오후 4시 20분쯤 A씨가 교도관 B씨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로 징벌위원회를 개최, 수용자를 독방에 가두는 금치 10일 징벌을 내렸다. A씨는 B씨가 다른 수용자에게 반말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말렸을 뿐, 수용 생활을 방해한 적이 없다며 금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자술서에서 “지금이 일제 시대도 아닌데 근무자님께서는 집에 아버지도 안계십니까라고 말하며 싸움을 중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가 다른 방 수용자와 대화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교도관의 지시를 듣고서도 이를 따르지 않고 재차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도관들은 수용자의 행위를 통제할 필요가 있고, 반말을 했더라도 당시 상황에 비처 반말이 부당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A씨는 교도관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튜버를 납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공동감금 혐의’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20~30대 남성 A씨와 B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전날인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유튜버인 30대 남성 C씨를 차량에 납치,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A씨 일당과 채무 관계가 있었으며, 이들과 만나기 전 경찰에 미리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신고한 상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C씨와 붙잡은 이들은 차에 태워 200㎞ 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CCTV를 토대로 차량을 추적해 A씨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C씨는 얼굴 부위 등에 심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우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B씨가 많이 다친 상태라 특수상해 혐의도 함께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인천 연수구에서 장애인 학대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발달장애인 복지기관 시설장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기관장인 40대 여성 A씨와 B씨 등 50대 남녀 직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자신이 시설장임에도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직원 2명은 각각 올해 초 기관 소속 남녀 장애인 2명을 추행하거나 여러 차례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남성 장애인을 추행하고 때린 여직원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경찰은 학대를 의심한 피해 장애인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뒤 수개월 분량의 폐쇄회로를 조사해 최종적으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거쳐 기관 관리를 소홀히 한 시설장에게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공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파견 노동자를 숨지게 한 60대 제조업체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1단독(김샛별 판사)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산업재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법인에는 벌금 5000만 원을, 업체 소속 연구원인 B씨에게는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 22일 오후 5시 45분쯤 인천 남동구 한 공장에서 안전 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아 파견 노동자인 50대 남성 C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2층 자재 반입·반출구에서 77kg가 넘는 자재를 운반하던 중 3.9m 아래인 1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C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열흘 만에 사망했다. 현장 인근에는 추락 방호망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C씨에게는 안전모와 안전대 등도 지급되지 않았다. 또 A씨 등은 추락 위험을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포함한 중량물 작업계획서 등을 작성해야 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 않았다. 이들은 C씨가 한 작업이 일회성 작업
지인들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김정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출소 후 5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21일 오후 9시쯤 연수구 아파트 놀이터에서 60대인 B씨 부부와 70대 C씨 등 지인 3명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이들과 놀이터에서 머무르며 대화를 하던 도중 호칭 문제 등으로 B씨와 말다툼이 붙자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B씨 부부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다른 피해자인 C씨와는 같은날 도박을 하다 다툼이 붙어 악감정이 남아 있던 상태였다. 이전에도 상해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며 “특히 B씨를 살해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소중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생명을 빼앗는 행위로,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하더라도 죄책이 무겁다”며 “범행 경위 및 수법의
인천교통공사가 부평구청역 고객쉼터를 문화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부평구청역 내부에 ‘시민라운지365’를 조성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시민라운지365는 ‘2025 시민참여 공모’에서 선정된 역사 내 공간활용 우수 아이디어를 반영해 기존 부평구청역 고객쉼터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전자기기 사용이 자유로운 스마트 쉼터와 책을 자유롭게 읽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서재 등으로 구성했다. 개소식에는 쉼터에 책을 기증한 인천시교육청 신트리도서관 관장과 (사)한국문인협회 인천지회장, 제안자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정규 사장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시민라운지365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