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편법증식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수야당은 30일 재산 편법증식 의혹이 불거진 홍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정서가 용인할 수 있는 수순을 넘었다”며 사퇴하라고 총공세를 펼쳤고,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성장을 잘할 분”이라며 각종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된다고 엄호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 부대표는 이날 “남에게는 혹독하게 비판하고, 자신에게는 너무도 관대한 도덕적 이중 거울을 갖고 살아왔다”면서 홍 후보자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어 “중소기업이나 벤처 분야에 소양도 없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대해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코드인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 정서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훌쩍 넘었다”며 “홍 후보자가 부인과 함께 초등학생 딸을 동원해 벌인 재산상의 추한 행위를 보면 분노를 넘어 참담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역시 홍 후보자에 대해 ‘사퇴 총공세’를 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의 세습이나 대물림을 비판
공익신고를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조치를 취하면 손해액의 최대 3배를 물어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된다. 또, 공익신고자의 신분공개 시 벌칙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강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31일 공포돼,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공익신고 대상은 현재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 공정한 경쟁 등 5대 분야로, 개정안은 이 5대 분야 이외에 ‘이에 준하는 공공의 이익’ 분야를 신고대상에 추가한다. 개정안은 또, 공익신고자가 권익위에 보호조치 결정을 신청하거나 법원에 원상회복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경우 공익신고자가 아닌 ‘불이익조치를 한 자’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토록 해 공익신고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를 마련했다. 공익신고자가 권익위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불이익조치가 있던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서 1년 이내로 연장하고, 긴급한 경우 보상심의위원회 의결 전에 공익신고자에게 구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신고자를 파면·해임하거나 보호조치 결정 불이행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과 관련, “바른정당 통합파가 이번 주에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이번 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으로) 개별적으로 입당하거나 이런 식의 일은 일단 이번 주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특히 자신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복당 이런 거는 생각 전혀 안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바른정당 안에 끝까지 그냥 자강만 하자는 분도 없고 그렇다고 묻지마 통합 하자는 사람도 없고 한두 분은 요즘 굉장히 몸이 달아서 그런 거 같은데 거의 대부분은 원칙 있는 통합파”라며 “(한국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그것이 통합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출당 문제를 두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 안에 있는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 두 분에 대해서 출당을 요구했고 그래서 추진하고 있다. 이게 중요한 거지 그것을 얘기한 사람이 뭐 재판을 부탁했느냐, 안 했느냐 이
주식으로 100억 이상을 버는 상위 0.38%가 전체 주식 양도소득의 41.4%를 차지해 주식시장이 ‘슈퍼 주식부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국세청의 ‘세목별 과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9년 동안 전체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는 총 27만 1천 462명으로 주식으로 올린 총 소득은 82조 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양도소득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1억원 이하 21만 3천 262명(전체 78.6%)이 3조 9천355억원(전체 4.8%)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개미 투자자가 전체 주식 소득의 5% 미만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인당 평균 소득은 1천 850만원이다. 전체 17%를 차지하는 1억원~10억원 이하 4만 6천명은 전체 주식 소득의 18.2%인 14조 9천 583억원을 차지해 1인당 평균 3억 2천 330만원의이익을 남겼다. 전체 0.38%에 불과한 100억원을 초과하는 1천 19명은 무려 33조 9천 851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1천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슈퍼 주식부자는 0.02%인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시기를 당초 ‘적정한 시기’에서 ‘조속히 가능하도록’으로 합의함에 따라 내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 양국은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조건에 기초한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재확인하고 “제50차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계획을 공동으로 보완시키기로 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국이 공동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SCM에서 한미 간의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SCM 후 송영무 국방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미국이 취한 입장은 한 번도 변함없이 일관적”이라면서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를 갖고 있고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해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SCM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연말정산 신청 인원을 대상으로 한 소득 구간별 의료비 신청금액을 보면 최고 소득층이 최하 소득층에 비해 85배, 교육비는 48배에 이르는 등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의료비, 교육비 지출액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갑·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2015년 의료비와 교육비의 연말정산 신청 결과를 보면, 의료비는 296만명이 총 6조 834억원을 신청해 평균 205만원을 지출했고, 교육비는 254만명이 7조 5천231만원을 신청해 평균 295만원을 지출했다. 소득구간별 신청인원과 평균신청액을 보면 소득구간별 의료비와 교육비의 평균 지출액은 소득이 올라갈수록 신청금액이 급증했다. 김두관 의원은 “저소득층의 경우 의료비가 없어 병원에 못가고, 교육비가 없어 자녀교육도 제대로 못시키고 있어 이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항목을 확대하고, 교육에 소외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국 조야를 상대로 전술핵재배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28일 귀국했다. 하지만 29일 현재 당내 상황은 홍 대표 출국 전보다 더 꼬이고 변수도 늘었나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고위원회의 개최 문제가 당장에 닥친 큰 과제다. 애초 홍 대표 출국 직전까지만 해도 최고위는 당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박 전 대통령 탈당 권유 징계를 형식적으로 재확인하고, 후속 제명 절차를 밟는 성격이 강했었다. 그러나 홍 대표 방미 기간 당내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윤리위 의결 통지일로부터 열흘 내에 당사자의 응답이 없을 경우, 제명 처리를 위해선 최고위 의결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최고위 내부의 기류도 ‘압도적 찬성’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여서 최고위 의결 시도시 ‘박근혜 출당안’은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홍 대표 측이 징계는 이미 윤리위 결정으로 확정된 것이고, 최고위 논의는 형식적인 절차인 만큼 최고위를 아예 개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이런 당내 기류 변화를 감
국정감사 보이콧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장악음모 저지 특별대책회의’에서 “국정원 개혁발전위가 연일 과거사의 일탈행위 찾아내고 검찰에 고발하고 있다”며 “11월 2일 국정원 국감에서 제대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간인 신분의 적폐청산 TF 위원들이 국정원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직접 서버를 본다는 것에 대해 여러 언론에서 지적했다”며 “박근혜,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때 행위만 들추고 고발하고 있다는 것은 공정치 못한 일을 하는 신적폐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국정원이 적폐 청산용으로 바뀌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이번 정보위에서 확실한 국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입장은 일반 상임위 국감이 이달 31일 종료되고, 내달 1일부터 정보위, 운영위, 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만큼 적폐청산 등 정치적 현안이 걸린 일부 겸임 상임위 국감에는 선별적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
바른정당의 분당이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중에 탈당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의 대표적인 통합파인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29일 “오늘 저녁 통합파 의원들이 모여 향후 통합 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이틀 만에 모이는 것으로, 이날 모임에는 당내 통합파 의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통합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것을 짐작하게 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서 자유한국당 합류 방식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들은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11·13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모임에서는 탈당 시점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통합파 의원은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상황에서 통합 문제를 놓고 시끄럽게 구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다”며 “결행 날짜가 몇 개 나오고는 있지만,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통합파 의원들은 한국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한국당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제2·3야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논란에 가세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 당면한 책무”라면서 “국감을 보이콧하는 무책임한 행태와 당내 권력다툼에 열중하고 있는 한국당의 모습에 황당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한국당이 단 1%라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한다면 즉각 국정감사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일요일인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 주재로 ‘방송장악음모 저지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은 지난달 초 언론에 보도됐던 민주당의 이른바 ‘언론장악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