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이 26일 오후 5시 마감되고 27일부터는 열전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다. 마감 결과 12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이회창, 화합과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등 3명이 이날 새로이 후보등록 절차를 마쳤다. 전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 관, 한국사회당 금 민 후보등 9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대선은 양자 대결이었던 2002년 대선과는 달리 다자구도로 진행되는 데다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후보단일화 등 대형 변수가 도사려 막판까지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 불허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이 개막되는 27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불꽃 튀는 유세전에 들어간다. 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도라산역에서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뒤 오후에는 대전에서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과 합류, 유세 출정식을 갖고 국민·사회·지역·계층 통합의 정치를 주창할 계획이다.
제2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27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 송정각 초대소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논의한다.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1차 회담에 이어 7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정승조(중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박찬봉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문성묵(준장 진급예정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등 5명이 대표로 참가한다. 북측은 김일철(차수) 인민무력부장을 단장(수석대표)으로 김영철 중장(남측 소장급), 허찬호·리인수 소장(준장급),박림수 대좌(대령급) 등 5명으로 회담 진용을 구성했다. 남측 대표단은 27일 오전 10시 전세기를 타고 김포 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찾는다. 회담은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 뒤이어 열려 남북관계 합의사항 이행 및 개선에 대한 북한 군부의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및 평화수역화, 경제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조치,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의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극명해 이견을 좁히는
운전 중 TV 등 시청으로 인해 35.7%의 운전자가 사고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국회 건교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정장선 의원(평택 을)이 교통안전공단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자동차 검사를 위해 교통안전공단 검사소를 방문한 5,558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내 영상 장치의 시청과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 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차시 마다’ 시청하는 운전자의 경우 약 58%, ‘자주 시청(10번 중 5회 이상)’하는 운전자는 50%, ‘가끔 시청(10번중 2~3회)’하는 운전자는 40%가 영상 장치 시청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상장치를 시청하지 않은 운전자는 단지 9%만이 사고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차량의 37.6%에 영상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으며(TV시청이 되지 않는 내비게이션은 대상에서 제외), 운전 중 영상장치의 시청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으로 운전자의 59.2%가 단속에 찬성했다. 하지만 사고 위험을 경험하고도 운전 중에 영상장치를 시청하는 사람의 51.2%는 단속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은 시청률이 65.2%였고, 영업용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이 22일 오전 종료됨에 따라 양당의 통합이 결국 물건너갔다. 신당측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까지 정동영 후보와 정대철 상임고문, 김한길 의원 등이 나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 박상천 대표 등과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협상 재개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 쟁점인 의결기구 구성 비율 문제를 놓고 신당측은 당초 합의했던 ‘5 대 5’에서 ‘6 대 4’로 조정하자는 수정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측은 양당 대표·후보가 합의한 대로 ‘5 대 5’의 비율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도 “정 후보가 ‘5 대 5’ 합의를 지키겠다는 결단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대선 정국의 중요 변수 중 하나였던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백지화됨에 따라 범여권은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후보는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발표한 통합 합의가 내부의 반발로 무산돼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고, 민주당 역시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의 불투명성이 커져 상당한 동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은 민주당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국회 법사위는 2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삼성비자금 특검법을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법사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한 뒤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단 대통령이 법안 공표를 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데다 특검 임명 후에도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선 전 수사 착수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소위는 법안의 명칭을 ‘삼성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하기로 합의하고 불법 경영권 승계의혹, 불법 비자금 조성 및 로비의혹 전반을 수사대상으로 삼았다. 수사대상은 구체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안을 조합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S에서의 신주인수권부 헐값 발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발행, 증거조작, 증거인멸교사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과 관련된 사건 ▲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 등이다. 또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 등 정치인과 법조인, 공무원, 언론계, 학계 등 사회 각계층에 포괄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의
지하철 4호선이 남양주시 진접·오남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박기춘 의원(남양주 을)은 21일 지하철 4호선 연장 사업이 건교부 교통심의위원회를 통과,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노원구 당고개역이 종착역인 지하철 4호선이 남양주 진접·오남까지 약 15km정도 연장된다.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지난해 10월 남양주시와 서울 노원구가 공동으로 합의 아래, 올 2월 박기춘 의원과 우원식 의원(노원구 을)의 주도로 국회에서 국회의원 9인으로 구성된 ‘지하철4호선 남양주시 진접·오남 유치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남양주시와 노원구 의뢰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으나, 기획예산처가 예산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이 불투명하게 됐고, 이 때문에 남양주시 진접·오남 지역의 주민들과 2009년 진접택지개발 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남양주 시청 등에 폭주하기도 했다.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이 이날 건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교통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박기춘 의원은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이 광역철도로 시행되면 국가가 사업비의 75%를 지원하는 반면, 도시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BBK 이면계약서’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신당은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의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서 원본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이씨 가족이 주장하는 내용이 신빙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금 한나라당이 하는 모든 것은 시간 끌기용으로 후보등록일만 넘겨보자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본이 뭔지 국민들께 공개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위조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결국 검찰에서 입증될 것이기 때문에 그간 BBK 실소유가 이명박이라는 근거에 대해 과학적으로 반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다스 실소유주 이명박, 투자 자금은 이명박이 댔다. 그게 아니라면 전형적인 지연 전술, 치졸한 후보등록일을 피해가기로 인식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도 “이보라씨 기자회견을 보면 이 후보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검찰이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후보측에 친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당 대 당 통합 협상이 사실상 물건너 갈 것으로 보여져 범여권 대선 후보 단일화에 적신호가 켜질 조짐이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통합 협상의 최종시한인 21일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와 협상단장이 참여하는 4자 회담 또는 후보를 포함한 6자 회담을 제안한다”며 “민주당이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제 남은 문제들 또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 대표의 대화 재개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오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12일 양당 후보와 대표가 연대 서명해 국민앞에 발표한 합의문을 휴지통에 넣어버린 신당의 대표와 후보는 어떠한 제안을 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신당은 합의를 파기한 데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당측이 제시한 의결기구 ‘7 대 3’ 구성안을 “민주당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히 비난하면서 “전당대회 시기를 당초 합의한 6월보다 앞당겨 실시하되, 의결기구 구성비율은 5 대 5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1일 삼성비자금 특별검사제 법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이 방해하거나 법사위 처리를 방해하면 민노당, 문국현 후보 등과 국회의장을 방문해 직권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반드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이 물타기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당은 부패 척결을 위해 삼성이든, BBK든 성역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BBK 검찰수사에 대해 “80% 국민들이 후보 등록 이전에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도 일부 검찰의 입을 통해 23일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후보등록 이전에 발표해야 국민들이 적법한 후보를 고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나라당을 생각해서라도 후보등록 이전에 검찰이 발표해야 한다”며 “정치 검찰 때문에 수사발표가 늦어진다면 국민들과 신당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운전기사를 위장취업시켜 탈세한 정황이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신당은 또 이 후보 소유 건물에 성매매 의혹업소가 입주해 운영하도록 방관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의 운전기사 S씨는 이 후보의 시장 취임 직전인 2001년 5월 1일부터 2002년 7월 1일까지는 이 후보 소유의 대명통상 직원으로, 퇴임후에는 2006년 7월 11일부터 현재까지 대명기업 직원으로 등록된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S씨는 이 후보의 시장 퇴임 이후에도 계속 이 후보의 운전기사로 활동한 것으로 명백히 확인되는 만큼 S씨는 최소한 대명기업 직원으로 등재돼 있는 동안은 위장 취업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지난 2006년 12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모 신문사 사장의 조세포탈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활동을 하는 이 후보의 운전기사 S씨에게는 월급이 정치자금에서 지출돼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한 2007년 4월 23일부터 현재까지 S씨의 월급을 회계책임자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