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전문성 부족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설 논란으로 조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꼭 열흘 만이다.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특히 노동부 장관에 현역의원이 지명됨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선을 발표한 장관 중 모두 5명의 현역 입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 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 출신의 김 후보자는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노조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으로, 노동문제와 노동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기사 2·4·5면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21명 중 찬성 182명, 반대 5명, 기권 34명으로 이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을 보면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를 통합해 행정안전부를 신설하면서 행안부에 재난과 안전관리를 전담할 차관급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소방의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소방청을 신설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소속으로 해양경찰청을 부활,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명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지원 등 보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장의 지위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대통령 경호실을 차관급 기관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하기로 했다. 통상교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차관급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중소창업기업부라는 명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바꾸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구 중소기업청이 승격한 부처다. 당초 정부·여당 원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수원무) 위원장은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된 ‘반부패협의회’가 사정정국 조성에 이용될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결국은 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정부에서도 반부패협의회와 같은 것이 있었지만 그렇게 이용된 적은 없었다. 참여정부 때에도 한번도 이 기구에 정치적 개입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 만큼은 촛불민심을 받들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운영하려 한다”며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수행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기획위 박광온(수원정) 대변인 역시 다른 라디오에 나와 “이번 국정과제를 추진하면서 누군가를 단죄하는 의도로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복을 위한 사정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지나친 피해의식”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역시 단순히 검찰만 견제하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와 국회 등 이른바 고위공직자들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며 “검찰이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정과제에 포함된 중소상공인 대상 카드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핵심 쟁점인 물관리 일원화 부분이 끝내 빠졌다.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크게 갈려 일단 합의된 부분만 처리하기로 최종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애초 문재인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현재 국토부와 환경부가 나눠 맡고 있는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 환경부가 수량과 수질을 함께 관리하게 된다. 그러나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넘기는 게 사실상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을 겨냥한 것이라는 보수야당의 반대가 워낙 완강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9월말까지 합의 처리키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뤄놓기는 했지만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의 입장차가 9월말까지 좁혀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일단 여당인 민주당은 효과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서는 관련 업무를 환경부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수자원 업무는 환경부가 수질을 담당하고 국토부는 수량 조절과 개발을 맡는 식으로 이원화돼 있어 양 부처가 자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감안하면 이를 한 부처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로 통합함으로써 ‘친환경’을 우선 과제로
한국당 “일반행정직 늘리는 것은 반대 정말 필요·적정 인원인지 스크린 비용 80억은 예비비서 활용해야” 국민의당 “추경 합의·정부조직법 개정안 우리가 주도하면 당 신뢰 높아질 것 추경 끝난후 일부 내용 협의진행 ”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냉각기’로 돌입하는 듯한 모양새인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일부에서 추경안 입장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지도부가 물밑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추가경정 예산안 논의와 관련해 “상황에 따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를 탄력 있게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이 (추경 논의에 협조하는 것으로) 선회를 하면 우리에게 무슨 힘이 있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반행정직을 늘리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민생이나 경찰이나 꼭 필요한 인원은 (증원)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안산 상록을·사진) 의원은 20일 학교폭력을 신고한 학생을 보호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법률안은 학생을 보호해야 할 학교장과 교원이 반대로 폭력행위를 신고한 학생에게 신고행위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제20조제5항)은 학교폭력을 신고한 사람에게 그 신고행위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면서도 정작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김철민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학생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학교장과 교원들에게 보다 강화된 불이익 금지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교폭력 신고를 유도하고 사건 초기에 학교폭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 우리의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여야의 합의로 국회가 20일 정부조직법 개편을 처리함에 따라 장관과 장관급 자리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정부의 ‘장관직 여성 비율 30%’ 목표가 달성될지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정부조직에 따르면 17개 부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돼 여성 비율은 24%에 그쳤다. 여야가 이날 중소기업청을 승격시켜 중소창업기업부를 신설하고 국가보훈처장의 지위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함에 따라 중앙직제상 장관직 자리는 총 19자리가 됐다. 이중 비어있는 자리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중소창업기업부 장관이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하면 현재 19자리 중 5명이 여성으로 채웠으니 26%를 달성한 셈이다. 숫자만 따지고 보면 남은 두 개 부처 중 한 곳만 여성 장관이 임명돼도 장관직 중 여성 비율은 32%가 된다. 두 곳 모두 여성 장관이 임명되면 그 비율은 37%까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남은 두 자리의 하마평에 오르는 여성 정치인과 각 분야의 전문가 이름에 최근 들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일각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이나 정의당 심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19일 발표됐다. ▶▶관련기사 2·6·9면 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가 60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토대로 이번 계획을 완성,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 계획에는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분리 연내 이행 등 권력기관 개혁부터 미세먼지 대책 등 생활밀착형 정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행과제가 빼곡히 담겼다. 특히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민에게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정운영 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으로 정했으며, 각 국정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전략과 이행과제를 정리했다. 우선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국민주권의촛불 민주주의 실현,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 등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현 정부 임기내’에서 ‘조속한’ 전환으로 수정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전작권 조속히 전환’을 국방분야 국정운영 과제로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작권의 임기내 전환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당연히 국정운영 과제에도 이 문구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국정기획위가 발표할 초안에는 ‘현 정부 임기내 전작권 전환(전환 시기 확정)’으로 명기가 됐다가 최종 발표를 앞두고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구가 수정된 것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로 바뀐 것”이라며 “한미 공동성명을 보면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차원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작권의 한국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양 정상간 합의한 조건이 있는데 그게 이행되면 임기 내든 임기 후든 전작권 환원이 이뤄지는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조건에 기
여야는 1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새 정부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절차가 너무 성급하고 비민주적이었다고 지적한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탈원전이 국민 안전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방어했다. 산업부가 에너지 정책 소관 부처인 만큼 백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탈원전·탈석탄 공약을 지지하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장관이 되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와 관련한 여론 수렴 등 민주적 절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백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적 자질을 검증하기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사실상의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은 “일자리 정책 상황판까지 만든 문 대통령이 3만 명이 일하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를 급하게 중단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도 “문 대통령이 전기요금 인상 문제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일단 공사부터 중단시킨 것이 아닌가”라며 “그 와중에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제대로 발언한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