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의 권력 남용을 고발한 사람도 ‘공익신고자’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수원정) 대변인은 27일 오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기자실 정례브리핑에서 “공익신고의 범위를 넓히고 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제까지는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 경쟁 등 5대 분야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고하는 것만 공익신고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 및 국가기관의 권력 남용에 대한 고발 역시 공익신고로 인정받게 된다. 또 정부뿐 아니라 국회의원이나 정당에서도 공익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필요적 책임감면제’를 도입, 자신이 관여한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경우 신고자의 형벌을 감면하기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48일만에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를 순직 인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씨에 대해 순직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법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정규 공무원 외 직원’에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법제처 심사·차관회의를 신속히 진행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이 지시한 지 43일만인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정이 이뤄졌다. 조만간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의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연금급여심의회에서 순직심사를 하고, 인사혁신처로 넘겨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고 김초원·이지혜 교사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3개월 만인 다음 달 중순께 위험직무 순직인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 기간제 교사 관련 안건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1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를 얻어 28일부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추경과 관련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심사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추경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지 않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내일부터 추경예산 심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자유한국당도 추경심사에 함께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3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과 예결소위 위원장을 맡은 곳부터 추경안 심사가 시작된다. 민주당은 추경과 관련한 상임위 13개 가운데 4∼8곳을 가동이 가능한 상임위로 보고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추경안을 상정할 것이냐’는 물음엔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가급적 같이할 것”이라며 “상임위 별로 시작하면 한국당도 추경심사에 들어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추경은 지난 7일 국회로 넘어왔지만, 야당의 반대 속에 이날까지 21일째 상임위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야권은 법적 요건 하자와 세부항목을 문제 삼으며 추경을 반
율사출신 김관영 조사단장 임명 연루 관계자들 면담 조사 최선 당헌·당규따라 엄중조처 밝혀 민주당 “국민앞에 석고대죄를 정치공작·국기문란 큰 충격 체포된 당사자 윗선 지시라 해” 국민의당은 27일 대선 당시의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분명히 석고대죄해야 하고 한점 거짓 없이 자체 조사를 해서 응분의 조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율사 출신의 재선인 김관영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루된 관계자들을 만나서 면담을 해볼 것”이라면서 “이미 검찰 조사가 시작됐고 핵심 용의자가 검찰에 체포돼 있어 제한된 상황이지만 그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제보 조작 사실을 실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은 당원 이유미씨로부터 받은 제보가 허위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 정(파주을·사진) 의원은 수도권정비계획안을 입안할 때 수도권 내 접경지역의 발전과 지원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북부 접경지역은 지난 수십 년간 국가안보와 국가 공익을 위해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온 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 등을 위한 각종 규제와 개발제한으로 수도권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 여기에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로 저성장, 자족기능 저하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낙후지역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반시설 설치 지원 제한, 공장 신증설 및 개발 제한 등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는 수도권 내 접경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기반시설 정비나 투자를 촉진 시켜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토록 했다. 박정 의원은 “접경지역은 지난 수십 년간 역차별 받아왔다”며,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한국당은 낡은 보수” 정면 비판 개혁보수로 입지 다져 활로 전략 한국당 “누가 뭐래도 우리가 적통 바른정당 정책 좌파와 구별안돼 친정보다 좌파정당과 경쟁하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보수 적통 경쟁이 바른정당의 신임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다시 점화되고 있다. 이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한국당을 ‘낡은 보수’라고 규정하며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고 말하자, 자유한국당이 “누가 뭐래도 보수의 적통은 한국당”이라고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바른정당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한국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잇따라 두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에 대해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해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일이 발생했는데 누구도 사과하거나 책임지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은 안보보수라고 하지만 걸핏하면 종북몰이하고 빨갱이 딱지 붙이고 매카시즘으로 몰아붙인다”며 “말은 시장경제라고 하지만 경제권력의 특권·반칙에 눈감아주거나 심지어 경제권력을 비호하거나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 예산안과 관련해 심사 절차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은 27일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에 여야 의원 40명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모임을 출범해 곧바로 특별법 발의를 위한 의원 서명에 착수하겠다. 다음 주까지 150명 이상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특별법 시행 전까지 최순실 일가 재산을 감시하기 위해 민주당 차원에서 조사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당에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는 민주당 의원 22명을 비롯해 국민의당 의원 11명, 정의당 의원 4명 등이 참여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이혜훈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성태 의원이 각각 참여했다. 이중 안 의원이 대표를 맡고, 김성태, 유성엽, 윤소하, 전재수 의원 등이 각 당 간사를 맡아 서명을 독려하기로 했다. 특별법은 국정농단 행위자의 부당수익과 재산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가 영장을 발부받아 재산을 조사하며, 그렇게 밝힌 재산을 소급해 국가에 귀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국회 상임위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심사하고 7월 중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고,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 등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후폭풍’으로 파행된 지 8일 만에 일단 정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접견실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이날부터 심사키로 했다. 또 소관 부처 장관이 임명된 상임위별로 7월 중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진행되면 국회 운영위원회도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된다. 야당은 인사검증 문제와 관련해 운영위에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합의문에는 “국회가 요청하는 자는 출석한다”고만 들어가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또 인사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료제출과 증인채택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인사검증 세부기준 마련을 위해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는 인사청문제도 개선 소위
수원시 인구는 100만을 넘어 123만명에 달한다. 몸집은 커졌지만, 시스템은 그대로다. 이제 규모에 걸맞은 재정 및 행정 권한을 이양받아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수원 장안에서 내리 3선에 당선된 이찬열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와 뜻을 함께 하며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정치·경제의 새판짜기를 선언하며 정계에 복귀한 손 전 대표에게 힘이 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소신으로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린 그는 ‘의리의 정치인’ 이자 ‘도리를 아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빚보증보다 더 어려운 게 사람 보증이라는데 이찬열은 내가 보증하겠다”던 손 전 대표의 눈은 빗나가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뚝심, 일에 대한 뚝심, 그의 ‘뚝심’ 은 늘 한결같다. “무엇이 되느냐 보다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를 만났다. 근황이 궁금하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이어 비대위원으로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나아갈 방향은? 먼저 비대위가 생기게 된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바른정당의 새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관련기사 4면 신임 이 대표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6.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일반당원 책임당원 투표에서 각각 37.2%, 39.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초반부터 이어온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그대로 입증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합계 33.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정운천(17.6%) 의원, 포천·가평에 지역구를 둔 김영우(12.5%) 의원이 뒤를 이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낡은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됐는 데 낡은 보수에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대여관계에 대해선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