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선거제도, 정책결정 방식, 국민과 정치인들의 행태, 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손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정권교체라는 제한된 수단보다 전체적으로 정치제도를 개혁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전문가와 협의해 발표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정권교체가 있었고 많은 선거가 있었고 지도층이 바뀌었다”며 “그러나 제도를 국민이 바라고 민주주의 원칙에 합당하는 방향으로 개선치 않으면 (정권)교체만 됐다고 해서, 그 교체된 사람들이, 집권한 사람들이 그런 제도 하에서 하다 보면 같은 과오를계속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이것은 공격용 무기가 아니고 순수한 방어용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 도전 이유를 재차 밝히고 차기 대통령의 5대 리더십을 발표하며 촛불 민심에 나타난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최 시장은 차기 대통령의 5대 리더십으로 ▲평화경제 리더십으로 북핵·전쟁 위기와 제2의 IMF 위기 극복 ▲공정·정의의 리더십으로 친일독재 청산과 빈부격차 해소 ▲청렴의 리더십으로 정경유착과 권력형 부정부패 원천 차단 ▲국민통합의 리더십으로 남북·이념·지역·계층·세대등 다양한 갈등 해결 ▲철저히 검증된 정책성과를 토대로 하는 준비된 유능한 리더십을 제시했다. 한편 최 시장은 오는 18일 저서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를 출간하고 21일 오후 2시 고양시 킨텍스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이번 저서에서 왜 대권 출사표를 던지게 되었고 그가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새 청사진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으며, 20년 정치 경험을 녹여내어 혁신과 대통합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담대한 도전정신을 생생한 육성으로 풀어냈다./임춘원기자 lcw@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꼬리표 제1야당 시절 두차례 도전 실패 대선 국면 당 지지율 상승 과제 당 지도부 호남일색 탈피도 숙제 제3지대 연대 대선구도 흔들듯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박지원 의원이 15일 국민의당의 새 선장에 오르며 대선 국면을 지휘할 중책을 맡게 됐다. 제 1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당권 도전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마침내 ‘제2 야당’에서 당권을 거머쥐는 ‘2전3기’를 이뤄냈다.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하나이자 김대중 정부의 실세로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원내대표는 무려 3차례나 역임하면서 ‘원내대표 전문가’란 말까지 들었던 그가 결국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의 막판에 한 정당을 온전히 이끄는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대세론을 형성한 끝에 당권을 거머쥔 ‘박지원호’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다. 무엇보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어깨에 짊어졌다. 주승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확정을 시도한다. 하지만 경선 룰에 대한 주자들의 견해차로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어 지도부의 구상대로 명절 전 예비후보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촛불 공동경선’을 제안하면서 룰 논의에 대리인을 참가시키지 않고 있다. 박 시장 측 인사는 15일 “이번 경선은 촛불민심을 가장 잘 반영하기 위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당이 통합으로 광장에서 치러야 한다”며 “추미애 대표에게도 최근 면담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의원 측은 “공동경선 제안은 긍정적”이라고 동조했다. 김 의원도 앞서 야권의 공동개헌안을 바탕으로 한 공동후보 선출을 제안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룰에 대해서는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박 시장의 제안에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진영 내부에는 부정적 기류가 적잖이 감지되고 있다. 한 주자 측 관계자는 “현재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얘기를 갑작스럽게 내놓으니 당황스럽다”면서 “정작 당원 수가 적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받아들이기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15일 사원 채용과 입시 등에서 입사지원서나 입학지원서에 출신학교란을 없애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제안했다. 대선 출마를 예고한 남 지사의 첫 법안 제안으로, 사교육 철폐와 관련한 대선 공약에도 포함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법안에 응시 서류와 면접에서 학력과 출신학교 정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임금과 복지후생 등 고용 전 영역에서 학력과 출신학교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또 입학전형 자료와 전형 절차에서도 출신학교와 응시자의 주소지 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특정 출신학교를 우대하거나 점수를 차등해서 줄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긴다. 이밖에 회사가 학력과 출신학교로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적발 시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학력과 출신학교 등의 정보를 뺀 표준이력서를 만들어 기업이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지만, 법률로 의무화하지 않고 처벌조항도 없어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은 드문 실정이다. 바른정당에 입당할 예정인 남 지사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소위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이 줄
정부가 경기 악화로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위반 등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사업장의 근로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도 사업장 근로감독 종합 시행계획’에 따르면 종전 3월부터 시작하던 근로감독이 올해는 1월부터 조기 실시된다. 전국 2만개 사업장이 대상이며 근로감독 3대 중점 분야는 ▲임금체불·최저임금 위반 감독 ▲원·하청 상생 감독 ▲장애인·외국인·용역·여성 등 4대 취약분야 감독이다. 임금체불 감독에서는 최근 3년(2013년 7월1일∼2016년 6월30일)간 체불로 반년에 1회 이상 신고된 사례가 3번 이상인 사업장 3천곳을 1월부터 집중적으로 감독한다. 청소년 등을 많이 고용하는 프랜차이즈 등 감독도 강화, 상반기에 편의점·패스트푸드 등 4천곳을, 하반기에 음식점·배달업 등 4천곳의 최저임금 위반과 임금체불을 감독한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인턴 등 ‘열정페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현장실습생 등 고용사업장 500곳도 감독하며 이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악의적 상습 체불사업주는 체불액의 2배인 부가금을 부과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처벌하겠다”며 “현장에서 근로조건을 지키고
새누리당 반 전 총장은 국민의 자랑 칭송 先자질 검증… 노골적 구애 자제 대선 노하우 새누리 선택 기대감 바른정당 반 전 총장 철학 비전 제시해야 창당 시간 부족… 신당행 당연 潘캠프 사람들과 물밑대화 강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쟁탈전에 돌입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노골적인 구애를 자제하고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갖췄는지 보겠다’며 검증의 메시지를 던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은 전 국민의 자랑이자 국가적 자산임을 잊지 말고, 이 엄중한 조국에서 품격과 수준이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반 전 총장도 우리가 검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반 전 총장이 귀국하더라도 우리가 조급해하거나 빨리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장은 면담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도 국회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반 전 총장은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 분명한 자기 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반 전 총장 세계지도자로 남아야 潘 동생·조카 뇌물의혹 정조준 역풍 우려 과도한 비난은 자제 국민의당 정치인 아닌 사무총장 귀국 환영 대선 출마하려면 방향 확실히 MB측 둘려싸여… 의혹 풀어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2일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데 대해 “이제부터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을 거론했다. 고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아는 것이 없었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 두달 간 국민이 헌정유린 관련자들에게 들어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반 전 사무총장은 귀국하면서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고 했지만 국민은 반 전 총장과 가족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며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할 자격 있는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 없이 섣불리 비난 공세만 쏟아부을 경우 오히려 주목도만 높여주면서 반 전 총장을 키워주는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와, 지도부는 공세에 수위조절을 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회의를 열어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했다. 위원에는 박맹우 사무총장과 이성헌 조직부총장 이외에 수도권 김명연 의원, 충청권 박찬우 의원, 대구·경북 정종섭 의원, 여성 몫 전희경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비대위는 조강특위 구성 후, 13일에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 대한 위원장 공모를 내기로 했다. 현재 사고 당협은 국회의원의 탈당 등으로 공석이 된 30개 지역과 원외 위원장이 없는 26개 지역, 그리고 당원권이 정지된 4개 지역 등 모두 60개 지역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지난 9일 비대위를 구성한 지 사흘 만에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은 일부 친박계 핵심 청산과 함께 인적쇄신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250여 개 당협 중 20%가 넘는 곳에서 당협위원장의 동시 교체를 추진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이나 친박계의 영향력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12일 세 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기본권, 헌법 전문 등 정부형태를 제외한 개헌사항을 논의했다. 개헌특위가 이날 논의한 개헌사항은 ▲기본권 및 기본의무 ▲지방자치(지방분권) ▲경제·재정(회계검사기관) 및 그 밖의 기관 ▲전문 및 총강 ▲헌법개정절차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헌법에 추가하거나 삭제할 기본권과 현행 헌법의 전문 삭제 여부를 두고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19대(2014년) 국회 개헌자문위가 과거의 특정 역사적 사건을 명시한 현행 헌법의 전문을 삭제하고 제헌 헌법의 전문을 원문 그대로 수록하는 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현행 헌법의 전문을 삭제하고 제헌 헌법의 원문을 그대로 수록할 경우 3·1 운동을 제외한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와 민주화 운동이 보이지 않게 된다”며 “과거 역사적 사건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환 19대 국회 개헌자문위 자문위원은 “헌법 전문은 최대 공약수를 담는 것으로 최대한 이념적인 논쟁을 피해 가는 방법을 논의한 결과, 1948년 헌법 전문을 넣는 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에 새로운 기본권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