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단식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 조건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거래하고,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또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들면 자르고, 해임할 것이냐”면서 “임기 얼마 안남은 대통령을 쓰러뜨리고 힘빠지게 만들어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전략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감사 파행 사태에는 “그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은 내진확보 의무가 없는 민간건축물의 내진확보를 유도하기 위한 지방세 감면 제도의 실질적 효과가 거의 전무하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내진성능 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세특례제한법’ 제47조의2를 통해 지방세 감면 특례규정을 두고 있다. 소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5 지자체별 내진설계 감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간건축물 소유자가 내진성능을 확보해 지방세를 감면 받은 지역은 2014년에는 강원과 경남 두 곳이었고, 지난해에는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네 곳이었다. 특히 제도의 실효성은 감면금액에서도 드러난다. 2014년 강원도에서의 지방세 감면은 58만5천원, 경남은 2만 3천원이었다. 지난해에도 경기는 194만1천원, 강원 61만9천원, 충북 401만원, 경남 7만7천원에 불과했다. 소 의원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건축물”이라면서 “내진성능 확보를 통한 피해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 및 건축법 완화, 지방세 확대 감면 등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맨입’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 국회에서 발의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결국 발의됐다”고 설명한 뒤 “발의가 되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할 책임이 있다”며 “의장이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 처리를 할 수 있는데 못 하면 무능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게 의장의 책임”이라며 “헌법이나 국회법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유감 표명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나아가 “국회의장이 국회법이나 헌법을 어겼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럴 생각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직무수행에서 헌법이나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춘원기자 lcw@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28일 본격 시행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 관행을 끊기 위한 법으로, 한국 사회의 접대문화를 근본부터 바꿔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란 기대속에 권익위와 감사원 등은 제도 운영을 위한 막판 점검에 들어갔다. ▶▶ 관련기사 4면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부터 부정청탁 금지법이 본격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권익위가 지난 2012년 8월16일 처음 김영란법을 발표한 지 4년1개월만으로 행정기관과 학교, 언론사 등 4만 여곳과 국민 가운데 400여만명이 법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부정청탁 유형은 인허가 처리와 인사개입, 징병검사, 학교 성적처리 등 모두 14가지로 분류됐고, 식사와 선물, 경조사비는 각각 3만원과 5만원, 10만원으로 제한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주무부처인 권익위는 이날 서울 종합민원사무소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위반 사례 신고가 들어오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나 감독기관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또 청탁금지제도과도 신설해 법 운용 사례를 축적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시행 초기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속에 공무원들의 대민 접
감사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이 국민적 관심사항임을 감안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김영란법 시행을 하루 앞둔 27일 “법 위반행위의 신고 접수와 조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시행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8월 초부터 김영란법 시행 준비 TF를 구성한 감사원은 위반행위 신고 접수와 처리에 관한 규정을 만들고, 처리 전담 조직체계를 완비했으며 시행 초기에는 상황 점검반을 운영하면서 필요 시 보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신고자는 감사원 본원 또는 전국 6개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감사원 홈페이지를 통해 위반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다만, 무분별한 신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명으로 한 서면신고만 접수해 처리할 계획이다. 신고자는 자신의 인적사항과 신고 내용, 신고 대상자를 적고 서명한 뒤 증거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고 내용이 불명확할 경우에는 10일 동안 보완을 요구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내용이 보완되지 않으면 조사를 하지 않고 종결 처리한다. 감사원은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출자기관 등 감사대상 기관에 소
與, 국감 불참 방침 변함없어 이정현 대표 단식투쟁 계속 野, ‘정치쇼’‘코미디’로 폄하 불안한 정국 휘발유 붓기 비판 與소속 위원장인 6개 상임위 개의도 못하고 ‘개점휴업’ 지속 野소속 위원장인 7개 상임위 국감개시 선언 불구 ‘반쪽’ 진행 제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7일 이틀째 멈칫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새벽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반발로 이날 역시 모든 국감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유지한 가운데 이정현 대표는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야당은 이를 ‘코미디’, ‘정치쇼’로 폄하하며 여야간 대치 전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와 정무위를 포함한 13개 상임위에서 50개에 달하는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정책 집행의 위법성과 적정성 여부 등을 따지려 했으나 파행으로 얼룩졌다. 여당이 위원장인 6개의 상임위(법사·정무·기획재정·미래창조과학방송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은 27일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원의 58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해제 의결을 공문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조건사항은 공원면적에 하천면적을 제외하고 핵심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며 개발이익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시민중심의 도시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집행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사항에 대해 의정부시가 타당한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경우 이르면 1개월 이내에 해제 고시가 이뤄 질것으로 예상된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은 홍 의원의 20대 총선 공약사항으로 2017년 반환되는 미군공여지(캠프 스탠리)에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위해 마련됐고, 이와 연계된 K-POP 클러스터와 캐릭터 테마랜드 등을 유치해 경기북부의 대표 문화단지로 개발된다. 홍 의원은 “지난 60년 동안 수도권 규제와 군사 규제로 개발에 뒤쳐졌던 의정부가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의정부를 경기북부 문화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정감사 전면 거부를 선언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론과 달리 국감 사회를 보겠다는 김영우(새누리당, 포천·가평) 국회 국방위원장의 국감 출석을 사실상 저지했다. 김무성, 권성동, 조원진, 황영철, 김도읍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27일 오전 11시 50분쯤부터 약 3시간20분 동안 번갈아가며 국회 본관의 국방위원장실을 찾아가 이날 오후 개의 예정인 국방위 국감에 나가지 말라고 김 의원을 설득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면서 “안타깝다. 이래선 안 된다.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 의사진행은 분명히 잘못된 처사였고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위였다”면서도 “그런데도 국감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 또한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청원(화성갑), 원유철(평택갑) 등 다른 중진 의원들도 김 위원장에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을 설득했지만 김 위원장은 국감 참석 의사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후 3시 10분쯤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자 자신의 방
여, 사상 초유 국감 거부사태 여 위원장 상임위 아예 개회 못해 이정현, 정 의장 사퇴요구 단식 투쟁 외통·교문·환노 등 일부 상임위 야 의원만 참석 반쪽국감 진행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26일 막을 올렸지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논란 속에 첫날부터 파행과 공전을 거듭했다.▶▶관련기사 4면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원회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아예 열리지 못하거나 파행 운영을 했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이 사회권을 쥔 법사·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국방·안전행정·정무위는 국감을 위한 전체회의를 아예 시작하지도 못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외교통일·교육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위는 야당 의원만 참석한 채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친
인천국제공항이 15년 전에 설치한 저화질 CCTV들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CCTV 2천37대 중 1천985대(97.4%)가 41만 저화소 CCTV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의 내용연수(조달청 기준 9년)를 초과한 CCTV도 1천323대이고, 이중 685대는 줌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개항 당시 설치했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 총리 주재 ‘공항보안 강화대책’에서 인천국제공항 CCTV를 2017년 10월까지 1차로 1천134대 교체하기로 한 바 있으나 실제 교체·추가 설치된 고화질 CCTV는 10대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공항에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국제여객 세계 8위, 연간 4천900만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에 걸맞는 세밀한 공항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