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1일 공기업이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지방분권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해 왔고, 그 취지에 맞춰 공공기관이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수익기능을 갖춘 공기업의 경우는 이윤의 일부분을 활용해 보다 능동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지만, 일부 공기업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활동을 외면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개항 후 10여 년 동안 인천시와 중구청으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지방세 감면혜택까지 받았지만, 인천지역에 수익금을 환원하는 데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일부 공기업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다는 핑계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자체를 무시해 왔다”며, “개정안은 이런 핑계가 더 이상 통하지 않도록 법률에 명시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여야 3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의 국회 심사를 놓고 나흘째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당초 28일 부터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하기로 합의했으나 31일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 11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은 국회 9개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결,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지난 27일 김현미(고양정) 예결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의 회동에서 서로 간 이견만 확인한 이후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면서 이런 일정대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대 관건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다. 두 야당은 정부·여당이 누리과정의 ‘근본적 처방’을 가져와야 추경 심의도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추경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대로 누리과정 재원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내일부터라도 부지런히 심사하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추경 편성을 먼저 요구했던 야당이 갑자기 이런저런 조건을 걸고 있다”
법제심사 요청서 제출 2018년까지 규제영향 분석 ‘시행 vs 재검토’ 일몰규정 추가 일부 식사·선물 기준 이의제기 남은 입법과정 ‘험난할 듯’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법제처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한 법제 심사요청서를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법제심사란 법제처가 법령안의 자구와 체계를 점검하고 헌법 및 상위법에 위반되는지, 다른 법령과 중복 또는 충돌하는지, 입법 내용이 적법한지 등을 심의하는 입법 과정의 한 절차다. 권익위는 지난 22일 김영란법 시행령이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28일 헌법재판소가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시행령 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음식물, 선물, 경조사비 상한선을 각각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명시한 시행령 규정의 타당성을 오는 2018년 말까지 재검토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권익위는 시행령안에 “2018년까지 규제영향 분석을 해서 그대로 계속 시행할지, 재검토해야 할지 정한다”는 일몰 규정을 추가했다. 시행령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9월28일 법 시행일 전까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29일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다.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고문의 ‘하산’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문화예술계 지지자들이 주최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때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지금은 사방이 꽉 막혀 우물에 빠진 돼지 형국”이라며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말미에 “여러분이 대변하고자 하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 오늘 많이 배웠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고,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공식적인 정계복귀 선언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나 손 전 고문을 수행한 인사는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수위의 내용”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은 처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졸음운전에 대한 입법상 미비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교통법’과 ‘교통안전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과로운전’을 음주운전, 약물운전과 같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과로운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혈중알콜농도 0.05% 이상), 약물운전(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처럼 구체적인 단속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돼 온 형편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4시간 이상 연속운전 또는 하루 12시간 운전’을 과로운전으로 규정해 단속기준을 명확히 하고 ▲버스, 트럭, 택시에 장착된 차량운행기록을 과로운전 단속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심 의원은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도 치명적인 중대 범죄임에도 그동안 사문화된 법규정 때문에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과로운전을 예방함으로써 이번 봉평터널 사고 같은 무고한 희생자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헌법재판소가 공직자의 부정청탁과 금품 수수 등을 금지한 이른바 ‘김영란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28일 결정했다. ▶▶관련기사 2·3·4·5면 헌재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4개 쟁점에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법소원을 낸 3개 단체 가운데 기자협회의 청구는 각하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김영란법은 시행령 확정과 직종별 매뉴얼 마련 등 후속 작업을 거쳐 9월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공무원과 언론인 및 사립학교 관계자 등 이 법의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가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9월 말부터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쟁점별로 보면 법 적용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를 규정한 부분은 재판관 7(합헌)대 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교육과 언론이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이들 분야의 부패는 그 파급효과가 커서 피해가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라며 “사립학교 관계자와 언론인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배우자가 법이 금지한 금품을 수수한 경우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8일에야 4파전으로 정리됐다.정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이 결국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추미애·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범친문’ 후보 3명과 비주류 후보 1명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비주류 5선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드라마를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열려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 대표가 되면 역량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면서 “이번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후보의 호위무사나 대선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선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돼선 안된다.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며 “닫힌 문
여야 3당은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공식 논평에서 “김영란법은 우리 사회가 보다 깨끗해지길 바라는 간절한 새누리당 “우리사회 연착륙 힘써야” 후속입법 추진 논의 검토 더불어민주당 “논란 종지부 찍어 다행” “시행 후 문제점 국민적 논의” 국민의당 “재판관들 노력에 경의” “피해 최소화 대책 수립해야” 염원으로 만들어진 ‘청렴사회법’으로,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국회는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새누리당은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사회를 향한 법 제정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며, 예상되는 부작용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깨끗하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과 함께 의지를 모아 앞으로 김영란법이 진정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헌재 결정과 관련해 조만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박계 정병국(여주·양평)·김용태 의원은 28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의원은 이날 “이번 전대가 새누리당 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특정 계파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개혁 세력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단일화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단일후보가 새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 의원은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으나 후보등록일이 임박하자 이날 오전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후보는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날 오후부터 후보 등록일인 29일 정오까지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합산해 결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대상은 새누리당 지지자 70%,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당초 두 의원 외에 주호영 의원도 단일화 논의에 참여해 비박계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당원 명부에 있는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요구해온 주 의원이 막판 논의에서 빠진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일산동) 의원은 28일 “여성위원회가 모아온 힘을 더 크고 강하게 모아내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더민주 여성위원장 겸 여성 부문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계파 패권주의와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대선승리를 견인할 새로운 지도부에 입성하면 오직 통합과 연대만이 존재하는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성위원장 겸 여성 부문 최고위원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과 유 의원 간의 2파전으로 치러치게 됐다. 유 의원은 “여성이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시대”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성공천 30%를 실천하고 전국 여성당원의 지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내 여성 인재 육성에 특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을 약속하면서 “장·차관급 및 고위공무원도 30%는 여성이 참여하도록 하고, 국장급 이상 당직자도 30%는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