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0일 흉기 피습 후 닷새 만에 퇴원하면서 “한국 국민이 공감하고 성원해준데 대해 가족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어로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한국과 미국인 모두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라고 밝힌 리퍼트 대사는 “사건 자체는 무서웠으나 걷고 이야기하고, 아기를 안아주고 아내를 포옹도 할 수 있다”며 “팔은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복귀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목적과 결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사가 그랬듯이 군사적 파트너십과 역동적 경제·정치 문제를 비롯해 양국 국민의 협력 관계는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또 한국어로 “동네 아저씨, 세준이 아빠”라며 “한국인들이 불러주던 대로 나는 앞으로도 동네아저씨이자 세준이 아빠로 남을 것”이라며 웃기도 했다. /임춘원기자 lcw@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10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법이 선출직 공직자의 부정청탁을 예외대상으로 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을 브로커처럼 활용할 수 있는, 브로커현상을 용인하는 결과의 초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강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부정청탁의) 문을 열어놓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 만든 (원안의) 취지에 비춰보면 (선출직 공직자) 본인 스스로에게 걸러주는 것을 맡기는 문제가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통과된 법은 3가지 분야 중 가장 비중이 큰 한 가지(이해충돌 방지)가 빠졌고, 그런 의미에서 반쪽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한 점 ▲100만원 이하 금품수수의 경우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한 점 ▲부정청탁의 개념을 축소한 점 등을 국회통과법안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원안은 100만원 이하든 이상이든 직무관련성을 묻지 않았는데 국회 통과법은 100만원 이하일 경우 직무관련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 통과 법안은) 현행법상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는
여야는 10일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지난 주 국회 본회의를 수정 통과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내용에 일부 아쉬움을 표시한 것과 관련,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면서 앞으로 국회에서 필요하다면 보완하는 과정에서 잘 참고하겠다”며 “김 전 위원장이 법의 적용대상이 민간분야로 확대된 데 대해 위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국회의 뜻을 존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을 표한다”며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내용이 빠진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국회에서 보완하는 과정에서 추후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법 제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해서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등 위헌 소지를 제거하고 4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법은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어렵게 여야가 합의한 만큼 1년6개월이라는 시행 시기를 넉넉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정책위의장은 10일 지방재정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 무산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영유아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 부족 사태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 “야당은 아이들을 위한 누리과정 예산을 악용한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육 현장에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고 학부모들도 많은 걱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족한 예산을 해결하고자 지난 연말에 여야는 지방채 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 처리에 합의했고, 2월 임시회에서 법안을 처리했어야 하나 야당의 비협조로 통과가 무산됐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재정법을 우선처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열어 다음달 누리과정 국고지원 예산 5천64억원을 집행하고, 4월 국회에서 지방채 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9일 각각 인사청문회를 열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두 후보자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10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 됐다. 또 위장전입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하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사퇴해야 하는데 한시적 장관으로서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은 “전쟁 중인 장수가 곧 교체된다는 것을 군사들이 알면 군대의 사기를 어떻게 높이고 과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장관에 취임하면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과 관련된 사안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유 후보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곧바로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병문안했다. 박 대통령은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리퍼트 대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중동 순방 중에 대사님 피습 소식을 듣고 정말 크게 놀랐다”며 “저도 지난 2006년에 비슷한 일을 당해 바로 이 병원에서 두 시간 반 수술을 받았는데 대사님도 같은 일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그 의료진이 ‘하늘이 도왔다’ 이런 말씀들을 했는데 이번에 대사님과 관련해서도 ‘하늘이 도왔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뭔가 하늘의 뜻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후에 저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 이렇게 결심했는데 대사님께서도 앞으로 나라와 한미 동맹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주실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사님이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한국 양국의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히려 한미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새누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예상을 깨고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보완해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 정책위원회와 아동학대근절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9일 원유철(평택갑) 정책위의장 주재로 ‘우리아이 안심보육 대책회의’를 열어 영유아보육법을 4월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은 영유아보육법 표결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CCTV 설치에 따른 보육교사 등의 사생활 노출이나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손질해 다시 발의할 방침이다. 이에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 영상기록을 60일 이상 보관하되, 관련 법령에 따른 보호자의 요청이나 수사 등 공공 목적에 한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CCTV의 영상정보와 관련한 사생활·인권 보호 시책을 세우도록 하기로 했다. 원 의장은 회의에 앞서 “2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던 영유아보육법이 통과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달 말 열리는 정책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의 수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9일 7호선 양주 연장 유치 지원 TF팀으로부터 7호선 연장관련 연구용역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치밀한 모니터링 및 관계기관과의 상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김희엽 LH 신도시 사업처 부장 등 7호선 유치지원 TF팀은 양주연장 연구용역 현황과 추후일정 등을 보고하며 “3월 셋째주 용역계약을 체결해 올해 8월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KDI에서 진행 중인 7호선 전철 예타 통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금번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담당 기관 및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번 용역에 대한 양주시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크다”고 강조하며 “7호선 전철은 3번째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용역이 KDI를 설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진행과정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수요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용역 결과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흉기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병문안 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자신에 대한 이번 피습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나 자신은 물론이고,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병문안 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한미관계와 양국 국민의 우호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이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와 한국민의 진심 어린 도움에 감사드린다.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거듭 사의를 표시하고 “미국에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도 말했듯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오후 병문안 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는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를 손상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여당과 야당 모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문 대표가 “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오는 11일 회의를 열고 부실 당협위원회 ‘물갈이’로 추진했던 8개 당협위원장 교체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조직강화특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당에서) 시간을 갖고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당분간 부실 당협 정비는 보류상태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 조강특위는 지난해 11~12월 이뤄진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등 전국 8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청원 최고위원은 “정치적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해당 위원장들은 공개 질의를 통해 김무성 대표에게 “대부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을 위해 일했는데 억울한 누명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 소명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당무감사를 다녀온 실무자와 당사자를 대질해 사실 여부를 다시 판단할 것이고 본인에게 소명기회도 충분히 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잡음과 이의제기가 없도록 철저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