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한 직후 대표직에서 조기사퇴를 하고, 이 경우 국민의당 중립파 일부가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29일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만일 안 대표가 ‘2·4 전대 직후 사퇴’ 방침을 확정할 경우, 중립파도 안 대표가 본인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고 통합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중립파 의원들과 1시간 30분가량 오찬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중립파인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이 참석했으며 통합 찬성파인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도 배석했다. 여기서는 중립파가 내놓은 ‘안 대표 조기사퇴’ 중재안에 대한 얘기와 함께 통합 이후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대표는 안 대표와 공동대표 형태로 통합신당을 꾸려가겠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안 대표는 통합 완료 후 백의종군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식사 후 유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
자유한국당은 29일 개헌이 2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자체적으로 권력구조 개편안을 마련해 방안을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어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의 개헌 관련 특강을 들은 뒤 소속 의원들끼리 비공개 토론을 갖고 이같이 결론지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결국 개헌의 핵심 포인트는 제왕적 통제의 폐해를 줄이는 권력구조 분산인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당만의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어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년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개편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정도까지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현재 여권의 개헌 방안을 ‘관제 개헌’이라고 비난하면서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불가, 개헌시 제왕적 대통령제개편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합치된 의견이 없는
정부가 최근 제천과 밀양 등에서 화재 참사가 잇따르자 다음달 안전관리가 취약한 전국 29만개소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에 들어간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정부는 2월과 3월에 걸쳐 안전관리가 취약한 전국 29만개소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밀양화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거처럼 형식적인 진단이 아니라 내실 있는 제대로 된 진단을 하도록 준비부터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은 정부·지자체·민간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예방 활동으로, 올해는 2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54일간 진행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매해 실시해온 것으로 지난해에는 33만개소, 2016년에는 49만개소에 대한 진단을 국가안전처 주관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대형 화재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그동안 각종 시설들에 대한 정부 기관의 안전 점검·진단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고용부 장관, 복지부 차관, 경찰청장, 소방청 차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 본부장 등 관련 부처 장·차관 및 담당 책임자와 함께 국무조정실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체인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28일 산하 5개 분과위원회의 인선을 확정했다. 통추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당의 실질적 통합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분과별 위원장들을 선임했다”며 인선안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5개 분과위는 모두 양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인재영입위원회는 김중로·이동섭(국민의당) 의원과 정병국·이혜훈(바른정당) 의원이 나란히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조정분과위원회는 이언주·권은희·이태규(국민의당) 의원과 이학재·오신환·정운천(바른정당) 의원 체제로 꾸려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과 바른정당 김성동 사무총장은 총무·조직분과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정강정책·당헌당규 분과위원회는 채이배(국민의당) 의원과 지상욱(바른정당) 의원이, 정치개혁·비전 분과위원회는 오세정(국민의당) 의원과 하태경(바른정당) 의원이 공동으로 이끌기로 했다. ‘스피커’ 역할을 할 통추위 대변인으로는 신용현·김수민(국민의당) 의원과 유의동 의원·민현주 전 의원(바른정당)이 각각 선임됐다. 통추위는 지난 24일 양당 의원 2명씩이 참여하는 ‘2+2’ 형태의 통합추진협의체를 확대·개편한 통합논의체로
여야는 27일과 28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한 정치적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막말을 내뱉더니, 청와대와 내각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며 “한국당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밀양 화재 참사마저 색깔론 공세를 퍼붓는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낡은 색깔론에만 집착하며 국민적 비판을 유발한 자당의 어리석음을 감추기 위해 밀양 화재 참사를 악용하는 언어도단적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은 여야가 서로 합심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명령하고 있다. 정치공세는 뒤로하고 여야가 민의를 받들어 사고 수습에만 전념해야 할 시점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야당의 엄한 질책을 색깔론으로 덧칠해 순간을 모면하려는 민주당의 발버둥이 참 애처롭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밀
창준위 출범… 내달 6일 창당 위원장에 조배숙 만장일치 선출 천정배·박지원 등 현역 16명에 권노갑 등 고문단 16명도 참여 “개혁주도 민생제일 정당 될 것”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현역의원 16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민평당은 다음 달 6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1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전체 창당발기인으로 모두 2천485명이 참여했다고 추진위는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모두 16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당 창당 추진선언문에 참여했던 의원들 중 당내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전대 의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한 것이다. 이 의원의 경우 발기인으로 참여해 징계를 받을 경우 전당대회에서의 사회권도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름을 뺀 것으로 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 창당 움직임을 공식화한 반통합파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강행했다. 안 대표와 통합 찬성파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반대파 의원 등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비상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 대상에는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선수·가나다 순) 의원 등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해온 국민의당 의원 16명이 포함됐다. 천정배·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호남계 중진은 물론,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혀온 이상돈 의원과 부의장인 윤영일 의원도 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의장 2명 중 나머지 한 명인 이용호 의원은 징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민평당 발기인 중 이미 당원권 정지 상태인 박준영 의원은 중복징계 방지 차원에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징계로 인해 이들은 현재 맡고 있는 원내 당직을 자동 상실하며, 의원총회 의사결정과정에도 참여할
자유한국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맞춤형 공약 발굴에 나섰다. 한국당은 내달부터 전국을 돌며 공약 발굴 회의를 갖고, 각 시도당에서 올라온 공약의 현실성과 필요성을 점검하고 맞춤형 공약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28일 “그동안 17개 광역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지역별로 필요한 공약을 모두 취합했다”며 “다음 달부터는 전국을 돌며공약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함 정책위의장은 “지역별로 올라온 공약 중 어떤 것이 실현 가능성이 있고 어디에 선순위를 둬야 할지 현장을 실제로 둘러보며 분석에 나선다”며 “검증된 공약은 단기과제, 중기과제, 장기과제로 나눠 당에서 뒷받침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부터 각 시도별로 취합한 공약은 현재까지 100여건 정도다. 여기에 지역구 의원과 여의도연구원, 의원실 정책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지방선거 공약개발단으로부터도 추가로 필요한 공약을 모으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이렇게 취합된 공약을 들고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현실화가 가능한 내용인지, 지역 간 충돌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분석하고 내용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후 3월까지 지방선거 출마자가 정해지면 각 후보자가 내세우는 공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은 국가입시정보센터 설치를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교육 당국은 대입정보 제공과 진학상담을 위해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미비로 고액의 사설 입시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 당국과 수능 출제 기관, 대학협의체 등이 협력해 국가입시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하게 했다. 또 각 기관의 대입자료를 취합·연구·분석해 각 지역의 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일선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등에 입시전략과 상담에 필요한자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안민석 의원은 “공정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객관성과 신뢰도 높은 대입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맞춤형 온라인·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입시컨설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개헌안 당론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소속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각 의원실에 우원식 원내대표의 친전과 함께 전달된 설문지는 29일까지 수거된 뒤 분석 과정에 들어간다. 설문지는 먼저 지방분권 확대를 헌법 총론으로 택하고, 지방정부의 형태까지 헌법에 명기할지 여부를 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지방분권’을 어떤 수준으로 실현할지 파악하기 위한 문항이다. 지방분권의 형태에 대한 질문도 있다. 현행 국세·지방세 비율(8:2)을 6:4로 바꾸고 입법 자율권을 더 보장하는 ‘지방자치강화형’, 지자체를 지방정부로 격상하고 중앙정부의 일로 정한 것 이외에 독자적 행정·입법·재정권을 갖는 ‘광역지방정부형’, 지자체를 미국의 주와 같이 규정하고 독자적 행정·입법·사법권을 갖는 ‘연방정부형’, 현행 헌법 수준 중에서 선택하는 하는 방식이다. 검찰의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조정하는 내용도 문항에 포함됐다. 검사의 영장청구 독점에 대한 조문을 폐기해 검사 외에 특정 자격을 가진 경찰(사법경찰)도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지 여부, 또 기소법정주의 조문을 신설하고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기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