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43분부터 오후 12시15분까지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m 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의 사거리는 3∼50㎞로 추정된다”며 “동해 NLL 이남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말했다. 사거리를 고려할 때 북한군은 해당 지역에 편제된 240㎜·122㎜ 방사포, 76.2㎜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발사 지점은 금강산 구선봉 뒤 포 진지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동해안 MDL 바로 북쪽에서 포 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이번 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며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고 정치권과 국민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해 이번 주에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절차를 밟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제팀에 “국민이 경제 온기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조속히 수립해 발표하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규제개혁은 투자와 일자리창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참으로 시급한 과제이며 조만간 규제개혁에 관한 회의를 열어 그동안 규제개혁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창조경제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수석과 경제팀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주택시장이 조속히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부동산시장 과열기에 도입한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민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직접 와 닿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이 좀 활기를 띠어야 경제가 살아나는구나 국민이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북한은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15일께 ‘남북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측은 17일로 날짜를 바꿔 수정 제의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우리측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 문제 협의를 위해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우리 제의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만남이 ‘실무회담’이 아니라 ‘실무접촉’이라고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측에서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 3명이, 북측에서는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이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접촉에서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측 이동 방식, 응원단 규모, 체류 비용 지원,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 된다. /임춘원기자 lcw@
5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당시 창립멤버로 정치를 시작한 지 만 30년만에 집권여당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까지 두 번의 대선 고비 고비마다 역할을 했지만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주류’와는 노선을 달리한 인물이다. 스스로는 ‘원박(원조 친박)’을 자임한다. 이번 대표 선출은 그런 의미에서 명실상부한 홀로서기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당분간 본인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이제 막 집권 중반으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김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이던 김 신임 대표를 사무총장으로 발탁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6년 대선후보 경선 캠프를 일찍 꾸리자며 원칙을 고수한 박 대통령과 의견차를 보였지만, 본선보다 치열한 2007년 ‘이명박 대 박근혜’ 대선 경선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17대 대선 직후 이어진 2008년
“새누리·박근혜 정부 잘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 ‘친박 주류’를 자임하면서도 2위에 그친 서청원(화성갑) 최고위원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김무성 후보가 당 대표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김 대표가 위기의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옆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잘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최고위원은 앞서 전대 연설에서 “그동안 갈등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김무성 후보에게 제가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제가 대표가 되든 안되든 김무성 후보와 함께 화해해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청원은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며 “모든 후보와 화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친박계의 좌장이자 제19대 국회 최다선(7선) 의원이며, 1981년 제11대 국회에서 처음 배지를 달고 지금까지 33년간 활동해온 여의도의 ‘산증인’ 격인 원로 정치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을 연결고리로 인연을 맺었다. ▲충남 천안(71) ▲중앙대 정외과 ▲조선일보 기자 ▲11·13·14·15·16·18·19대 의원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 ▲정무1장관 ▲신한국당 원내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목표 했던 오는 16일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현재 여야는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조사위원회에 대한 수사권 부여 여부, 조사위의 인적구성, 국가배상책임 명시 여부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이 커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설특검이나 독립된 지위의 특임검사를 도입해 조사위와 협조체제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사위에 검사나 특별사법경찰관을 둬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입장이다. 조사위 구성도 새누리당은 정쟁화를 막기 위해 여야 추천을 배제하고 3부 요인과 유가족 추천으로만 지명하자고 요구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유가족은 물론 여야도 추천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인천남갑) 의원은 “조사위 수사권 부여 문제 등은 현재 TF에서 조율될 사항은 아니고 여야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새정치연합 간사인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6월 국회 마지막 날인 17일에 닥쳐서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월호 참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7·30 재·보선을 앞두고 김포 방문에 이어 또하나의 심각한 반칙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11일 박 대통령이 보궐 선거가 열리는 김포에 소재한 로컬푸드 직판장을 찾았을 당시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을 두고 새누리당 대표 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지는 대단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의 충성경쟁과 당권다툼은 대단히 민망한 일이지만, 새누리당의 집안싸움으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그러나 “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7·30 재·보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선거필승 결의대회 격인 새누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임춘원기자 lcw@
북한이 13일 새벽 개성 북쪽지역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1시20분과 1시30분께 등 2회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은 개성 북쪽으로,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지점”이라면서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오늘 발사 때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스커드-C나 스커드-C의 개량형, 혹은 스커드-ER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은 지난 9일 군사분계선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점보
여야는 7·30 재보선에서 원내 과반의석 차지를 현실적 목표로 세우고, 공식 선거운동은 17일부터 시작이지만 후보 등록을 마친 첫 주말인 13일 각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사실상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인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규모도 규모려니와 지역도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해 ‘미니총선’의 성격이 강하다. 새누리당은 현재 147석으로 지방선거를 거치며 절대 과반을 일시적으로 상실한 잃어버린 10개 지역구를 모두 되찾아야 원칙적 의미의 ‘본전’이지만, 원내 과반 회복은 현실적 목표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산술적으로 4석만 건지면 과반목표는 달성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15개 지역 가운데 야당이 차지했던 5개를 수성하고 ‘+α’가 있으면 성공이라며 기준을 한껏 낮췄다. 선거 판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잇단 국무총리 낙마 사태 등으로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며 애초 여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동작을 등 전략지역 공천 과정에서 자중지란을 노출했고 광주 광산을에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외압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하며 논란에 휩싸인 형국이다. 다만 재보선을 보름 앞두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이틀간의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이 11일 오후 마감됐다. 이번 선거는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진다.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 이틀간 총 55명의 후보자가 등록,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5명, 새정치민주연합 14명, 통합진보당 7명, 정의당 6명, 노동당 2명, 무소속 11명이 각각 등록했다. 수원시사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기초의원 재선거에는 3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 마감 후 17일부터 선거일 직전 날 자정까지 13일 간이며, 선거벽보는 18일 거리에 부착되고 선거 공보는 20일까지 가정에 발송된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는 선거일 전주 금·토요일인 25∼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는 선거 실시 지역 읍·면·동마다 1곳씩 설치된다. 재보선 출마 후보자들의 재산내역, 병역사항,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납부 및 체납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