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방안과 북핵문제, 대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을 띠는 가운데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동행 속에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진다. 두 정상은 이번이 5번째 공식 회동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북한 및 일본 방문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이어서 동북아 외교지형의 역학관계를 놓고 각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한일, 중일, 미중 관계의 악화에 따른 동북아 불안의 해소와 북한 비핵화 문제, 우경화하는 일본에 대한 공조 등 양국 공동이익을 위한 상호협력의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통한 경제협력의 외연도 넓힐 전망이다. 북핵 위협과 일본의 과거사 도발 및 우경화 가속화 등으로 동북아 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성사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양국 관계의 새 이정표로 기록될지도 주목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평화와 안정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원·달러 환율 1,010원선이 6년 만에 무너졌다. 더욱이 원화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 진입 전망까지 나와 내수 침체로 성장을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009.2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7월 29일(1,008.8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1원 오른 1,011.8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데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와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0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고 있는데다가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도마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세자릿수 진입이 한층 더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1997년 말 한국의 외환시장이 자유변동환율 제도로 전환된 이래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진 시기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4
與 “해경, 사고 당일 날 기본적인 업무도 소홀” 野 “초기 ‘전원구조’ 소동 목포해경에서부터 시작” 녹취록 ‘왜곡발언’ 논란 여야 충돌… 결국 파행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2일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초동대응과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김명연(안산단원갑) 의원은 “선박끼리 근접하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는 경보가 울리는데 사고 당일 오전 8시35분 삼영호가 (세월호의) 위험 반경에 겹쳐 들어왔는데도 해경은 이를 묵과하고 교신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자가 교신해서 주의를 줬으면 사고가 발생 안했는데 기본 업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의진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경은 이준석 선장에 대해 구조 후 즉시 음주측정을 하지않고, 약 15시간이 지나 자정을 넘긴 오전 12시39분에야 했다”면서 “통상 음주 후 15시간 정도가 지나면 단순한 알코올 측정으로는 음주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안전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로 ‘국민안전부’(가칭)를 신설하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국민안전부의 외청으로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이미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배치돼 국회 정부조직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당 정부조직개편특위 조정식(시흥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민안전을 국정과제의 핵심으로 삼는다면 독자성과 행정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처’가 아니라 ‘부’ 단위의 조직으로 해야 한다”면서 “허수아비 총리에게 국가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정부의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 설치 방침에 반대했다. 새정치연합은 재난 및 위기관리 기능을 통합한 전문화된 정부조직인 국민안전부를 신설하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국민안전부의 외청으로 둬 육상은 소방방재청이, 해상은 해경이 맡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해경 해체 방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안전부 신설로 현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전환하고, 기능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에서 예방 기능인 방재와 현장 기능인 소방을 분리, 방재는 국민안전부
새누리당 김학용(안성·사진) 의원은 세월호 침몰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유족 및 부상자의 조속한 피해보상 근거를 담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등에 관한 특별법’ 2건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적 요구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시급성을 감안해 법안 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 의견 청취를 거쳐 2건의 제정 법안을 마련했다. 우선 ‘피해보상 특별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가 먼저 피해자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점을 반영해 국가가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게최대한 신속히 피해보상과 사고수습 등을 추진하고, 배상책임자에 대해서는 은닉재산을 철저히 추적·환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진상조사 특별법’에는 세월호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 10명, 희생자 유족 및 부상자대표 4명, 민간 전문가 6명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독립된 지위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부천원미갑·사진) 의원은 2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관련 “서울지하철 9호선처럼 완행전철과 급행 GTX를 지하로 한데 묶어서 통행시키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기존의 완행 지상전철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별도로 지하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설치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종점과 몇 개의 역 구간 이외에는 주민 혜택 전무 ▲기존 지상전철 주변 원도심 쇠락 가속화 및 이에 따른 주민 반대 ▲지상 완행노선과 승객경쟁에 따른 막대한 운영적자 예상 ▲전철과 환승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GTX 단독추진에 반대 입장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GTX-B 노선의 경우 사업비가 4조원대로 계획돼 있는데, 경인전철 지하화와 결합추진하면 비용은 5조원대로 늘어나지만, 지상의 폐선부지 112만㎡를 매각 또는 활용하여 발생하는 자금으로 사업비의 80%가량은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GTX-B 단독추진보다 경인전철 지하화와 결합추진이 훨씬 경제성이 높은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GTX 사업은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3개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와 지속가능발전특위 등 2개 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정례회동을 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정부의 쌀 관세화 유예 철폐 방침과 관련해선 농해수위와 공청회를 거쳐 유예철폐시 쌀농가 보호대책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회의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개 특위에 한해 짧은 기간 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입법권을 부여키로 의견을 모으고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면서 “특위 활동의 중대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주 회동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세월호 관련법 처리 방안과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5대 신사회 위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2일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도록 헌법 해석 변경 결정과 관련,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한 목소리로 표명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 말씀을 안드릴 수 없다”면서 “정말로 참 대단히 충격적인 그런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동북아 안정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직 단 한 번도 말씀한 적이 없다”면서 “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정부의 외교안보전략 재검토를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7·30 재·보궐 선거 평택을 새누리당 후보 공천심사에서 초반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 실장은 1일 당에 공천 재심사를 공식 요구하며, 재심을 통한 구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를 상대로 ▲전과·부도덕 행위 등 중대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배제한 사례가 있었는지 ▲탈락 이유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과 장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탈락하지 않은 다른 후보가 야당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표의 미래 확장성이 있다는 증거가 있는지 등을 공개 질의했다. 그는 특히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평택에서 함께 준비해온 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평택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사전에 상의했다고 밝히면서 “평택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실시되는 상반기 재·보궐선거가 국회의원선거구 15곳, 기초의회의원선거구 1곳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7·30 재보선 실시 지역은 2013년 10월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당선무효, 퇴직, 사망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당선무효로 재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수원을(권선), 평택을, 서산시태안군, 나주시화순군 선거구 4곳이며, 국회의원 퇴직 등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동작을, 해운대·기장갑, 광산구을, 대덕구, 울산 남구을,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김포시, 충주시, 순천시곡성군,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 등 11곳이다. 기초의회의원선거는 수원시 사 선거구 1곳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 후보자 등록·접수는 10∼11일 이틀간 선거구 선관위에서 진행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17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기간은 25∼2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사전투표소는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읍·면·동마다 1곳에 설치된다. 선거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투표시간보다 2시간 연장된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