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사진)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댐건설 장기종합계획(2012-2021년)’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등을 제출받아 검토한 바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하여 ‘댐건설 장기종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댐건설장기계획’을 수립할 때 ‘전략환경영양평가서’를 작성하여 환경부와 협의하고 환경부의 보완·조정 요청 등을 따라야 하나, 환경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댐건설 장기종합계획을 독단적으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계획은 예산이 집행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7일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에 앞서 여야와 노사정이 참여하는 ‘2+3 협의체’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여기에서 다 털어놓고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협의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진하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새누리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막혀있는 임시국회를 풀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만 바라보고 양보할 건 양보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자는 의미”라고 협의체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택시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유하며 원래의 개정법 취지를 온전히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재의결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여야 정책위의장은 물론 국토해양위원장, 여야 간사 등 5명이 참여하는 5명의 협의체를 구성해 택시업계의 의견수렴은 물론 개정안과 정부 대체입법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며 “택시 관계자와 여야,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철학’을 담은 맞춤형 통합복지를 위한 개정 사회보장기본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박 당선인이 18대 국회의원 때 대표발의한 것으로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구현을 위한 기본 틀을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평생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보장정책의 통합·조정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기본법’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사회보장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생애주기별로 겪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 사회 안전망 구축’을 사회보장의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중장기적 비전과 핵심추진 과제, 소요재원 등이 포함된 사회보장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토록 했다. 특히 사회보장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사회보장정책들 사이에 연계와 통합이 이뤄지도록 했다. 사회보장위원회는 국무총리 등 15명의 정부위원과 대통령이 위촉하는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 사회보장기본계획 수립, 사회보장제도 평가 및 개선, 사회보장제도 신설과 변경에 따른 우선순위, 사회보장 재정추계·재원조달 방안, 사회보장 통계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기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과 직결된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과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국정조사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월 임시국회 소집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2월 임시국회는 현행법상 자동 소집된다. 이번 2월 국회는 새 정부의 출범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기로 한 집권 새누리당과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차원의 심의가본격화된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와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도 예고된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는 물론, 새 정부를 구성할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등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1월 임시국회를 열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쌍용차 국조 문제가 재론되면 2월 임시국회의 정상 가동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민간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정리했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지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박 당선인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에 대해 자퇴는 있어도 퇴출은 없다’는 박 당선인의 ‘인사 교범’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 ‘신뢰’ 인사원칙 재확인= 박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 중앙선대위를 꾸리면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 총리 지명자를 영입한데 이어 인수위원장까지 맡기면서 점점 두터워진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가지 원칙인 ‘능력’과 ‘전문성’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법치주의와 원칙의 정치, 헌법 가치를 잘 구현할 적임자인 셈이다. 옳은 길을 걸어온 사람을 중용하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에도 들어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총리 지명자는 법관 시절 ‘소신판결’로 후배들의 사표로 인정 받았고, 헌법재판소장 시절 국민기본권 침해에 대한 각종 제한을 철폐했다는 평을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에 김용준(75)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명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세우고 무너져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세웠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명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에 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서울가정법원, 광주고법, 서울고법 등에서의 부장판사를 지낸 뒤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지체장애인 최초로 1988년 대법관을 지냈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랐다. 박 당선인은 총리 지명과 관련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
1월 임시국회가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열지 못해 사실상 무산된 채 날선 책임공방만 벌였다. 양당 모두 “24일 본회의는 이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최우선 과제였는데 안건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는 내부적으로 2월 임시국회를 준비, 국회법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자동 소집되지만 의사일정 합의가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다. 민주통합당은 반드시 쌍용차 국조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논란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안이 남았지만 부정적인 상태여서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로부터 사흘 이내인 25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 무산에 따라 이날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민주통합당은 24일 대선 당시 박근혜 당선인과의 공통공약 추진 등을 위한 대선공약실천위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역대 정책위의장단으로 구성된 대선공약실천위 첫 회의를 열어 ▲민주당 공약 실천로드맵 수립 ▲박 당선인의 공약 점검 및 이행 촉구 ▲여야간 공동공약 실천 등 3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반대만 하는 야당’에서 벗어나 대여 협력과 대안 제시를 통해 ‘대안야당’의 면모를 과시, 대선 패배 이후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문희상(의정부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초기 100일은 집권 5년의 로드맵이 완성되는 시기로, 종래 야당의 속성으로 트집이나 잡고 딴죽을 거는 야당성은 없어져야 한다”며 “우리도, 정부도, 여당도 거듭나는 상생의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표(수원정)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오랜 공약인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한반도 평화, 정치혁신 등을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양당 공약 중 유사한게 60∼70%는 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야당이지만 새누
여야는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총리 지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책임총리의 역할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 속에서 김 지명자를 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법치와 원칙, 헌법 가치를 잘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하면서 환영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지명자가 법조계의 신망을 받는 것은 그가 과거 판사, 대법관, 헌법재판소장으로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또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사회통합적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지명자는 대법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박 당선인은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극복을 위해 책임총리제 도입을 약속해왔다는 점에서 김 지명자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공약한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줬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풍부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북한의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반발한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다음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해법도 순탄치 않게 됐다. 인수위는 23일 윤창중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켜나가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성명에 대한 인수위의 공식 입장이다. 인수위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은 처음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대북 관계의 공식 대응은 현 정부의 문제라고 선을 그어왔지만, 박 당선인과 논의를 거쳐 공식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3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이 외무성 성명으로 으름장을 놓고 제3차 핵실험까지 시사하면서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와 금강산 관광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취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이 경고한 물리적 대응조치가 제3차 핵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