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정리해고와 과도한 부동산 매입 등 기존 관행에 대한 변화를 강하게 촉구하면서 ‘박근혜식 재벌개혁’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낮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방문, 대기업 회장단과 티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지금과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국민의 뒷받침과 희생이 있었고 국가지원도 많았기 때문에 국민기업의 성격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경영목표가 단지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우리 공동체 전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대기업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당선인은 또 “앞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이라든가 정리해고부터 시작할게 아니라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혜와 고통 분담에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일도 자제되었으면 한다”며 “서민들이 하고 있는 업종까지 재벌 2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 정부의 ‘이름표’ 작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 당선인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이름을 어떤 걸로 정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출범할 정권인수위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부 앞에 대통령의 이름이나 특정 브랜드를 붙이면서 당시 정부의 국정이념과 성격, 나아갈 방향을 함축해 왔다는 점에서 역대 정권교체 때마다 이같은 고심을 거듭해 왔다. 역대 정권의 경우 ‘전두환 정부’, ‘노태우 정부’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게 관례처럼 이어져오다, 지난 1992년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 당선인이 군정종식의 의미를 담아 ‘문민정부’를 사용하면서 브랜드 명칭이 처음 도입됐다. 이어 김대중 정부가 ‘국민의 정부’를 사용한데 이어,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로 명명하면서 굳어져 왔다. 현 정부는 ‘실용정부’, ‘실천정부’, ‘글로벌정부‘ 등의 지칭 방안을 검토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 철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이명박 정부’로 명명됐다. 박 당선인 측은 현재 정부 앞에 특정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과 함께 ‘박근혜 정부’로 부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른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28일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관위(위원장 김우남)는 26일 회의를 열어 27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2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점을 감안해 별도의 토론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김한길 전 최고위원 추대론이 적지않은 가운데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로,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또 후보 마감 결과 등록자가 1인일 경우 별도의 투표없이 추대 형식으로 선출할지 아니면 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수의 신임을 물을지에 대해선 추후 다시 결정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임명 철회를 거듭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새누리당도 ‘윤창중 여진’에 곤혹스러워하면서 마뜩치 않다는 반응 속에 입조심 분위기가 커지면서 자진 사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윤 수석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하면서 첫 인사를 내놨는데 이는 국민대통합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성공과 (조부인) 윤봉길 의사를 생각한다면 스스로 사퇴를 해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대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대통합과 탕평인사의 걸림돌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출발이기 때문에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당선자의 성탄절 전날 첫 인사는 선물이 아닌 국민에게 보내는 정서적인 얼음폭탄이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원’ 조달용으로 2조∼3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출 부문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삭감해 2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세입 부문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1조원을 확충해 3조원 가량을 조달한 뒤 나머지 부족한 재원은 국채발행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당선인도 이날 오전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을 만난 뒤 “지금 민생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대선 기간 민생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약속을 드린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너무 힘든 상황으로 떨어지게 되면 국가적으로도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워낙 상황이 어려워서 단기간에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6조원은 하우스푸어·렌트푸어·가계부채 등 민생부담을 덜어주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예산”이라면서 “특히 복지 사각지대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책임론 공방에서 한치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4선 중진인 비주류측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26일 “창당에 준하는 정치쇄신이 이뤄져야 하고 대선을 엄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 일은 대선에 직접적 책임이 없거나 전면에 서 있지 않았던 분, 계파의 색깔이 옅은 분이 해야 한다”고 ‘친노 책임론’과 ‘주류 배제론’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에 출연, ‘대선일기’에 표현된 친노의 잔도와 관련 “잔도는 벼랑길을 뜻하는데 우리가 2007년에 대선과 2008년 총선에 졌고, 그 다음 올 2012년 총선과 대선, 모두 4번을 연달아 패배했다. 이것은 열린우리당 분당 이후 친노세력들이 당권을 장악했고, 민주통합당 창당 이후에도 당권을 비롯한 당 대표와 대선후보를 친노 중심으로 총선과 대선을 치룬 것”이라며 “친노 핵심인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보다는 친노 프레임을 이제는 버려야 될 때가 됐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비주류 진영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은 채 향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중심의 신당 바람이 불면 존립마저 어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27일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인수위, 내각, 청와대 비서진으로 이어지는 새 정부의 인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수위 사무실이 서울 삼청동 금유연수원으로 결정된데 이어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총괄간사 등의 범위로 예상되는 이날 발표를 계기로 정권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면담을 간진 뒤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며 인수위 인선 계획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 인선) 다는 아니지만 부분 부분이라도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순차적인 인선을 예고했다. 당 안팎에서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토대로 향후 5년의 국정과제 선정이 인수위의 주요 업무인만큼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들에 정책실무통 위주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가 100명 안팎의 철저한 실무조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 정책 능력을 가진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인수위원장은 앞서 이뤄진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대변인 선임이 당초 예상을 벗어난 상태에서 대선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제3의 외부인사가 맡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민주통합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이념 편향을 부각하며 임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선인의 첫 인사 작품이라 말을 아끼려 했으나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수석대변인에 윤창중씨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윤 수석대변인은 언론과 정치권을 왔다갔다 한 정치편향적 해바라기성 언론인의 전형으로 극우보수적 가치관으로 극단적, 분열주의적 언동을 일삼아왔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을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하고 매도해온 사람을 박 당선인이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대통합이 아닌 자신의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독선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48%의 문 후보 지지자들을 ‘국가전복세력’ 등으로 표현한 윤 수석대변인은 전형적인 국민분열 획책 인물”이라며 “첫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한시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임명 철회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첫걸음을 내딛는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난을 겪으면서 2파전이나 3파전 양상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해 대선 패배 이후 혼란한 당을 수습하고 향후 진로의 밑그림을 짜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계파간 치열한 세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경선에 뛰어드는데 머뭇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거론돼온 것과는 달리 도내 출신의 3선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을 비롯해 전병헌 의원 등 2명이 직접적인 출마의사를 나타낸데 그치고 있다.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지금은 정치색이 옅고 과도기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실무형 원내대표가 나와야 충돌을 흡수할 수 있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 의원은 “총선과 대선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나와 정권 초기 야당의 존재감과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중진의원들은 당의 분열상을 만들면 안된다는 이유로 추대 형식의 원내대표 선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4선의 김한길·신계륜·이낙연, 3선의 유인태 의원 등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난을 겪는 것은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물론 특정 계
민주통합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원’ 마련을 위해 새누리당이 적극 검토중인 국채 발행에 우려를 표하며 예산 삭감·세수 증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당측 간사인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6조원 정도 지출을 늘리고 국채 발행을 기정사실화했다”며 “이것은 꼼꼼히 따지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채를 발행하려면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채 발행 이전에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 대폭 삭감 ▲감면제도 정비·소득세법 개정 등을 통한 세수 증대 등을 선결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조원 추가 편성의 용도와 근거가 미흡하다고 지적, 국채 발행으로 확보한 예산이 토목사업이나 선심성 지 사업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6조원 증액을 언론에서 ‘박근혜표 예산’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이야기하면 ‘이한구표 오산(誤算)’”이라며 “왜 6조원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6조원를 터트려 놓으니까 (지역 민원사업을 위한) 쪽지 종이비행기가 난무하고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