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동네주민과 지지자들에게 간단히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량으로 첫 공식일정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박 당선인의 자택 주변에는 당선이 확정 때부터 무장한 경찰병력이 경계근무에 나서고 청와대 경호팀도 투입되는 등 대선후보 때와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으며, 주요 방송사 취재진들도 일찍부터 자택 주변에서 박 당선인의 ‘동선’을 생중계했다. 박 당선인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9시쯤 동작동 현충원에 도착,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황우여·김성주·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제18대 대선이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앞으로 꾸려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박 당선인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도 짜게 된다. 아직 인수위 구성을 놓고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새로운 시대’를 가장 강조한 만큼 인수위 역시 이를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인수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중도나 진보 성향에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은 인사의 영입이 점쳐지고, 비정치권 인사가 우선순위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박근혜 선대위’ 구성 당시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을 지낸 진보 성향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갔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떠오르고 있다. 개혁 성향의 중도보수 인사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박 당선인이 지난 15일 유세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본격적인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청와대를 중심으로 인수·인계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아직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박 당선인 측과 예산안에 대한 세부 조율에 주력,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 정부에서 예산안을 마련한 만큼 박 당선인 측에서 새로운 국정철학에 따라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하고, 민생경제 법안을 포함해 현 정부의 각종 정책도 박 당선인 측의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은 다음주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무수석실과 총무기획관실 등이 주축이 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인수·인계 작업은 내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위민(爲民)’을 활용해 이뤄진다. 이는 인력의 배치, 관리, 내부 시설, 업무 시스템 등 청와대가 가동되는 기본 골격이 담겨 있다. 행정안전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원체제를 가동해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현황 파악, 새 정부 정책기조 설정, 취임행사 등 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인사에서 “제가 오늘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정 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지역,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 국민 한분 한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추운 겨울에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을 챙기겠다&rdqu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문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치열하게 선거를 치렀지만 이게 다 국민의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선택받고자 함이 아니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문 전 후보는 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 뒤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제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이 정파와 정당을 넘어서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 국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당선인은 1998년 정계입문과 2007년 대선 경선, 이번 대선을 계기로 차곡차곡 쌓인 인물들과 이번 대선을 치렀다. 재수 끝에 당선됐다. 정계입문 당시부터 함께 한 참모그룹, 2007년 대선을 계기로 뭉친 학자와 측근, 올해 대선에서 함께한 외부세력이 ‘박근혜의 사람들’이다. ■ 대선 일등공신은 다양한 외부세력= 박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새 인물을 등용하면서 완고한 보수주의, 영남 지역주의의 한계를 불식시켰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2006년 박 후보의 정치자금을 추궁했던 노무현 정부의 특별검사 출신. 그는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수사를 맡아 국민적인 인기까지 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 측근과 친척의 경제활동을 막는 수준의 쇄신안을 마련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기획특보는 영·호남 통합의 전도사로 앞장섰다. 재벌 회장의 딸이지만 혼자 힘으로 기업을 일군 김성주 대성그룹 회장, 장애를 딛고 법조인으로 신망을 쌓은 김용주 전 헌법재판소장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선대위를 이끌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당선인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상돈 정치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당선인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9일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당선인은 문 후보와 1~4%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접전을 벌였으나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의 표심을 잡고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에서 선방하면서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정략적인 계산을 하지 않고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 후보의 뚝심과 소신이 충청권 표심을 흡수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 이어 정권 재창출을 이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특히 국회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 향후 경제민주화·반값등록금·정치쇄신 등 주요 현안을 정책으로 실행하는 데 탄력을 더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중 “저 개인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100%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정권교체를 뛰어넘은 시대교체로 중산층 70%시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공정거래 확립을 통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투표 종료 후 실시된 개표에서 19일 11시 현재 36%의 개표결과를 보여 홍 후보는 44만5천여표(65.3%)를 득표해 23만7천여표(34.7%)에 그친 권 후보를 2배 가까운 표차로 앞서 사실상 당선됐다. 잠정투표율 77%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홍 후보는 60.9%,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39.1%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0.8%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홍 후보는 도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권 후보는 통합 창원시의 분리를 공약했다. 홍 후보의 당선으로 현 도청 부지를 매각해 경남도의 부채를 갚고,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과 도민화합 계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도정개혁단을 비롯해 민자사업 태스크포스, 기업투자 유치단 등의 설치를 공언한 ‘홍준표식 경남도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 당선인은 “내일 오전 9시부터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 취임식은 오전 10시 약식으로 하겠다”면서 “후
농수산물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 농·수산물이 국산으로 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품목이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정령안은 원산지 표시대상을 염소고기, 명태, 고등어, 갈치를 추가해 16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또 배달용 돼지고기, 배추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수족관 안에 있는 수산물 등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했다. 현재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쌀, 배추김치, 광어, 우럭, 낙지,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등 12개 품목에 원산지 표시제가 적용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의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노래방 반주기 등에 자동화재탐지설비나 비상벨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고시원이나 유흥주점에 내부 피난통로를 설치하는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이어 화재 발생시 실효성 있는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중이용업 운영자는 사망 1억원, 부상 2천만원, 재산 피해는 1억원 이내의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위조상품(짝퉁)을 유통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승리 굳히기’를 자신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시작한 뒤 한국거래소를 방문, “5년내 코스피 3천시대를 꼭 열겠다. 두고 봐 달라”고 밝힌데 이어 경남 창원, 부산, 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이른바 ‘경부선 상행선’ 유세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쳤다. 그는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제시해온 ‘민생 대통령론’, ‘중산층 복원’, ‘준비된 대통령’, ‘신뢰의 정치’ 등의 메시지를 적극 부각시키는 거점 유세로 표밭을 다지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박 후보측 선대위도 전국적인 유세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대선판을 관통하는 주요 이슈 및 쟁점에 대한 공중전을 펼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황우여 대표는 광주·전주를 거치는 호남선 유세를, 경기지역 의원들은 경원선 및 경의선 유세를, 인천지역 의원들은 경인선 유세를 펼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