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고문으로 시작된 등교거부, 학교환경 개선의 길을 찾다 올 2월 초, 고양 식사지구 내 양일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고양시청 홈페이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시설 용도변경과 관련한 공고문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폐기물처리장을 폐자동차 처리장으로 일부 용도변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잖아도 학교 옆에 자리 잡은 레미콘공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 등 유해시설로 인한 분진, 소음, 교통안전 등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용도변경까지 이뤄진다면 이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될 우려 때문이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양일초교 학부모들 사이에 공론화됐고, 논의 끝에 2월 7일부터 사흘간 2010년 9월 개교 이후 등교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등교거부 첫날에 전체 866명 중 등교거부 353명, 체험학습 48명을 합쳐 46%에 이르는 학생들이 ‘결석’을 자처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고스란히 경기신문의 첫 보도를 계기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경기신문 2월 2·3·8·10·14일자 보도). 한 달 뒤인 3월 초엔 2차 등교거부에 들어갔다. 참여 학생수는 다소 줄었지만 학교주변
국민권익위원회는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섞여있는 혼합단지에서 양측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표회의를 의무적으로 구성하도록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동일 단지내 분양 및 임대주택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주택공급 정책이 바뀌고 있지만 현행 공동주택의 관리방법은 ‘주택법’(분양)과 ‘임대주택법’(임대)으로 나눠져 있어 혼합단지의 경우 어느 규정을 따라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특히 분양주택 입주자대표회의가 ‘주택법’상 부여된 관리의결권을 내세워 임대주택 임차인을 참여시키지 않아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 권익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혼합단지에서는 양측이 같이 참여하는 공동대표회의를 의무적으로 구성, 관리사항을 이해관계자들(입대위-임대사업자-임차인)이 공동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토부에 권고했다. 또 잡수익의 용도 결정 등 생활권에 관한 사항은 임대사업자의 소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차인과 분양측(입대위)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권고안에 포함시켰다. 또한 임대주택의 의무관리대상 범위가 분양주택에 비해 넓고, 특히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공동관리를 지나치게 제한해 임차인과 공공임대사업자의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로간 우위를 주장하며 막판 여론에 호소하고, 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를 놓고 색깔론 논쟁으로 몰아부치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등 총공세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선대위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16일 “이 후보 사퇴는 오로지 흑색선전으로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야권의 정치적 음모였다는게 증명됐다”며 “지난 총선에 이어 판세가 불리해지자 또 종북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비난하는 등 ‘묻지마 종북연대’를 이뤘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후보가 부산 정권도 부족해 PK(부산·경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했는데 이것은 죄악이자 범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문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이 2004년에 이어 또 어르신 폄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모 신문 대담기사를 발췌해 올리면서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 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사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야권 성향의 표를 문 후보 쪽으로 총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 대변인은 국고보조금 27억원 반환여부에 대해 “현행 법에서는 중간에 (후보) 사퇴를 한다고 (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다. 법대로 한다”고 밝혀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측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월 총선 때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과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에 깜짝 등장한데 이어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과 고양 웨스턴돔 앞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잇따라 지원활동을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전날 광화문 유세지원을 마친 뒤 선거전 막바지의 네거티브 혼탁양상에 대해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트위터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이라며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선거 개입’ 및 ‘아이패드 커닝 및 굿판 논란’ 의혹 제기 등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을 공격하면서 “안철수씨는 귀 먹고 눈이 멀었나”라며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안 전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트위터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여야 정치권 전반을 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선거일인 19일 당일 투표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 한두달 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체류 기간 중 자신에 대한 여론의 관심에서 잠시 비켜나 있으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위해 불법 ‘댓글달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윤모씨 등은 16일 시선관위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 회사 대표인 윤모씨와 권모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은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한 트윗·리트윗으로 조직적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후보측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과 새누리당은 100% 관련이 없다”며 “당 위원장직을 가진 권모씨가 오피스텔 비용을 내 우리 당이 자금을 부담한 것처럼 보이지만 권씨는 고위 관계자도 아니고 임명장 남발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3일 경기북부지역을 시작으로 강원·충북에서 다시 용인 죽전 등 7개 거점지역을 잇는 릴레이 유세에서 전날에 이어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맹공을 퍼었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후보의 지지도 차이가 좁혀지면서 ‘안철수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야권의 여론전의 수도권 파급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의정부와 남양주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시대교체를 이루는 첫걸음은 깨끗한 선거”라며 ‘싹수가 노랗다’는 표현을 인용, “선거를 지저분하게 치르는 세력이 어떻게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야권을 겨냥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가고, 흑색선전과 네거티브가 반복되면서 정치불신만 키워오지 않았는가. 과정이 지저분하면 결과도 보나마나”라며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없어져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마지막 유세일정인 용인 죽전유세를 통해 “네거티브로 국민을 속여 선거에 이기는 세력은 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면서 ‘1% 지지율’의 이 후보의 사퇴여부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 방송토론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한때 0.1%를 머물렀던 지지율이 1% 안팎으로까지 올라가 “‘안철수 변수’보다 ‘이정희 변수’가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더욱 그렇다. 현재로선 이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아직 거취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은 “현재로선 완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해 야권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그 시점은 오는 16일 열리는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에서 다시 한 번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뒤 사퇴해 야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13일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 고액 굿 의혹과 신천지 관계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3인방을 서울 남부지검에 잇따라 고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후보를 흠집내려는 목적으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허위사실 최초 공표자 물론, 악의적 유포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최근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협력관계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지역위원장에 대해 “박 후보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새누리당은 또 지난 11일 나꼼수 방송을 통해 박 후보가 1억5천만원짜리 굿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등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다시 한번
국민권익위원회는 강력범죄자가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없도록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현행 제도상 범죄경력자가 학원을 설립하거나 운영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지만, 학원·교습소·개인과외·학습지·공부방 강사에 대한 자격기준은 없어 강력범죄자라고 해도 아무런 제재없이 강의를 할 수 있다. 또 전문대 졸업 이상이면 전공, 학업성적, 과목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학원 강사가 될 수 있고, 외국인은 범죄경력조회, 건강검진, 학력증명 등에 대한 검증만 거치면 누구나 강의할 수 있다. 권익위는 “5대 강력범죄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교습행위는 물론 취업도 할 수 없도록 결격 기준을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과외·학습지·공부방 강사에 대한 자격기준을 마련하며 학력에 관계없이 전문성 검증절차를 거친 경우 교습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학력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