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 과정에서 헌법 전문에 ‘6·10 민주항쟁’·‘5·18 광주 민주화 운동’·‘촛불혁명’ 등의 정신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원내대표 주재로 ‘헌법 전문·기본권’을 주제로 ‘개헌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14일에는 ‘경제재정·지방분권’, 19일에는 ‘정당선거제도·사법’, 21일에는 ‘정부 형태’를 주제로 연속 의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의총은 개헌특위 위원인 권미혁 의원이 현재까지의 논의 상황을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헌법 전문에 ‘6·10 민주항쟁’·‘5·18 광주 민주화 운동’·‘촛불혁명’ 등의 정신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설명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할 사안이 아니라 법률에 위임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기본권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의총에서는 헌법에 안전권·건강권 등 기본권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과 노인·장애인·청소년·아동 권리에 대한
12일 치러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운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또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친홍(친홍준표)-복당파’ 연합은 앞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대체하는 신(新) 주류로서 당을 강성야당 노선으로 이끌 전망이다. 신임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과반 기준 득표수인 55표를 얻어 친박 홍문종 의원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복당파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면서 ‘선명 투쟁야당’을 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ld
정부가 향후 5년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일자리를 26만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핵심인재 양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지원과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12일 열린 제4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과학기술·ICT기반 일자리 창출방안’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연구산업 1만2천개, 실험실 일자리 1만개, 무인이동체 2만7천900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0년까지 과학기술·ICT 분야에서 20만명 이상의 고급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미래직업예측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개방형 플랫폼 확산 등으로 타 분야에 비해 과학기술·ICT분야의 일자리 창출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투자, 인적자원, 튼튼한 제조업 기반 등 혁신성장 잠재력을 국내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선 지능정보특성화 대학원을 신설하고 SW중심대학을 현행 20곳에서 2019년 30곳
중앙부처 6급 이하 공무원노조인 ‘국가공무원노조’와 인사혁신처가 2006년 교섭 시작 후 11년 만에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인사처와 국공노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판석 인사처장과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공무원노조는 140여 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국공노와 인사처 간의 교섭을 ‘행정부 교섭’이라 부르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등 전국단위의 노조연합과의 교섭을 ‘정부 교섭’이라 칭한다. 국공노 조합원은 2만5천여명, 공노총 조합원은 9만8천여명이다. 정부 교섭은 2007년 타결된 적이 있으나 행정부 교섭 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국회에 표류 중인 ‘근로시간 단축법’ 입법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며, 연내 법안 처리를 목표로 논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 표류의 원인이 됐던 민주당내 의견 대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는 최근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두고 논의를 했으나, 여야 3당 간사의 합의안에 대해 민주당 이용득 강병원 의원 등 여권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은 더는 늦출 수 없는과제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단계적 시행을 시작하도록 국회가 매듭을 지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등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하고서 최대한 신속하게 개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회동에 참석한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연령 18세 하향 방안 등의 검토에 착수했지만 여야간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제도 개선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개헌 관련 사항 및 선거제도 비례성 강화에 관한 사항 5건, 선거권 및 피선거권 관한 사항 3건, 투표에관한 사항 5건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방식으로 인해 소수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거권·피선거권 연령을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찬성했지만 한국당이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12일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조건부’로 추가 지급할 인양비 328억7천여만원과 세월호 선체직립 비용 176억5천여만원 등 총 505억2천400만원의 지출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인양 지원경비 등을 2017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 뒤 “한국 정부와 916억원에 인양계약을 했으나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며 1천억원 이상을 추가로더 달라고 요구해왔다. 우리 정부는 선미 쪽 리프팅빔을 넣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대한 실비로 300억원가량만 추가 지급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정부는 상하이샐비지에 추가로 지급할 328억7천200만원의 예산을 의결하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고의 인양지연 여부’에 관한 조사결과를 내놓으면 그때 지급하기로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선체조사위원회가 내년 봄에 선체를 직립한 뒤 추가 수색을 하겠다며 선체직립비용으로 176억5천200만원을 책정해 달라고 요구해 이를 의결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3월에 만료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의료지원금 지급을 2024년 4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발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재중국한국인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 시 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간 우위를 다지고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 환영식,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행사도 이어진다. 사흘째인 15일에는 문 대통령이 오전 베이징 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리커창 총리를 잇따라 면담하고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날인 1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
권익위, 청탁금지법 대국민 보고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날 전원위에서 의결된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 개정안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대국민 보고’를 개최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가액범위를 일부 조정한다고 해서 부정청탁금지법의 본래 취지가 후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액 범위가 조정되더라도 인허가·수사·계약·평가 등과 같이 공무원의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으면 현재와 같이 일체의 음식물·선물을 받을 수 없다”면서 가액조정이 후퇴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가액 범위 조정을 계기로 가액범위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지양한다”며 “영향업종 종사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부정청탁금지법의 안정적인 정착에 동참하고 더 나아가 민간에 대한 부정청탁 금지, 이해충돌방지 신설 등 법의 본질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가청렴도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전날 전원위원회에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의 상한액, 이른바 ‘3·5·10 규정’을 ‘3·5·5+농축수산물 선물비 10만원’으로 조정하는 개정안을 재상정해 통과시켰다. 음식물비는 3만원을 유지하고, 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2일 낮 회동을 하고 입법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12월 임시국회 이틀째인 이날 회동은 우 원내대표가 개헌 관련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에 있는 김 원내대표 방을 찾아가면서 이뤄졌다. 앞서 두 사람은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개헌·선거구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 당은 이와 함께 당시 입법 문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만나 공직자비리수사처법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처리에 대한 국민의당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두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방송법, 특별감찰관법 등의 법안 등을 언급한 뒤 “검토만 한다고 할 게 아니라 12월 임시국회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선거구제 개편 관련,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할 필요성도 거론했다.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협력 사안 등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통해 계속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