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사진)가 프로배구 V 리그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5라운드 MVP 투표 결과에 따르면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11표를 얻어 같은 팀 동료 한선수(6표)와 정지석(5표)을 따돌리고 MVP가 됐다. 비예나의 MVP 수상은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비예나는 5라운드에서 공격 종합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며 대한항공의 5라운드 전승에 공헌했다. 비예나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 때 진행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발렌티나 디우프(대전 KGC인삼공사)가 30표 중 16표를 얻어 서울 GS칼텍스의 강소휘(9표)와 메레타 러츠(3표)를 여유 있게 제쳤다. 디우프는 5라운드 득점 1위, 블로킹 2위에 오르며 인삼공사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었다. 다우프의 시상식은 25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민수기자 jms@
오는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식이 9월로 연기됐다. 경기도체육회는 24일 오후 2시 경기도체육회관 7층 중회의실에서 제12차 경기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회식 일정 변경(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 오세숙 위원장(경기대학교 교수)을 비롯한 운영위원과 이재혁 고양시 체육정책과장 및 TF팀이 참석해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회식 일정 변경에 관한 의견을 개진했다.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으로 국가적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고, 바이러스 사태가 조기 종식되기에는 희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회식 일정을 5월 13일에서 2020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는 9월 18일로 변경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도체육회는 일단 경기도체육대회의 경기 일정은 종목별로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추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정 조정 또는 취소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인해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임박해 있는 공연 및 예술아카데미 등에 대해 취소 또는 축소진행 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현재 취소가 확정된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28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Ⅰ과 3월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Ⅱ이다. 또 경기도립극단의 2020 레퍼토리 시즌제 첫 번째 작품인 ‘브라보 엄사장’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을 축소 운영한다. 당초 계획됐던 3월 5일부터 15일에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공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밖에도 예술아카데미(교육강좌)는 3월까지 전면 휴강하고, 외부 대관 공연이나 행사 등에 대해서는 연기를 유도 하거나 대관자 측이 취소 요청 시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이우종 사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관객들을 비롯해 예술 단원들 그리고 공연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응으로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이 기간 동안 방역 등을 더 철저히 해 이어지는 상황에 대비하겠
경기문화재단 내 문화기관이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이번 휴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국가위기관리지침 및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라 지난 23일자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조정한 데 대한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이다. 임시 휴관 대상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상상캠퍼스, 경기창작센터,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등이다. 향후 바이러스의 확산 현황에 따라 휴관 완료 시기는 미정이다. 휴관 기간 중에는 시설물의 소독을 실시하고, 전시물과 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문화기관의 관람 예약 취소는 물론 모든 프로그램 운영도 중단되며 시설물에 대한 대관 업무와 편의시설도 운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민과 지속적으로 믿음을 주는 안전한 문화예술 전문 공공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정민수기자 jms@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휴관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수원미술전시관 등 총 4개 기관이다. 미술관 홈페이지, SNS, 미술관 출입문 등에 휴관 안내를 상세히 게시해 미술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하고, 관련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 및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031-228-3800) 문화체육관광부도 문체부 소관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24개 기관을 잠정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10일), 국립대구박물관(21일), 국립세종도서관(22일) 3곳은 이미 휴관에 들어갔고 국립지방박물관 9개관(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과 국립
‘코너스툴’은 권투 선수가 격렬한 시합 도중에 쉬는 작은 의자를 일컫는 말이자 동두천에 있는 작은 책방의 이름이다. 오늘도 세상에게 잽을 맞고 휘청이는 사람들,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책방 코너스툴의 문턱을 넘나든다. 이들은 당연히 이름난 작가도 아니고 잘나가는 리뷰어도 아니지만, 책방이 문을 연 시간이면 어김없이 한데 모여 동그랗게 둘러앉아 도란도란 읽고 쓰기에 열중한다. 책방에는 책과 관련한 모임뿐 아니라 악기 배우기, 영화 보기, 수제 공예품 만들기, 외국어 배우기, 그림 그리기, 온라인 작은 실천 모임 등 온갖 취미를 아우르는 소소한 작당이 폭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모든 모임과 프로젝트는 반드시 뭔가를 해내는 게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뭔가를 못해보는 것, 뭔가에 이유 없이 빠져보는 것,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처음부터 능숙하고 잘하진 않지만, 아니 오히려 소박하고 엉성하지만 왠지 정이 가는 사람들, 자꾸 실수하고 넘어지지만 동시에 처절히 패배하지는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자신들도 미처 모르는 사이, 이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해 다음 라
한 시인의 시세계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도 힘들겠지만, 시집을 펴낼 때마다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의 즐거움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손택수 시인의 경우 앞선 네 시집을 소개하는 문구들을 살펴본바 ‘가족과 고향’(호랑이 발자국) ‘민중적 시정과 대지의 삶’(목련 전차) ‘도시적 삶의 애환’(나무의 수사학) ‘삶의 안팎을 성찰하는 사유’(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였다. 강약의 변화와 시정의 폭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현들이다. 그 여정을 거쳐, 다섯번째 시집에 이른 손택수는 한결 여유롭되 넉살이 늘었고, 힘은 빼되 간결함은 더한 시편을 써내려갔다. 시인의 여유와 넉살을 두고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송종원은 ‘무구함’으로 읽어낸다. “냉이꽃 뒤엔 냉이 열매가 보인다/작은 하트 모양이다 이걸 쉰 해 만에 알다니/봄날 냉이무침이나 냉잇국만 먹을 줄 알던 나”(냉이꽃)가 나이 쉰이 되어서 깨달은 것은 비록 하잖을지라도 그때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일 터이다. “벗의 집에 갔더니 기우뚱한 식탁 다리 밑에 책을 받쳐놓았다/주인 내외는 시집
세계적인 대문호들은 저마다의 창작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빅토르 위고는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 차가운 얼음물로 샤워하고 이발을 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60년간 꾸준히 일기를 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500단어씩 꼬박꼬박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쓰기, 달리기와 수영, 독서와 음악 감상을 차례로 한 뒤 밤 9시에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으며, 스티븐 킹은 아침 8시가 되면 항상 같은 책상에 앉아 같은 음악을 틀고서 글을 쓸 준비를 했다. 이런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습관은 운동선수에게도 중요하다. 테니스 스타 나달은 서브를 넣기 전에 엉덩이, 양어깨, 코, 귀를 차례로 만진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몸을 풀 때 항상 경기장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 다음 뒤로 서서 S자를 그리며 활주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는 경기 전에 고온 사우나를 30분 이상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예술가와 운동선수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고유의 행동과 절차를 반복하는 것을 루틴이라고 한다. 적절한 루틴은 글쓰기나 스포츠는 물론이고 업무와 학업에 임할 때에도 우리의 불안을 해소하고 평정심을 유지하
천주교 수원교구가 신종 콜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 중단 조치에 나섰다. 수원교구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구내 본당 공동체 미사(주일 미사 포함)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3단계 사목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수원교구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는 등 전국적으로 대규모 발병이 발생해 신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또 “오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을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지내도록 한다”고 당부했다. 재의 수요일은 그리스도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날로 이날 미사 때는 참회의 뜻으로 사제가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올린다. 수원교구는 이밖에도 “혼인 및 장례미사는 본당 신부 재량으로 하되 예식을 최대한 간소화 한다”며 “일반적인 병자 영성체는
고양시와 오산시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 등을 일시 폐쇄조치했다. 23일 양 시에 따르면 고양시는 관내 교회 1곳(덕양구)과 관련 시설 7곳 등 8곳에 대해 21일부터 일시 폐쇄했다. 이재준 시장은 “신천지 교회·시설 폐쇄조치는 최근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내린 조처”라며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 이를 사전 차단,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22일부터 시내 종교 집회 제한(금지)을 권고하고 신천지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21일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총 204명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144명으로 조사됐다. 오산시에는 신천지 교인 전도를 위한 교육장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이곳 신도 가운데 대구 신천지집회에 참석한 교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중앙부처에서 통보된 대구 신천지집회 참석자 명단에는 오산지역 신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천지교회 안팎에 방역 소독을 마무리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