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42%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을 약물치료할 때 드는 비용과 조기 수술치료를 할 때 드는 비용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사진)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첫 치료를 시작한 환자 2천740명 만을 선별해 2015년 12월까지 5년동안 장기간 추적해 약물치료 및 조기 수술치료의 비용을 각각 비교분석했다. 약물치료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전립선 크기 감소효과)’ 약물을 사용한 환자를, 수술치료는 최초 병원 방문후 1년 이내 수술한 환자 만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의료비용 및 환자 본인부담금 각각을 나누어서 치료비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시작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약물치료 비용이 조기 수술 비용을 추월하기 시작함을 확인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전체 조기 수술비용은 약 330만원, 이중 본인부담금은 약 154만원으로, 이는 5년간 약물치료한 누적비용과 동일했다. 즉, 치료후 5년이 지나면서 비용의 차이도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0~70대 남성이 배뇨장애 등을 주증상으로 병원을 방
부천시립합창단은 문화도시 부천이 동아시아 최초로 세계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기념으로 오는 15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신춘음악회 ‘한국가곡 : 봄을 노래하다’를 공연한다. 이 음악회는 우리나라의 고풍스러운 정서가 가득한 시에 아름다운 음률을 담은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을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공연한다. 특히 이 공연은 부천시립합창단이 서울신학대학교 이문승 교수에게 위촉한 창작곡이 연주되는 특별 순서도 마련돼 있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영미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의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출연 순서도 마련돼 있다. 상임지휘자 조익현과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전하는 한국가곡의 정취를 느끼며 3월의 만연한 봄의 향기를 마시는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석 1만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예매: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kr) /정민수기자 jms@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연극 ‘다시, 다시락(絡)이’를 공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연극창작플랫폼 사업으로 군포문화재단과 공동제작된 ‘다시, 다시락(絡)이’는 전남 진도에서 70여년전까지 전래해 오던 장례풍속 ‘다시라기’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다시라기는 출상 전날 밤에 밤을 새면서 노는 익살스러운 놀이로, 온 마을 사람들이 상가에 모여 노래와 춤, 재담으로 슬픔과 괴로움을 웃음과 멋, 흥겨운 가락으로 보내는 통과의식의 하나다. 연극 ‘다시, 다시락(絡)이’는 우리의 선조들이 이뤄 놓은 갖가지 연극적 유산을 토대로 우리 민족의 생활 풍습 속에 담긴 연극적 요소를 발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시도가 담겨 있다. 어느 상가의 빈소를 무대로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다시라기 놀이를 하는 놀이패가 찾아와 놀던 중, 상주 한 사람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의 전통적인 재담과 노래, 춤, 몸짓이 어우러져 세속의 욕망,죽음의 축제화 등의 주제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100곡의 음악을 록, 팝, 클래식, 재즈 등 장르별로 정리하고, 그 음악을 친절히 해설하면서 하루키 작품에서의 의미나 역할, 작가와의 연결고리를 알아보는 약간은 특이한 문학+음악 가이드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이 출간됐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서 음악이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요소라는 것, 소설의 주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루키의 기념할 만한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는 비치 보이스의 ‘California Girls’라는 곡의 이름이 다섯 번 등장하고, 가사가 두 번이나 인용되었는데도 이 곡이 소설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진 평론가들은 없었다. 소설 주제를 음악에 의탁하는 문학 작법은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왔지만, 하루키는 이런 금기를 깨고 가장 세련된 형식으로 음악을 소설에 사용했다. 게다가 하루키의 작품을 읽으면, 장르에 따라서 음악이 등장하는 방법에 명확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재즈와 록, 클래식 등 장르마다 작가가 설정한 상징이 있으며, 암시하고자 하는 의미도 제
하늘을 가로지르는 어름 삐리의 애달픈 줄타기. ‘쾌지나 칭칭 나네. 쾌지나 칭칭 나네.’ 동네 어귀에서 꽹과리와 징, 북, 소고의 요란하고 흥겨운 소리가 들리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든다. 남사당패 놀이판이 벌어진 것이다. 춤이 절로 나오는 풍물 소리에 광대들이 갖가지 재주를 부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 신이 났다. 그런데 어름 판에서 줄을 타게 될 어름 삐리는 몸이 많이 아파 그렇지 못했다. 어름 삐리는 남사당패 우두머리 꼭두쇠에게 다음부터 하면 안 되냐고 부탁하지만, 결국 줄을 타게 됐다. 그걸 지켜보는 덜미 인형들은 자기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어름 삐리를 가엾게 여기졌다. 아픈 몸을 이끌고 높다란 줄 위에 선 어름 삐리는 줄을 무사히 탈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옛날 남사당놀이 어름판에서 어린 남자아이를 여자로 꾸며 줄을 타게 하고 인기를 얻었다는 데서 실마리를 얻어 만들었다. 우리 전통 놀음인 남사당놀이의 신명 나는 장면 속에 아파도 줄을 탈 수밖에 없는 어름 삐리의 애달픈 이야기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자아낸다. 또 우리 전통 놀음인 남사당놀이와 놀이마다 등장하는 광대, 삐리, 덜미 인형을 그림 속에 잘 살려 내어 독자들로 하
일본의 예술가이자 전설적 미식가인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이 생전에 남긴 미식론, 음식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글들을 모은 책.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음식 에세이가 가득하다. 이 책에서 로산진은 “사람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므로 하루 세끼 중 단 한 끼라도 허투루 먹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그가 70년 미식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정립한 무타협 미식 철학의 기초가 된다. ‘맛’에 대한 깐깐함으로 무장한 로산진은 절대 미식을 추구했고, 후대는 그를 “현대 일본 요리의 원점을 창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말하는 참된 미식이란 “식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일”이며, 제대로 된 ‘요리’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일이다. 음식 맛의 90%는 재료라는 것. 저자의 이런 주장은 마치 짜고, 달고, 매운 양념이 요리의 전부인듯 떠드는 최근의 통념을 뒤집는다. 저자에 의하면 요리는 “도리를 다스리는 일”이다. 즉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경인지역에 연고를 둔 7개 구단 중 FC안양과 부천FC만 웃었다. FC안양은 지난 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올 시즌 우승후보인 부산 아이파크를 4-1로 대파했다. 안양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팔라시오스가 깜짝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잡은 뒤 부산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며 역습기회를 노렸다. 후반들어 김상원 대신 이선걸을 투입하며 수비에 변화를 준 안양은 후반 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부산의 측면공간을 돌파한 조규성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혼전 상황에서 부산 김문환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을 유도한 것. 3-1로 점수 차를 벌린 안양은 후반 28분 알렉스가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내 대승을 마무리 했다. 같은 날 열린 K리그2 부천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는 부천이 후반 5분 터진 김륜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3일 열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는 안산이 1-2로 패했다. 이밖에 K리그1에서는 지난 1일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고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
SK 슈가글라이더즈가 돌아온 에이스 김온아와 유소정을 앞세워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위를 유지했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김온아(6골·6어시스트), 유소정(10골·6어시스트), 김선화, 조아람(이상 5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2-29, 3골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서울시청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SK 슈가글라이더즈는 11승1무3패, 승점 23점으로 선두 부산시설공단(13승2패·승점 26점)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삼척시청(10승5패·승점 20점)과도 승점 3점 차다. SK는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온아가 적절한 볼 배급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유소정이 자유롭게 공격을 펼치며 전반 중반까지 4골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서울시청 송해림과 김선해에게 연속골을 내준 SK는 14-13, 1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김선화를 투입한 SK는 김온아, 유소정, 김선화, 조아람이 고른 득점으로 올리며 서울시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32-29, 3골 차 승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다시 1위로 올라서며 통합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5-20 25-29)로 따돌리고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얻은 대한항공은 24승10패, 승점 71점으로 천안 현대캐피탈(25승9패·승점 68점)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나란히 정규리그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7일 서울 우리카드 전, 11일 안산 OK저축은행 전에서 승점 4점 이상을 얻으면 현대캐피탈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리그 선두권 팀과 최하위를 확정한 팀간의 맞대결이었지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4-22로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는 듯 했지만 상대 김규민의 서브 범실과 서재덕의 서브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 발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다시 균형을 맞추는 장면이 반복됐지만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강했고 27-27에서 정지석이 퀵 오픈과 밋차 가스파리니의 블로킹 득점으로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18세 이하(U-18) 팀인 수원 매탄고가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석우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지난 2일 전남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안양공고를 6-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016년 제52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매탄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4년 연속 봄대회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2013년 이후 6년 만에 백운기를 품에 안았다. 매탄고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강원 갑천고를 3-0으로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 전북 영생고를 4-1로 꺾었다. 4강에서는 전남 광양제철고와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매탄고는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지만 후반 4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올해 준프로계약을 맺은 오현규가 김동현의 도움을 받아 안양공고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매탄고는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고 조우진, 오현규, 유남준, 조용준(2골)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6-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매탄고 수비수 이규석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골키퍼 김민재는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