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부동산 보유세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유세 추가 강화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내용을 담은 종합부동산세·소득세법 개정안을 전날 의원입법 형태로 대표 발의한 것에 대해 “법안의 제안 취지 중 하나는 보유세와 관련해 세제를 정상화하자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의 3분의 2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보유세를 강화하고, 과세 형평성을 강화하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법을 늦어도 20대 국회 마지막인 내년 5월까지 추진하겠다. 야당과 협력해 빨리 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선기자 ysun@
심재철(안양 동안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범여권 ‘4+1’의 선거법 합의안 기습 상정 등 문희상 국회의장의 전날 본회의 의사 진행에 대해 “좌파 충견 노릇”이라며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더이상 문 의장을 입법부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문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법 해설서에도 회기결정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허용해야 한다고 나오지만 문 의장은 이를 거부했다”며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문 의장은 부끄러운 줄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의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과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다. 헌법재판소에도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것”이라며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장이 함부로 의사봉을 두드리지 못하게 하겠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훨씬 강화하는 내용을 국회법에 못 박고, 국회의장의 책무를 저버리면 탄핵 당할 수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이 한반도 평화가 3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 같이하고, 조속한 북미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중국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3국 정상이 북미대화 재개 촉구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북한의 ‘중대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는 20년간 발전해온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 국민이 협력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 수준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오늘 회의는 3국 협력의 미래를 밝게 했다”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게 이미 큰 성과로 내년에는 한국이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차기 의장국으로 3국 협력 성과가 국민 삶을 이롭게 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
자유한국당은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제 조국은 꼬리이고 몸통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과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등 ‘문재인 정권 3대 국정농단’을 거론, “조국 구속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을 통해 수사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조국 민정수석의 청와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조국과 국민과 국가 앞에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로 진위여부는 가려야겠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 권력기관끼리 충돌하는 모습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특히 사법개혁에 대한 검찰의 집단적 저항이라는 우려에 대해 검찰은 명심하고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벌어진 일이지만 전직 법무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불행한 일”이라며 “법에 정한 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3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번 선거개입 의혹마저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레임덕 현상을 넘어 민심이 완전히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보수정권에서 자행된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은 임기 내내 정권의 정통성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드루킹 사건으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검찰은 하명수사의 수혜자인 송철호 시장이 지난 2017년 10월 12일 단독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송병기 부시장 업무일지에서 중앙당과 청와대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제거하고 ‘송철호 체제’로 정리하려 한다는 내용과 ‘대통령에게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그의 동생은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란 메모가 새롭게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 메모가 사실이라면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였다는 개연성이 커질 수
폐지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은 23일 이와 같은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2017년 말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제한함에 따라 폐지가격은 2017년 10월 148원/㎏에서 지난달 59.3원/㎏으로 급락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1분위 계층의 사업소득은 2017년 2분기 2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8만원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폐지가격 하락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개정안은 노인들이 수거하는 폐지 등 재활용 가능 자원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의원은 “폐지 가격 급락이 폐지수거 노인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폐지 등 재활용품 수거에 보조금을 지급하여 폐지 수거 노인들의 생계안정에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영선기자 ysun@
국회내 의정지원과 언론 및 행정부 관계자들의 효율적인 소통 활동을 위해 조성된 국회 소통관이 준공식이 23일 열렸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 1층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관 건립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5년 3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설계를 마치고 이듬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소통관은 이날 준공식을 가지면서 5년여 만에 첫선을 보였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4천732㎡ 규모로 1층 후생시설, 2층 프레스센터, 3층 스마트워크센터, 4층 일반 업무시설, 지하 1층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는 언론사 및 국회 출입 기자 수 증가로 인해 야기됐던 기존 국회 본관 정론관의 공간 부족과 노후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동의보감에서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고 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희망과 비전을 얘기해야 할 시기임에도 사방이 막혀있는 형국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사회 전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해야
여야 ‘4+1 협의체’가 23일 패스트트랙 개혁법안 합의를 도출하면서 국회에는 또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다. 4+1 협의체의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일괄 상정 추진에 한국당은 결사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23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및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수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4+1 차원의 선거법 합의안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253명 대 47명)로 유지하고 비례대표 47석중 30석에만 연동율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선거제 협상은 민주당이 협의체 내 군소 야4당이 요구한 석패율제 도입 등을 거부하고 정의당 등이 이에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군소 야당 대표들이 석패율제에 대해 ‘포기한다’는 합의문을 내면서 물꼬가 트였다. 공수처법에서는 쟁점이 됐던 기소심의위를 별도로 두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장은 추천위의 위원 7명 중 6명의 찬성으로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택하면 국회 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선거제 개정안을 둘러싼 진통 끝에 막판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23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 합의안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253명 대 47명)로 유지하되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30석(연동률 50%)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른바 봉쇄조항(비례대표 배분 정당 득표율 최소 기준 3%) 및 선거연령 하향(현행 19세에서 18세로 조정)은 원안 그대로 유지됐다.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을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변경하는 방안은 없던 것으로 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없어서 4+1 차원의 수정안에 해당 내용을 반영하는 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53석 대 47석, 연동률 50%, 캡 적용 30석’ 안에 지난 20대 총선 당시 각 당의 지역구 당선 수와 정당 득표율을 대입해보면 민주당 115석, 당시 새누리당 112석, 당시 국민의당 54석, 정의당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국회가 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민생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부수법안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국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4+1 협의체 안에서도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한 만큼 시간을 두고 논의하더라도 민생법안 등 비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인 만큼 아직 계류 중인 예산 부수 법안 20여 건 처리가 급하다는 입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크리스마스 이전 본회의 개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원포인트 국회’ 개최 제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민생 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한국당을 뺀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회의 개의시 여야 ‘4+1’에 의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처리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