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전국 광역시도 중 절반이 넘는 10개 시·도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체계 구축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자유한국당·안성)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비상저감조치 종합평가 결과 및 향후 대응계획’ 자료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 중 부산, 충북, 전남, 광주, 세종, 경북, 대구, 제주, 강원, 전북 등 10개 시도가 평균점수인 77점 이하를 받아 미흡 판정을 받았다. 평균점수 최고점인 95점은 서울시가 받았고, 이어 경기도가 93점, 충남과 대전, 경남, 인천이 80∼89점을 받아 상위에 올랐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먼저 도입·시행했던 수도권(평균 89점)과 비수도권의 편차가 뚜렸했다. 특히 서울, 경기, 충남, 대전, 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의 경우 비상저감조치시 자체 매뉴얼 뿐만 아니라 세부 추진계획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인천시의 경우 다른 도시보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이자 항만도시이지만 자체적인 매뉴얼 없이 광역 통합매뉴얼을 사용하고 있었다. 상황총괄 전담조직 구성 여부도 대구와 전북은 전담인력 1명이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일도 역시 ‘조국 공방’이었다.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검찰 수사, 검찰개혁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한국당은 조국 장관 논란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집중포화는 이날도 계속됐다. 조 장관은 지난달 26일(정치 분야) 이후 닷새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불려 나왔다. 자유한국당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시작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면서 본회의장에는 바로 고성이 터져나왔다. 주호영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국 수사가 봐주기 수사라고 생각한다. 자택 압수수색을 한달이상 끌다가 증거 인멸 시간을 줬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조국 장관 휴대폰이 압수수색 되지 않았다”고 따져 물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을 “귀하”라고 부르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장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만큼 질의가 적절치 않다면서 조국 장관을 국무위원석에 앉혀둔 상태로 질의를 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이 앉을 자리는 국무위원석
남성 직장인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현행 3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개정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10월 1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현행 유급 3일(무급 포함 5일)인 배우자 출산휴가를 유급 10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현행법상 출산일로부터 30일까지인 배우자 출산휴가 청구 기간을 90일로 늘렸다. 휴가 기간의 1회 분할 사용도 가능하다. 유급 휴가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해 정부가 유급 5일분 급여를 지원하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도 신설했다. 재정 여건이 좋은 일부 대기업은 10일 정도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현행법에 규정된 유급 3일만 허용하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만 8세 이하(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줄여주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도 10월 1일부터 확대된다. 현행법상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합해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육아휴직을 1년 쓸 경우 이와 별도로 1년 동안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만
바른미래당이 분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만들어 독자세력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벌인 약5개월의 내홍 끝에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든 모양새이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30일 국회에서 독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공식 출범하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비당권파가 최근 당권파와 별도의 아침 회의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공식 모임을 별도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혁 독자세력 체제가 출범하면서 손학규 대표 체제를 전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변혁은 10월 중 탈당 등을 목표로 향후 진로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활동중인 의원 24명중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9명으로 쪼그라들게 됐다. 유승민 의원은 변혁 대표로 추대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바른미래당이 이대로 가서는 저희가 하고 싶은 정치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모
남성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한 달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맹성규(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 의원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자녀가 만3세가 되는 날까지 남성 노동자가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은 남성노동자의 육아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와 남성노동자의 육아휴직 신청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고용보험법을 통해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등을 시행해 소득대체율을 높이려는 입장이다.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2013년 기준 남성 육아참여도가 높은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육아휴직 참가자 중 남성 비율은 약 40%대인데 반해 한국은 2017년 기준 13.4% 머무르는 수준이다. 맹 의원은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 도입은 노동시장 및 육아·가사노동의 성별 불균형 감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이라는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했다가 적발돼 징계받은 교원이 최근 5년간 6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 의원이 30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65명이었다. 징계 수준별로 나눠보면 감봉과 견책, 불문경고 등 경징계를 받은 교원이 52명으로 80%를 차지했으며 해임과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교원은 13명(20%)이었다. 이달부터 경미한 학교폭력 사건은 학교장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고 자체해결하는 방안이 시행 중이다. 피해학생과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학교폭력 은폐·축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 의원은 “학교폭력에 엄격한 초기대응 기준을 확립하고 이에 대한 교육청의 감사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학교폭력 은폐·축소에 따른 2차 피해를 막는 세심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영선기자 ysun@
최근 3년간 노인학대 범죄가 전국에서 매일 3번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의 90%가 가족인 것으로 드러나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병훈(더불어민주당·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노인학대 사건 송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이 수사해 검찰에 넘긴 노인학대 사건은 3천33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송치한 노인학대 사건은 1천462건으로 2017년(1천89건)과 비교하면 34.3% 증가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는 781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환산하면 1천333건으로 전국에서 매일 3명 이상 노인들이 학대를 받아온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52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 600건(18%), 부산 213건(6.4%), 인천 199건(6%), 대구 183건(5.5%) 순이었다. 연도별 증가율은 광주가 2017년 대비 2019년(연간수치로 환산 시) 기준 161.5%로 가장 높았다. 또 노인학대 가해자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가해자(3446명) 가운데 가족은 3천223명으로 93.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간 협의 횟수가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 개소 직후 월 100회 안팎이었던 남북협의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주춤한 것에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더불어민주당·안양 동안갑)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9월 개소 이후 100회 수준이던 월간 협의 횟수가 올해는 평균 54회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락사무소 접촉은 개소 직전인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327회였으나 올해는 8월까지 757회에 그쳤다. 지난해 월별 접촉 건수는 9월 30건, 10월 92건, 11월 103건, 12월 102건으로 개소 직전과 비교해 10월 개소 이후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1월 71건, 2월 56건, 3월 48건, 4월 46건, 5월 53건, 6월 55건, 7월 47건, 8월 47건으로 월평균 54회 수준에 머물렀다. 개소 후 이달 23일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협의한 안건은 총 99건으로 ▲분과회담 및 실무회의 개최 협의
아동학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던 20대 계부가 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둔기(각목)로 때려 숨지게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아동학대 112신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3만6천302건이었다. 연평균 1만2천100건, 날마다 33건의 아동학대가 신고된 셈이다. 지역별는 경기도가 1만578건(29.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천30건(19.4%), 인천 3천398건(9.4%) 순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78%(346건→616건)인 충남이었고, 충북이 54.6%(282건→4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와는 별개로 경찰이 송치한 아동학대는 같은 기간 총 1만8건이었다. 지난해 아동학대 송치건수는 3천696건으로 2016년 대비 704건, 23.5% 증가했다. 2016년 송치건수는 2천992건, 2017년은 3천320건이었다.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신고 대비 송치 비율은 27.6%를 기록했으며 2016년 27.6%, 2017년 26.3%, 지
최근 3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용차량이 도로교통법을 1천100여회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철호(자유한국당·김포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LH 소속 공용차량의 도로교통법 위반 건수는 1천101건, 처분 받은 과태료만 4천48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종류별로 살펴보면 속도위반이 5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정차위반이 343건, 신호위반이 51건으로 나타났다. 통행료 미납·오작동 113건,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끼어들기 위반은 각각 8건이었다. 속도위반 중 ‘제한속도 40㎞/h 초과’에 해당하는 과태료 10만원이 9건, ‘60㎞/h 초과’에 해당하는 과태료 13만원이 2건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와 주정차 위반도 8건 적발됐다. 홍 의원 측은 “LH 공용차량의 위반 사례를 보면 안전 불감증을 의심할 만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