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이 사회적응교육을 받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내 의료시설인 하나의원에서 3년 전보다 진료 건수는 늘어났지만 간호 인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과 청소년 탈북민이 교육받는 경기도 안성 하나원 본원의 하나의원에서는 지난 2015년 1만2천603건의 내·외부 진료가 이뤄졌다. 진료 건수는 2016년 1만5천19건으로 늘어난 뒤 2017년 1만5천427건, 지난해 1만5천376건 등으로 유지됐다. 올해는 이달 4일 기준 8천620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 기간 안성 하나의원의 간호사는 2015년 6명에서 2017년 5명, 올해 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간호사 1인당 진료 건수는 2015년 2천101건에서 지난해 3천75건으로 46.4% 증가했다. 안성 하나원은 강원도 화천의 남성 탈북민 시설인 제2하나원보다 수용 인원이 10배에 달하지만 현재 간호인력 수는 4명으로 동일하다. 안성 하나원에는 300여명이, 화천 제2하나원에는 30명 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안성 하나의원 간호사의 1인당 진
지난해 전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서울 고속터미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광주갑)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는 총 1천228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고속터미널역에서 발생한 건수가 141건으로 지하철역 중 가장 많았고 사당역 53건, 강남역 50건, 서울역 46건, 홍대입구역 4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성추행 754건, 불법촬영 474건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지하철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오전 8~10시, 오후 6~8시)에 전체의 48.13%의 성범죄 발생이 집중됐다. 고속터미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이 됐다. 소 의원은 “경찰의 노력으로 지난해 서울지하철 성범죄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5년 전과 비교하면 더 많다”며 “치안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범죄발생 건수와 유동인구, 범죄시간 등 지하철 범죄와 관련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세우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이 흡연·취사·세탁 등 한 해 2천200여건의 불법과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자유한국당·안성)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불법·무질서 행위 단속 건수는 총 1만1천190건으로 한해 평균 2천238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연도별 단속현황은 2015년 2천518건, 2016년 2천809건, 2017년 2천677건, 지난해 2천67건 등이었다. 올 8월까지도 1천119건으로 나타났고, 단풍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단속현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별 단속현황은 북한산이 지난 5년간 2천6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그 뒤를 이어 지리산 1천625건, 설악산 1천560건, 속리산 771건, 한려해상 684건 순이었다. 단속유형별 현황은 샛길출입이 4천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사행위 2천292건, 무단주차 1천403건, 흡연행위 915건, 야영행위 57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지난해 80건에 불과하던 음주행위는 올해 8월 현재 233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동물포획도
조달청이 산업분야 핵심 물질로 비축목표를 세워서 관리하는 5종의 희소금속 중 2종은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는 양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경협(더불어민주당·부천 원미갑) 의원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비출물자 목표량 및 재고량’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리튬과 스트론튬이 비축 목표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론튬은 올해 목표량이 1천72톤이지만 비축량은 99톤에 불과해 목표 대비 비축재고량 비율이 9.2%에 머물렀다. 특히 2016년부터 목표량을 과거 800톤 수준에서 1천톤 이상으로 높여서 관리하고 있지만 최근 6년간 재고량이 99톤을 넘어선 해가 없었다. 리튬도 목표량을 지난해 1천873톤에서 올해 2천620톤으로 늘렸지만 재고량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585톤으로 목표 대비 25% 수준으로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김 의원은 “희소금속은 주로 공급하는 국가나 업체가 정해져 있어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확보 자체가 어렵다”며 “관련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과 수입선 다변화 및 대체 품목 개발 등 근원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공방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법리 검토에 착수한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을 위한 야권연대를 거듭 제안했다. 한국당은 25일 야권을 향해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을 촉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로 조 장관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여당이 ‘조국 사수’에 올인하고 있는만큼 해임건의안 의결을 통해 국회가 정국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여당의 조국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어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국회가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사퇴론이 새어나갈까 두려워 함구령을 내린 것은 스스로 민주적 정당임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다음달 2일부터 실시되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규명, &ls
전북지방경찰청의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구매 비율이 전국 지방경찰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전북경찰청의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구매 비율은 울산경찰청(0.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0.5%였다. 이와는 달리 경북경찰청(7.7%), 대구경찰청(5.8%), 강원경찰청(5.1%), 제주경찰청(3.2%) 등의 비율은 월등히 높았다. 연도별로는 전북경찰청의 경우 2018년 0.6%, 2017년 0.4%, 2016년 0.6%로 4년째 1%에 못 미쳤다.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은 공공기관이 당해 연도 제품(물품·공사·용역) 구매 총액의 1% 이상을 장애인기업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 의원은 "장애인 기업제품 우선구매는 장애인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해 경제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는 만큼 반드시 법정 의무구매 비율을 달성해야 하며, 달성에 만족하지 말고 그 비율을 계속해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가 법적으로 제도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 25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 운영되는 회의체다. 그동안 주요 현안이 있을 때 개최하던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 법적 근거를 만들어 제도화한 것이다. 대통령이 의장을,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공동 부의장을 맡으며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지방자치 및 균형 발전에 대한 사안들을 폭넓게 논의한다. 또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행안부 장관 등 주요 중앙행정기관장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 등 지방 3대 협의체장도 정식 구성원에 포함된다.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한다. 행안부 장관과 시·도지사 1인이 실무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시·도 부단체장과 관계부처 차관이 참여한다. 이번 법률 제정안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 국무·차관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정보원은 24일 “2∼3주 내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영선기자 ysun@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비핵화 협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긍정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별다른 성과 없는 ‘맹탕 회담’이었다고 깎아내렸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 등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은 그 시발점이 되어야하는 만큼 그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한미동맹을 지속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했지만 내실을 들여다 보면 우려를 거둘 수 없다”며 “원론적인 한미동맹의 강조일 뿐, 주요 현안을 의제로 삼지도 못하고 따라서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은 무효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수민 의원, 이동섭 의원 등 15명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번 징계 결정이 있기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불신임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태경 최고위원의 발언은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린 구태 정치인의 일반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당사자가 네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 대표도 이를 수용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애당초 징계 회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번 징계는 공교롭게도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