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서울 고속터미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광주갑)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는 총 1천228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고속터미널역에서 발생한 건수가 141건으로 지하철역 중 가장 많았고 사당역 53건, 강남역 50건, 서울역 46건, 홍대입구역 4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성추행 754건, 불법촬영 474건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지하철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오전 8~10시, 오후 6~8시)에 전체의 48.13%의 성범죄 발생이 집중됐다. 고속터미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이 됐다.
소 의원은 “경찰의 노력으로 지난해 서울지하철 성범죄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5년 전과 비교하면 더 많다”며 “치안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범죄발생 건수와 유동인구, 범죄시간 등 지하철 범죄와 관련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세우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